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이 있는 강릉 소돌아들바위 공원
강릉의 북쪽에 위치한 주문진.
지도를 보고 있으니 해안에서 불룩 튀어나온 곳이 있기에 그 주변으로 가보게 되었다.
주문진해변에서 소돌해변으로 이어진 백사장 끝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근처로 가니 요상하게 생긴 바위들이 보인다.
사전 지식이 없이 그냥 발길이 닫는데로 가다가 발견한 곳이라 그런지 낯설지만 새로운 풍경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해 졌다.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작은 소돌포구
바위가 있는 곳으로 가려 방향을 잡으니 작은 포구가 나온다.
소돌해변에서 이어진 곳이라 그래서인지 포구의 이름도 소돌포구이다.
다르게는 '우암진항'이라고 부르는데, 우암이 소돌이기에 그저 한자식 표현이다.
고깃배들이 정착할 수 있는 작은 방파제가 있고, 육지에는 수산물을 파는 가게 몇곳과 음식점 등이 있었다.
포구 뒤 쪽에 아들바위 공원이 있어 여행을 온 사람들도 지나치는 곳이지만,
전체적으로는 한적한 분위기라 정감이 갔다.
포구의 방파제
포구를 지나치니 정면으로는 거친 파도가 치는 동해 바다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우암진항의 방파제가 보인다.
방파제를 때리는 파도의 거친 힘이 느껴진다.
그리고 좌측을 보면 기암괴석이 있다.
멋진 바위
잠시 바다를 보고 아들바위가 있는 곳으로 갔다. 아들 바위가 있기 전에는 소를 닮은 바위가 나온다.
전에 소돌해변의 사진을 볼때에는 무엇이 소를 닮았는지 몰랐고, 마을 전체의 모습이 소를 닮은 것인 줄 알았는데,
아들바위 공원에 있는 거대한 바위의 사진을 보니 이 바위가 대충 소 같이 생긴 것도 같다.
바위는 바람과 빗물, 큰 파도에 깍여 이렇게 근사한 모습이 되었을까?
역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품은 자연이 아닌가 한다.
아들을 바라는?
아들 공원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에는 아들바위라는 것이 있는데 이 바위에 아들 낳기를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옛날에 노부부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여 아들을 얻은 후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다.
요즘 세상은 딸도 많이 바라고 있지만, 아무래도 급속하게 변한 한국 사회에서 아들을 바라는 어르신들이 계실 것은 같다.
시대가 더 변하면 '딸 바위'이런 것도 생기지 않을까?
동해와 바위들
아들공원에는 소바위와 동자상 말고도 주변의 검고 각진 바위의 모양이 있다.
바위와 바위 사이에 돌로 다리를 연결해놓아 바위의 생김새를 살펴보며 이 바위 저 바위 건너다니는 재미도 있다.
전설 때문인지 타지에서 오는 관광객이 많으며 특히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다고는 하던데,
사실 신혼부부보다는 동해를 구경온 어르신들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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