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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발걸음, 황홀한 풍경의 백두산(白頭山) 등반 [장백산, 백두산 천지, 비룡폭포, 장백폭포]

by 소이나는 201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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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발걸음, 황홀한 풍경의 백두산 등반 (장백산)




노동절에 백두산에 가자고 하는 벽보가 붙어있더군요.
중국이 공산주의 국가라서기 보다는 세계적으로 노동절을 기념일로 하고 있습니다.
노동절은 메이데이(May Day) 또는 워커스데이(Workers' Day)라고도 하고.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근무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휴일로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9월 첫째 월요일,
유럽·중국·러시아 등에서는 5월 1일을 노동절로 기념하고 있구요. 한국에서도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약간은 조용히 보내는 우리나라에 비해 ^^
중국은 한 일 주일 정도를 쉬면서 설, 추석과 같이 큰 기념일이랍니다.





사실 저 날 백두산에 가보고 싶었지만, 다들 아시다 시피 5월의 백두산은 아직도 한 겨울이기에 노동절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5월에 연길에 진달래가 피었는데..
어느 날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 나가보니.. 눈이 내리더군요. ^^;; 연길에도 5월까지 늦은 눈이 내리니..
높은 백두산은 정말 강추위에 천지를 보기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서,,
노동절에는 길림시를 다녀왔었습니다.

백두산 근처는 겨울이 상당히 길게 이어집니다.



백두산을 향해가는 숲은 자동차의 바퀴 자국 하나만 남아 길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래도 산 아래 천지로 가는 입구에서는 괜찮지만, 위로 올라가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
5월 초의 백두산은 아직도 겨울 그 자체 입니다.



비룡폭포도 눈과 얼음으로 쌓여 어디가 천지로 올라가는 길인지 알 수 조차 없을 정도이지요.



웅장함과 차가운 물쌀에 오히려 무섭기까지 합니다.



동아줄을 붙잡고 간신히 천지로 올라가도 이곳이 천지인지,,, 얼음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산의 정상과 협곡 또한 눈 속에 색다른 백두의 매력에 빠져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두산은 7월 이 되어서 가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입니다.
7월이나 되어야 천지의 얼음이 녹거든요.
그리고 천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는 정말 하늘이 준 시간만 허락된다고 하지요.
일 년동안 몇일 밖에 기회가 없다고 합니다.
그것이 대부분 6월에서 9월 사이가 될 듯합니다.

저도 기말시험이 끝나고 따뜻해진 6월 말에 학교 산악부 여러분들과 함께 등반으로 다녀왔습니다.
새벽 5시에 연길에서 출발하여 거진 9시 ~ 10시 쯤이나 되서야 백두산의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어짜피 같은 간도이니까 금방 가겠지 했는데, 엄청 멀더군요. ㅜ.ㅜ

백두산에 가는 길에는 차가 그리 많지 않아서 작은 길 하나가 있는데...
가다보면 오리도 걸어가고, 소도 걸어가고,, 어떤 곳에서는 농작물을 도로에 펴놓고 말리고 그래서,,
그런 것들을 피하며 가야 하기에 엄청 위험합니다.

제가 다녀온 후에 보름 뒤에 한국에서 단체로 오신 분들이 단체로 백두산을 가는 도중에 교통사고가 나서,,
돌아가신 분도 계셨다고 하더군요 ㅠ.ㅠ
민족의 영산을 보러 왔다가 그런 사고를 당한다니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새벽시간에 출발해서 차에서 많이 졸며 갔는데 눈을 뜨니 엄청난 침엽수로 이루어진 숲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단지 백두산만이 험난한 것이 아니라,,
넓게 퍼진 숲 을 보며 길을 잃어 버리기는 쉽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괜히 찾아가기 어려운 산이 아닙니다.

그러고 보니 전에 연길에서 도문에 가는 시간이 1시간 좀더 걸렸던 것이 생각이 나네요. 그러면 백두산 가는데 5시간 정도 걸리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서백두>

백두산 (白頭山)

높이 2,750m로 북위 41˚01´, 동경 128˚05´에 있으며 한반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백색의 부석(浮石)이 얹혀 있으므로 마치 흰 머리와 같다 하여 백두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백두산에서부터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은 한국의 기본 산줄기로서 모든 산들이 여기서 뻗어내렸다 하여 예로부터 성산(聖山)으로 숭배하였다. 또 단군(檀君)이 탄강(誕降)한 성지로 신성시해왔다. 중국 금대(金代)인 1172년에는 영응산(靈應山)이라 하여 제사를 지냈으며, 청대(淸代)에는 이곳을 왕조인 애신각라(愛新覺羅)의 발상지라 하여 숭배하였다.

