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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이 흐르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중조국경), 중국 도문시 [중국 투먼시, china Tumen, 圖們, 图们]

by 소이나는 201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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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이 흐르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중조국경), 중국 도문

[중국 투먼시, china Tumen, 圖們, 图们]

 

 

 

[두만강이 흐르는 도문시 (투먼시, Tumen)]

 

몇해전에 중국 연길에서 학교생활을 잠시 했었습니다.

주말에 친구들과 나들이 겸사 도문에 다녀왔었습니다.

 

 

도문은 연길에서 버스로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국경이 있는 '훈춘'과 연길의 중간 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전에 연길의 북터미널로 갔으나 도문으로 가는 버스를 놓쳐,

연길 터미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도문으로 가는 버스의 시간이 너무 늦게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도문 근처로 가는 버스를 잡아 탔습니다.

근처로 가면 거기에서 도문에 가는 버스가 많이 있겠지해서 였습니다.

 

[연길에서 도문 근처 마을로 가던 미니 버스에서]

 

한 시간쯤 달리다 보니 어느 도로에서 버스가 멈추고 사람들이 내리는데,

운이 좋게도 뒤쪽에서 도문으로 가는 버스가 다가오는 걸 보고서는 급하게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그 버스는 이 정차소에서는 멈추는 버스는 아니였나본데,

세워달라고 손을 마구 흔드니 도문행 버스가 멈춰 주더군요.

낯선 곳에서 내려 도문으로 가는 버스를 바로 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도문으로 가는 길 버스안에서 찍은 사진]

 

좀더 달려가니 도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문에 함께 간 친구들, 취쥔, 쩡쉰, 그리고 몽골친구 양미]

 

도문에 들린 것은 다른 이유보다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이 있기에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도문에 도착하여 두만강을 찾아 갔습니다.

하지만 연길에도 출발하기 전에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기에

걸어서 두만강에 갈 수 있었습니다.

도문은 상당히 작은 도시이기에 뭐 도보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택시를 타도 얼마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너무 비싸게 부른다면 바가지 요금이란 걸 알아두어야 겠네요.

 

 

도문은 중국어로 TUMEN이라고 하고, 투먼이라고 읽을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두만강을 투먼강이라고 부르고 있나봅니다.

조선 말기에 백두산정계비에서 조선과 중국의 국경을 투먼강으로 한다고 하고 있지요.

한국은 투먼강이 송화강의 한 지류이기에 백두산에서 송화강쪽으로가 한국의 국경이라 주장하여 간도가 한국의 땅이라 하였지만,

중국측은 투먼은 두만강이라고 하여 지금의 국경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중국은 두만강을 투먼이라 부르고 있고, 또 투먼시(도문시)가 이렇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국경에 대한 것은 과거의 내용에 대한 것일 뿐이고, 일단 현재는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 압록강에서 두만강이 북한과 중국의 국경입니다.

 

 

 

국경은 도문역 쪽에서 동남쪽에 위치합니다.

역에서 나와 4시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걸어서 한 15분 정도면 두만강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길에 있던 당나귀와 도문에 있는 탑]

 

길을 걸으며 도문의 모습을 보니 연변지역의 다른 곳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연길이나 용정보다는 작은 편이지만, 왕청 같은 곳보다는 조금 커 보입니다.

길가에는 당나귀 한마리가 주인 없이 묶여 있더군요.

여름에 당나귀를 타고 파인애플을 깍아 팔던 상인들이 많았는데,

수레를 보니 사진의 당나귀는 물건을 운반하기위해 사용되었나봅니다.

지금은 저렇게 당나귀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는 않고 가끔 보이기만 합니다.

사진은 좀 지저분하게 생겼지만, 잘 보면 눈망울이 너무 깊고 귀엽게 생겼답니다.

당나귀를 볼때마다 신나서 당나귀에게 다가갔던 기억이 있네요.

 

[한국 동해시에서 기증한 탑]

 

도문의 번화가 근처에는 동해시에서 도문시와 우호를 위해 기증한 탑도 있었습니다.

중국은 동해바다와 인접하고 있는 곳은 없습니다.

동해의 인접은 러시아의 영토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도문에서 간다면 한 3~4시간 정도면 동해바다에 도착을 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중국 쪽의 바다인 가장 가까운 황해를 도문에서 간다면, 10시간 넘게를 기차타고 가야할 것 같네요.

아무튼 도문의 위치가 중국에서는 동해바다와 꽤 가까운 편이기에 한국의 동해시와 무슨 자매 결연을 했나봅니다.

 

[두만강 가는 길]

 

몇 해 전의 사진이기에 지금은 도문이 더 발전 될 수도 있지만,

어쩌면 지금도 이 모습 그대로 일 수도 있겠네요.

 

[조세청 건물인가(?) 에서]

 

저 위의 건물을 지나면 멀리에 큰 문이 하나 보입니다. 그곳이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다리가 있는 곳입니다.

 

[도문]

 

저 뒤에 보이는 산이 있는 곳이 북한입니다.

