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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하루의 흔적 Life

단감 따기 - 나는야 호모 하빌리스

by 소이나는 2010.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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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호모 하빌리스 - 단감 따기

저녁에 배가 고파서 혼자 단감을 깍아 먹다가, 가을에 단감을 따던 것이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집에 있는 감나무는 단감이 열리는데 감을 따보니 큰 대야가 두 통이나 되도록 많이 나왔습니다.
잔뜩 따서 지금까지 먹고 있지요. 동네 사람들도 나눠주고도 아직도 남아 있답니다.



올해는 단감도 너무 맛있게 잘 익고, 모과는 제 머리보다 크게 열렸습니다. ~~
무화과와 포도는 여름에 비가 많이와서 약간 시원치 않았던 것 같은데, 단감과 모과는 참 맛있게 잘익었습니다.
따로 거름을 주는 것은 아니었는데, 간간히 음식물 쓰레기를 나무 아래 흙을 파고 묻어서 그런지, 당도가 상당히 높은 감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바로 옆에 있던 배나무를 잘라버려서 혼자 영양분을 쭉쭉 먹어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배나무는 벌레도 많이 생기고, 생각보다 관리하기가 어렵더군요. 좀 크긴 했는데, 그냥 잘라버렸습니다. ㅜ.ㅜ
잣나무도 하나 있는데, 잣나무도 먹을 잣은 열리지 않고, 하늘로만 쭉쭉 자라서, 자를까 고민중입니다.
아무튼 단감이 파는 것보다도 맛있게 익어서 너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멜론, 단감, 딸기 같은 과일을 좋아해서, 단감을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이렇게 단감을 먹고 있으니, 단감을 딸때 찍은 사진이 생각나서 보았습니다.
키가 작아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지만, 아래쪽에 있는 단감은 심심할때 하나씩 따서 먹어버려서 손에 닫는 것이 없더군요.
사람은 도구를 써야해~~ 라며, 지하실에가서 이것 저것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사진에 있는 갈퀴로 당겼는데, 가지까지 같이 떨어져 버리더군요. ㅋ

그래서 나중에는 도구를 바꾸어 곡괭이로 당겨서 땄습니다. 좀있다가는 벽도 타고 올라 높은 곳의 단감을 다 땄습니다. 으하하하~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호모 하빌리스}

도구를 들고 나와 감을 따니 순간 호모 하빌리스가 생각납니다.
호모 하빌리스는 도구를 사용한 사람을 말합니다. 능인이라고도 하는데 전기 구석기 때쯤 약 200만년 전에 살던 인류를 말합니다.
우리가 많이 아는 호모 사피엔스는 슬기로운 사람으로 고인이라고도 하고, 석기도 만들며 시체도 매장하던 인류를 말하지요.

대충 이런 순서로 발달되었다고 하지요. 고등학교 국사시간에 들어봄직한 말입니다. ^^;;

오스트랄로피테쿠스 → 호모 하빌리스 → 호모 에렉투스(베이징인, 하이델베르크인, 불, 언어) 
→ 호모 사피엔스(네안데르탈인, 시체 매장, 석기) →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크로마뇽인, 예술)

음 저의 수준은 딱 전기 구석기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ㅋ 감만 딴게 아니라 가지를 통채로 잘라 버렸네요. ㅠ.ㅠ
그래도 작은 가지에 10개 정도나 매달려 있어서 왕건이를 건졌답니다. 음.. 단감 너무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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