북동에서 서남서 방향으로 뻗은 창바이산맥[長白山脈]의 주봉으로 최고봉은 장군봉(2,750m)이다. 장군봉은 일제강점기에는 병사봉이라 불리며 해발 2,744m로 측량되었으나, 북한에 의하여 2,750m로 다시 측량되었다. 2,500m 이상 봉우리는 16개로 향도봉(2,712m), 쌍무지개봉(2,626m), 청석봉(2,662m), 백운봉(2,691m), 차일봉(2,596m) 등이 있다. 남동쪽으로 마천령산맥(摩天嶺山脈)이 뻗어 있다.

휴화산으로 고생대부터 신생대까지 여러 시대의 지층들이 발달하였으며, 특히 중생대와 신생대의 구조운동에 의해 형성된 단열구조, 파열구조 단층이 발달하였다. 화산분출은 쥐라기(약 6억 년 전)에서 신생대 제4기까지 지속되었는데 특히 신생대 제3기부터 활발히 진행된 화산활동으로 현무암질 용암이 대량 유출되어 약 5,350㎢의 넓은 백두용암대지가 만들어졌다.

약 200만 년 전부터 화산활동이 약화되어 지금의 산세를 형성하였다. 화산활동 후기에는 대연지봉, 소연지봉, 대각봉, 무두봉, 베개봉, 청봉 등 부속화산들이 형성하였으며 이들은 적갈색 다공질현무암용암의 분출로 생겼다.

최근의 분출은 1597년·1668년·1702년에 있었다고 문헌에 전하고 현재는 백두산 주변 50km 내외에 진도 2∼3의 약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화산폭발시 용암이 잘게 부서져 쌓인 부석층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천지 부근의 부석층은 두께가 20m 가량 된다. 화산재, 화산탄, 화산모래 등의 층도 남아 있다.


<협곡>

토양은 여러 해 동안 동결층의 영향과 한냉한 기후에서 형성된 토양, 평탄한 현무암대지 파습조건에서 형성된 토양과 수평대성을 띤 포드졸성 갈색산림토 등이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기후는 전형적인 고산기후이며, 한국에서 기후변화가 가장 심하다. 연평균 기온은 6∼8℃, 최고기온 18∼20℃, 1월 평균기온 -23℃(최저 -47℃), 1월의 평균 일교차는 7.5℃, 7월의 평균 일교차는 4.8℃이다. 연평균 상대습도는 74%이며 여름에 가장 높고 겨울에 낮다. 북서풍과 남서풍이 강하게 불고 최대 풍속은 40m/s, 연중 강풍일수는 270일이며, 천지 부근은 강한 돌개바람인 용권이 자주 일어난다.



남쪽의 더운 공기와 몽골지방에서 오는 찬 공기가 마주치면서 안개가 많이 끼는데 7~8월에 안개가 끼는 날수는 33일 가량 되며, 구름이 많고 천둥현상이 잦으며 주로 눈·비를 동반한다. 벼락회수는 연간 약 50회이고 그중 60∼70%는 6∼7월에 있다. 연평균 강수량은 1,500mm이며, 겨울 날씨가 연중 230일 정도 계속된다.

백두산에는 검은담비, 수달, 표범, 호랑이, 사향노루, 사슴, 백두산사슴, 산양, 큰곰 등의 희귀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204종의 조류가 서식하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삼지연메닭(348호)·신무성세가락딱따구리(353호) 등이 있으며, 특별보호대상 조류로 메닭, 세가락메추리, 북올빼미, 긴꼬리올빼미, 흰두루미, 재두루미, 원앙, 청둥오리, 붉은허리제비, 숲새 등이 있다. 북살모사와 긴꼬리도마뱀 등의 파충류와  무당개구리·합수도룡뇽 등의 양서류가 있으며, 천지에는 천지산천어가 살고 있다.

