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 건물, 천단공원의 기년전
[Hall of Prayer for Good Harvest in china (Beijng), 中國 北京 天壇 祈年殿]
중국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가장 먼저 자금성이 떠오를 것 입니다. 그리고 천안문과 만리장성도 거의 1순위로 떠오르겠지요.
하지만 그것 말고도 이 건물이 떠오를 것 입니다.
아마 사진이나 여행 책 같은 것에서 많이 보았을 건축물이지만, 딱히 이름은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이 건물의 이름은 바로 천단공원의 '기년전'입니다.
북경의 큰 공원 중 하나인 천단공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경 중심 지도]
천단공원은 천안문광장의 시작인 전문에서 3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옵니다.
차를 타면 5분 정도이면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에 없던 지하철역이 생겨나서 5호선 지하철의 천단 동문역에서 내리면 천단을 보실 수 있고,
그곳의 중심이 기년전을 볼 수 있습니다.
위 위성사진에서 동그란 것이 기년전입니다.
남문, 서문에서 걸어가면 꽤 오랜시간을 걸어야 기년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동문이 기년전으로 가는 길 중 가장 가깝고 볼거리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천단공원은 너무 넓기에 전부 보는데 보통 3시간 정도가 넘게 걸리지만,
넓은 잔디 공원이기에 기년전 정도만 보고 나와도 상관이 없습니다.
원래 정석으로 천단을 본다면, 남문에서 시작하여 원구단을 보고,
소리가 3번 울린다는 회음벽과 오래된 나무인 구용백을 보고 기년전을 본 후에 근처를 한번 둘러보고 동문으로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보는 것은 어느 문에서 시작하든 상관 없습니다.
천단공원의 핵심 건축물인 기년전은 명대에서 청대까지(1368~1911) 황제가 풍년을 기원하던 축전(祝殿)으로
베이징 천단(天坛)에서 가장 먼저 건립된 건축물이며 1420년 착공되었습니다.
기년전은 직경 32.7m의 원형건축물로 높이 38m, 면적 3만 2,000㎡의 토대 위에 세워져 있으며
원래의 명칭은 대기전(大祈殿), 대향전(大享殿)이었으나 건륭(乾隆) 16년(1751) 중수 후 기년전(祈年殿)으로 개칭되었습니다.
기년전이 있는 천단공원은 풍년과 곡식에 대한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기원전은 기년전의 북쪽에 있는 백석삼중단상(白石三重壇上)에 축조한 푸른 유리 기와로 지은 원형 3층의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천단은 명나라 태조 홍무제(洪武帝)가 난징[南京]에 대사전(大祀殿)을 짓고 천지(天地)를 함께 제사한 데서 비롯하며,
영락제(永樂帝)의 베이징 천도 후 베이징 남교로 옮기고, 가정제(嘉靖帝) 때 원구와 대향전(大享殿)을 축조하여 제천(祭天)의 장소가 된 것입니다.
청나라 건륭제(乾隆帝) 때 개수 확대하면서 대향전이 기년전으로 되어 현재와 같은 규모가 되었고,
광서제(光緖帝:재위 1874∼1908) 때 소실했기 때문에 1890년에 재건하였습니다.
천단에 들려 기년전에 오르면 근처 북경도심의 모습을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큰 건물에 화려함이 더해져 그저 기년전 하나만으로도 웅장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북경은 오래전 연나라 때에 연경이라고 불렸는데, '燕'자가 '제비 연'자입니다.
그래서인지 옛 연경인 이곳에는 제비가 많이 날아다니더군요. 기년전 주변에 꽤 많은 제비들이 날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에 2005년 겨울에 천단을 들렸을 때에는 기년전이 공사 중이라 볼 수 없었는데,
이번에 천단에 들려서는 다시 제대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천단공원 전체를 관람할 수 있는 표를 사야 기년전까지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한 35위엔 정도(한국돈 6800원) 하고 있습니다. (학생 할인은 28위엔 정도 - 한국돈 5500원)
그리고 기년전을 보지 않고 그냥 천단공원 만을 입장하는 표가 따로 있습니다.
한 15위엔 정도를 (한국돈 2700원) 하고 있습니다.
기년전을 보고 싶다면, 최소한 오후 5시 이전에는 천단에 들어와야 관람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문을 닫아서 멀리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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