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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동물 Animal

훈훈한 울 동네 길냥이 배급소들

by 소이나는 201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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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길냥이 들이 낮에는 다들 숨어 자서 잘 보이지 않는데, 밤에는 꽤나 많이 보인다.

집 바로 옆에서 사는 길냥이는 없는데,  간간히 들리는 길냥이가 2마리 있고,

근처 이웃의 텃밭에 얼룩고양이 1마리, 갈색고양이 1마리가 살고, 두 블럭 넘어 주차장에도 2마리가 있고,

반대편 텃밭에는 얼룩이 가족이 살고 있다.


그 밖에 대각선 집에는 아기 고양이가 마당에서 살고 있는데, 분명 길냥이인데 그 집 주인말을 잘 듣는다.

언젠가는 산책하는데 그 집에서 "야옹아~ 밖에는 나가지마 다쳐~!" 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리고, 

대문 아래로 나가려던 길냥이가 도로 들어거는 걸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 집에서 기르는 녀석들도 말을 잘 안듣는데..

길냥이가 이렇게 말을 듣고 들어가다니... ㄷㄷ


그리고 3블럭 쯤 뒤에는 폐가에 5마리가 단체로 살고 있다. 대충 집 주변에 파악된 길냥이들의 분포도인데,

간간히 처음보는 녀석들도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사는 길냥이들은 대분 음식물 쓰레기를 내어놓는 곳 부근이나 밭에서 살고 있다.

아직도 길냥이에 대한 인식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닌 것 같다.


며칠 전에는 쓰레기를 버리려는 아주머니가 쓰레기를 버리다 고양이를 보고 깜짝 놀라며,

"아이구 놀라라~~!! 이노무 고양이 저리가~~!!" 라고 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중고딩이 남자애들은 길냥이가 지나가는 걸보면 괴롭히기에 바쁘다.


그래도 우리 동네 사람들은 인심이 좋은 편이다.

길을 걷다가 보면, 주변에 길냥이들에게 밥을 주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이 집은 문 앞에 아예 사료와 물을 꺼내놓고 있다.

낮에는 주변이 썰렁한데, 저녁 때에 이 집 앞으로 가보면, 성묘 2마리와 아깽이 6마리가 주변에서 놀다가 밥을 먹고 한다. ^^

그런데 이 집 앞에 갈색고양이 한 마리가 있는데, 어려서 사람에게 목이 묶인 후에 자라버려 목이 끈으로 조여있다. ㅠ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그렇게 심하게 갖지 않는 걸로 봐서 어려서 사람 손을 좀 탄 것 같다.

목에 끈을 잘라주고 싶은데 다가서면 도망가서 그러지도 못하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사는 곳 바로 옆에도 길가에 사료를 누군가가 가져다 놓는다.

이 근처에는 수컷 냥이들이 많이 지나다닌다. 울 동네 짱인 고양이가 이곳 영역이다.



여기는 전에 내가 밥을 주던 곳인데, 누가 사료를 가져다 주고 있다.

그래서 나는 다른 곳에 주려고 이곳에 신경을 꼈는데, 오늘 오랜만에 가보니, 사료와 물이 꽤 오래되 보이네 ㅠㅠ

어쩐지 이곳에 살던 새끼 고양이들이 요즘 안보이더니,,, 먹을게 없어 이동한 것인가 보다.

주려면 좀더 신경써주면 좋을 텐데.... 그래도 이렇게 먹을걸 주는게 어디야..


암튼 이렇게 두 블럭 정도에 고양이들 밥을 내어 주는 것 같다.

다른 곳을 걸어도 이렇게 고양이 밥을 주는 곳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울 동네 분들은 마음씨가 참 좋은 것 같다.        ^______^



이렇게 밥 주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사료를 줘도 안먹는 길냥이도 많다는... ㅋㅋ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통조림을 많이 주고 있다. 

이거 길냥이에게도 맛집으로 소문이 나야 들리겠다. 싸구려 사료는 잘 먹지도 않는 울 동네 고양이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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