300과 2,700여 종의 식물이 분포하는데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종비나무, 잎갈나무, 좀잎갈나무, 백두산자작나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비교적 분포속도가 빠른 식물종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화산 분출에 의해 피해를 받기 전의 식물종들이 정일봉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자란다. 이 지역에서는 백두산의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흰병꽃나무·구름꽃다지·백리향·만삼·왜당귀 등이 자란다. 빙하기 이후 고산조건에 적응한 담자리꽃나무, 시로미, 물싸리, 두메김의털, 장군풀, 산할미꽃, 두메아편꽃, 큰산싱아, 각씨투구꽃, 끈끈이주걱, 두루미꽃, 눈사버들, 구름국화, 바위구절초, 만병초 등 한대성 식물들이 자란다.

또 매저지나무·들쭉나무·백산차 등의 냉대성 관목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금방망이·삼잎방망이·자주꽃방망이·무수해·황기·부채붓꽃·손바닥란·동의나물·분홍노루발풀·왕바꽃·메바꽃·구름범의귀풀·물매화 등 냉대성 초본식물들이 있다.

산 정상에는 칼데라호인 천지(天池)가 있는데 면적 9.165㎢, 평균수심 213m, 최대수심 384m이다. 천지의 물은 높이 67m의 장백폭포(長白瀑布)가 되어 얼다오바이강[二道白河]으로 떨어져 쑹화강[松花江]으로 흐른다. 천지에 시원을 둔 폭포는 백두폭포·사기문폭포·형제폭포·백두밀영폭포 등이며 압록강 상류, 두만강 상류, 산다오바이강[三道白河]으로 흘러들어간다. 천지에는 백암온천과 새로 개발된 백두온천이 있으며, 주변에 장백온천과 제운온천이 있다.

허항령에서 북쪽으로 2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삼지연(三池淵)은 대소 4개의 얕은 호수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위 길이가 4.5km, 수심 3m인 천연호수로서 주변 경관이 뛰어난 휴양지이다. 문화재로는 1712년(숙종 38)에 조선과 청나라 사이에 세운 백두산정계비가 있다.






6월 말과 위에 5월 초의 모습은 엄청난 차이 를 보입니다.
날씨도 좋고, 푸르른 백두산의 모습에 기운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

대부분 백두산을 관광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턱까지 차를 타고 간 후에 비룡폭포(장백폭포)를 거쳐 천지를 올라갔다 옵니다.
이 코스가 바로 1박 2일 팀이 다녀온 코스이기도 하지요.

다른 코스가 하나더 있는데, 위에 붉은 문을 지나서 지프차를 차고 천문봉을 올라가 천지를 가장 높은 장소에서 본 후에
다시 짚을 타고 내려가 장백폭포를 보고 천지로 다시 가는 것입니다.




좀더 자세한 루트를 보면

1코스(서파 코스)
1)종주코스
서파 - 북파(외륜봉) 종주 코스(10시간 소요)
청석봉아래 산행기점(짚차로 이동) - 천지(5호경계비) - 청석봉 - 백운봉 - 녹명봉 - 용문봉 - 소천지 - 국제호텔, 천문봉(짚차)
2)청석봉 왕복산행코스
청석봉아래 산행기점(짚차로 이동) - 천지(5호경계비) - 청석봉
3)트레킹코스
금강대협곡, 금강분지 - 금강폭포, 왕지, 고산화원 트레킹 코스


2코스(북파 코스)
1)소천지 -용문봉 왕복 코스(5시간 소요)
장백산국제호텔앞 소천지에서 용문봉까지 올랐다가 오른길로 되내려오는 왕복산행코스
2)전문 트래킹 코스(6시간 소요)
장백폭포 - 천지 - 천문봉 - 흑풍구 - 고래등 - 원시림 - 사스래폭포 - 온천장으로 이어지는 코스
3)천문봉 - 장백폭포 코스(3~4시간 소요)
삼거리에서 지프로 천문봉으로 올라간 후 하산시 도보로 천지, 장백폭포를 거쳐 온천장으로 내려오는 코스.
반대 코스로 장백폭포에서 천문봉으로 올라간 후 지프로 하산

이런 정도 입니다.