처음 북한의 국경에 가니 너무 떨리더군요.

약간의 긴장감도 있었고, 호기심과 설렘이 교차하여 묘한 감정이 생겨났습니다.

 

[근처의 탑과 북한을 출입국하는 문]

 

국경 근처로 가니 국경의 표시가 있습니다.

 

[도문남양 국경, 도문강 중조 국경 표시]

 

중국에서는 북한을 조선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남한은 한국이라고 부르고 있구요.

중국에서 지도를 사서 보아도 모두 북한은 조선, 남한은 한국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괜시리 그런 표기를 보니 조선과 한국은 다른 나라처럼 보이더군요.

어쩌면 점점 다른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민족의 염원인 통일은 꼭 되어야 하는 것이겠지요.

아무튼 그래서 이곳은 중조국경입니다. 중국과 조선의 국경이지요.

그리고 중국의 도문시와 북한의 남양시를 연결하는 곳이기에 도문남양 국경이라는 비석도 있습니다.

 

[Border of China and Korea 와 북한돈]

 

그래도 영어로는 KOREA를 쓰는 것은 같네요 ^^

국경을 둘러보고 근처의 기념품 상점에 들어가니 북한과 관련된 여러 상품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중에 북한 돈도 있었습니다. 중국돈으로 북한돈을 기념으로 사봤습니다.

 나중에 상점에서 나오니 근처에 할머니가 돌아다니며 북한돈을 중국돈으로 바꾸려하시는 분도 있었더군요.

상점에서 이미 샀기에 따로 사진 않았는데, 할머니 말투가 연변쪽이라기 보다는 북한분 어투였습니다.

억양이 북한과 연변은 또 다른 느낌이더군요.

 

[국경 상점에서 팔고 있는 북한 담배 파도, 쌍바위, 봉선화, 백호, 솔섬, 금강산, 인삼담배 등 종류가 꽤 많네요.]

 

[묘향산 그림]

 

국경 공원 주변을 걷다 보니 키 큰 백인이 한명 있습니다.

중국에 북한과의 국경에 왠 독일인 처럼 생간 백인이 낯설더군요.

친구들과 그 백인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고 포즈를 잡는데,

생각치도 않게 한국어로 "하나~ 둘~ 셋~!!!! 잘 나왔어요~~~!!!" @.@ 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되지도 않는 영어로 사진찍어 달라고 부탁한게 창피해지더군요. ㅎㅎ

사진 찍히다 낯선 백인에게 들은 한국어에 놀라 다들 표정이 우습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계속 주변을 산책하다가 두만강가로 내려가보기로 하였습니다.

 

[두만강과 철교]

 

내려가도 되는지 모르겠고 좀 떨리기도 했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더군요.

강가로 내려가니 생각보다 폭이 좁은 두만강이 보입니다.

비가 많이 안와서인지 그리 넓게 보이지 않더군요.

나중에 또 몇번 다른 마을의 두만강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그 곳은 더 상류이기에 폭이 더 좁았었습니다.

그곳은 정말 겨울에 얼으면 걸어 지나가도 잠깐이겠더군요.

그래도 도문시를 흐르는 두만강은 '삼합' 같은 마을의 두만강보다는 강폭이 넓었습니다.

 

[강 넘어로 보이는 북한의 남양시]

 

그런데 노래에서 듣던 두만강 푸른 물은 아니더군요. 상당히 오염되어 있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물도 꽤 탁하구요.

두만강의 물을 보며 가까이 보이는 북한의 남양시를 보았습니다.

멀리에 사람들도 걸어다니고, 산에는 트렉터가 내려오는 것도 보입니다.

저리 가까이에서 이렇게 자유롭게 북한을 볼 수 있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한국에서 휴전선을 가보았을 때에는 긴 철조망이 보이고, 전망대에서 형식적으로 꾸며놓은 북한만을 보았는데,

도문에서는 너무 거리감 없이 편하게 북한을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역을 하기위해 중국을 오가는 북한 사람들도 보이고, 연변지역에는 북한 사람들이 있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북한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간도에서 북한은 너무 가깝게 느껴지네요.

두만강을 보고 다시 도문 중심가 쪽으로 가며, '진달래 식당'에서 냉면을 먹고, 도문을 둘러본 후에 연길로 돌아왔습니다.

몇 달 뒤에 탐방식으로 여러명과 함께 다시 도문에 왔지만, 이렇게 산적하게 두만강을 걷지는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찾아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살며 도문이라는 도시를 따로 관광이나 여행으로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북한과의 국경이 있다는 것 말고는 따로 볼거리가 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행으로 왔다면 연길에 들렸을 때에 용정과 백두산을 들리고 남은 시간에 잠시 도문에 올 수는 있겠지만,

국경은 두만강 쪽보다는 압롭강 하구에 있는 단동에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기념이나 추억으로 도문을 보러 들려 보아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따로 도문이란 도시를 여행하려

한국에서 계획해서 오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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