하지만 저는 짧은 폭포로 해서 천지를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짚차를 타고 올라간 것이 아니라.. ^^;;
산을 가로질러 걸어 올라간 후에 협곡의 등성이를 따라 천문봉에 오른 후 달문을 타고 천지로 내려간 후에 폭포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폭포 오른 쪽 옆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요. 저는 폭포의 왼쪽 맨 위에 낭떨어지 같은 등성이로 올랐습니다.

가면서도 상당히 위험한 부분을 많이 거쳤는데,, 워낙 경치가 좋아서 위험도 잊으며 힘듬도 잊고 최고의 산행을 하였습니다.
1박 2일에서 간 길 보다 거의 10배는 힘들고 위험한 길로 갔네요 ㄷㄷㄷ

산악부 여러분과 함께 올라가서 알지도 못하는 길로 등반을 잘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중턱 정도부터 산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4시간 정도를 오르니 천문봉에 갈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거친 코스로 등반을 해서 완전 힘들었습니다 ㅜ.ㅜ
전날 체육대회를 하고 다리에 알도 배겼는데,,, 다음날 이 거친 백두산을 오르니,,
다리가 완전 천근만근이더군요 ㄷㄷㄷ



그래도 편하게 차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나, 짧게 폭포로해서 천지를 보고 오는 것 보다는 훨씬 의미가 컸기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별로 닿지 않는 길을 뚫고 한없이 위로만 위로만 걸어 올라갔습니다.



걸어서 등반을 해보니,,
예전에 지리 시간에 배운 백두산이 생각나더군요.

산을 오를 수록 나무들은 사라지고, 야생화 들만 있는 공간이 나온 후에 더 위에는 흙과 화산재만이 있었습니다.
또한 추운 지방에 위치하고 있기에 활엽수는 별로 볼 수 없고, 대부분이 침엽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산 중턱에서는 위에 사진처럼 잡초도 무성하고 높게 쏟은 침엽수들이 빽빽하게 심어져 있습니다.



아직은 그렇게 까지 가파르지 않은 공간이 이어지며 예전에 리프트로 썼던 것 같은 장소가 나왔습니다.
녹슬고 누군가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요 리프트부터가 조금 씩 가파른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멀리에 더욱 험악한 산세가 보입니다. ㄷㄷㄷ

저기까지 언제 간담,, 여기까지도 힘들었는데 ㅜ.ㅜ 하며 ㅋㅋ 열심히 걸었습니다.

이제는 큰 나무들도 거의 없고, 작은 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노란 꽃은 책에 넣어서 말린 후에 한국에 돌아와서 코팅을 해 액자에 넣어 두웠습니다. ^^*

그리고 드디어 숲을 벗어나 초원 같은 곳으로 나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폭포쪽으로 가면 볼 수 없는 장소 입니다. 폭포의 왼쪽 협곡 넘어의 풍경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힘들어서 이 벌판에서 잠시 쉬었는데요. 시원한 바람이 지니가며 광활하고 험준한 경치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위의 것이 능성이의 왼쪽의 풍경이라면, 오른 쪽의 풍경은 아래와 같습니다. ^^;;


참 많이도 올라왔는데,, ㄷㄷㄷ 한쪽은 낭떨어지이고 저 멀리에 드디어 비룡폭포(장백폭포)가 보입니다.
하지만 너무 작게 보이네요. 준수한 경치,, 저것은 말로는 어찌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직접 보라고 말하는 수밖에요.
하지만 저 풍경도, 일반 코스나, 짚차를 타고 가는 코스로는 볼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폭포 넘어에 천지가 있습니다.
이 곳에 올라오기 바로 전에 비가 조금 내렸는데,,
천지를 보지 못할까봐 걱정도 되었습니다. 안개도 많고 구름도 있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가까이 가서보니, 저 안개들은 백두산의 온천으로 인해 증기로 변한 것들이 대부분이더군요.

폭포의 물줄기를 따라서 가는 길이 가장 무난하고 많이들 가는 코스입니다.


반대편의 협곡의 낭떨어지를 보며,, 내가 저런 길을 이쪽에서 지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를 지나갈때에는 정말 다리가 잘 들어지지 않아서 고생이 심했습니다.
같이온 여자아이는 얼굴이 좀 노랗게 되기도 하더군요. 전 날 연길의 서시장에 나가서 오이와 초코바를 사온 것이
엄청난 큰 힘이 되었습니다. ^^;;



너무 위험해서 약간은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꽃도 많지 않고 돌과 간간히 보이는 풀들만 있습니다.



저 뒤에 보이는 계단 끝에는


이런 것도 있더군요. 어떤 의미로 만들어놓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ㅜ.ㅜ



그 돌조각이 있는 근처에서는 폭포가 아직도 멀어 보입니다.
거친 돌들을 지나 과연 도착할 수 있을까,, 하며 멋진 경치를 벗삼아 무거운 걸음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꽃들이 만개하며 마지막 언덕이 보였습니다.



언덕을 넘으니,, 드디어,,, 천지가 보였습니다. 정말 정말 정말,,,,, 백두산은 꼭 가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냥 산과는 다릅니다. 천지를 보는 순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내가 있는 곳이 지구었다는 걸 세삼 느끼게 됩니다.
또한 내 자신이 얼마나 아는 것이 없고, 미천해 보이던지,, 광대한 풍경에 할 말을 잊습니다.




다행이 중간에 내리던 비도 멈추고 천지에 거의 다 오니 구름이 걷히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이 저에게 천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아직도 산 아래에서는 온천의 기운이 올라오고 있지만 천지를 볼 수 있는 데에는 영향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북한 쪽이 아닌 중국 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향했습니다.




바로 이 봉우리인데요, 처음에는 천운봉으로 알고 있었는데, 천문봉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가파른 낭떨어지가 인상적인 거대한 봉우리가 중국쪽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 입니다. 아마 북한 쪽에서는 장군봉이 가장
높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 쪽으로는 갈 수 없어서 너무 아쉽네요.





천문봉에 오르는 길목에서 본 천지




 


천지 天池

용왕담(龍王潭)이라고도 한다. 면적 9.17㎢, 둘레 14.4km, 최대너비 3.6km, 평균 깊이 213.3m, 최대 깊이 384m, 수면 고도는 2,257m이다.

칼데라호(caldera 湖)인 천지 둘레에는 장군봉(將軍峰)을 비롯한 화구벽 오봉(火口壁五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이 화구벽에서는 남쪽의 불목[火項]이라고 하는 파극(破隙)을 통해서만 호반으로 내려갈 수 있으며, 호반 일대에 약간의 평탄한 땅이 있을 뿐 그 밖에는 깎아세운 듯한 절벽뿐이다.

여름철에는 사슴·곰 등의 짐승이 물을 마시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다. 호수의 수온은 10℃ 내외이고 빈영양호(貧營養湖)이므로 식물성 부유생물·작은 곤충류·물속 이끼류가 살고 있으나 어류나 파충류는 서식하지 않는다. 하지만 1984년 북한에서 수많은 산천어 치어를 백두산 천지에 넣어서 현재는 천지산천어가 서식한다.
호수 북쪽의 한 곳이 터져서 물이 흘러나가는, 달문(闥門)이라고 하는 화구뢰(火口瀨)를 이룬다. 호수는 여기서부터 흘러내려 650 m 북류하다가 용암벽에 막혀 길이 30m의 장백폭포를 이루면서 협곡을 만들며 쑹화강[松花江]으로 유입된다. 호반의 동안과 남쪽 산기슭의 쑹화강 상류인 탕수평(湯水坪)에서 온천이 솟아난다. 



 


사진으로 천지를 보면 천지를 둘려싼 병풍같은 봉우리들이 보이는데요. 저 봉우리도 높이가 장난이 아닙니다.
경사가 엄청 가파른데, 저런 봉우리를 타고 천지를 내려가는데 1시간 정도가 들더군요. ㄷㄷㄷ
바로 내려가는 것은 완전 낭떨어지라서 너무 위험하고 천문봉에서 왼쪽으로 조금 꺽어가면 천지를 타고 그나마 조금은
괜찮은 길이 있습니다. 바로 달문 쪽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아래 사진의 바닦이 천지 옆이고 멀리 보이는 산이 제가 내려온 산입니다. 저 산을 내려오는데 거진 1시간 걸리더군요.



저 뾰족한 봉우리가 위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


산 위에서 바라보는 천지입니다.


천지로 내려가는 가파른 경사에 놀랄 쯔음에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야생화가 보입니다. 와~ 야생화 두 송이가 있는 모습에
사랑, 이라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




남이 장군의 시가 생각나네요 ^^*

白頭山石磨刀盡    (백두산석마도진)
豆滿江水飮馬無    (두만강수음마무)
男兒二十未平國    (남아이십미평국)
後世誰稱大丈夫    (후세수칭대장부)

 
백두산의 돌은 칼 갈아 다 닳아지고
두만강의 물은 말 먹여 없애리라.
사나이 이십에 나라 평정 못하오면
후세에 누가 일러 대장부라 하리오.
 
                                    -南怡(남이)-


천지와 함께 보이는 야생화를 뒤로 하고 천지로 내려갔습니다.

백두산의 야생화는 꽤나 멋집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아직 활짝 피지 않아서 아기자기한 모습들이 많았는데,
활짝 피면 정말 장관입니다.


달문을 통해 내려오니 바위 덩어리들이 보입니다.
저 바위가 작은 돌같이 보이지만 사람 키만한 커다란 바위입니다. ^^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 것이겠지요.



다시 천천히 천지로 향했습니다. 정확히 날이 6월 27일이였는데요. 천지의 물이 아직 전부 녹지는 않았더군요.
그래도 7월이 다 된 날이였는데,, 천지 물이 얼마나 차갑겠어, 하며 바지를 걷고 들어가보았는데 .. ㅎㅎ
몇걸음 들어갔다가 너무 차가워서 뛰쳐나왔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함께 간 사람들도
얼마를 버티지 못하고 뛰쳐나왔습니다. ^^;;
이곳이 참 높은 곳이기는 한가 봅니다.


그 유명한 백두산 괴물이 있나~ 하며 한참 천지를 바라보았지만,, ^^;;
너무 고요하기만하고 보이는 건 없더군요.
16개의 산봉우리가 천지 기슭을 따라 병풍 모양으로 천지의 삼면을 둘러 싸고 있습니다.
그만큰 천지가 상당히 넓습니다. 사진으로 볼때에는 산위에 그냥 호수이거니 했는데..
직접보니, 왠만한 저수지보다 훨씬 넓습니다. 그 광활함에 다시 한번 놀라지요.

이런 천지의 물은 흘러서 비룡폭포로 내려갑니다.
장백폭포를 위쪽에서 보면 물이 그리 많지 않은데,, 아래에서 보면 정말 큰 물줄기 같이 보입니다.





북쪽의 트여진 곳으로 물이 흐르며 물은 1,250m까지 흘러 내리며 물의 양은 많지 않으나
가파른 지형의 영향으로 물살이 빨라서 먼 곳에서 보면 하늘을 오르는 다리를 연상하게 하여 사람들은 이를 '승사하'라고 부릅니다.
승사하는 개활지를 통해 흐르다가 68m의 장대한 폭포를 이루며 90도 수직으로 암벽을 때리며 떨어지지요.

꼭대기에서 36m 아래까지는 곧게 쏟아져 내리며, 그 아래에서는 비탈진 벼랑에 부딪쳐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떨어진 물은 송화강으로 유입됩니다.
200m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폭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광대합니다..
폭포 옆에는 천지를 향하는 계단이 있는데, 낙석이 많아 주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백두산에는 비룡폭포 이외에 백하 폭포, 동천 폭포 등이 있습니다.

북방의 모든 폭포는 봄에서 가을까지 물이 있어 장관을 이루지만 겨울이면 물이 얼어버리지요.
그래도 비룡폭포만은 겨울에도 얼지 않고 계속 흘러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폭포 아랫 쪽에서는 백두산 온천물에 달걀을 삶아서 팔고 있습니다.
자연산 온천에 달걀을 삶으니,,, 요거는 정말 맛있더군요.
계란이 아니라 푸딩같기도 하고, ^^ 일반적인 삶은 달걀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
혹시나 백두산에 가게 되면, 요 달걀을 꼭 드셔보세요~~



달걀과 함께 가져온 용과를 먹으며 백두산을 내려왔습니다.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제가 다녀온 곳은 백두산이라는 이름이 아닌 장백산이란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고,
우리의 땅이 아닌 중국의 땅이었다는 것입니다. 과연 언젠가 통일이 되어 장군봉에 오를 수 있는 날이 오련지,,,
아련한 기대감만 남았습니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래는 장백산의 입구와 백두산 호랑이 천지와 그밖의 사진을 더 붙이며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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