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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동물 Animal

집 앞에서 고양이 전쟁 중...

by 소이나는 201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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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근처 짱을 담당하고 있는 얼큰이가 처음 보는 치즈 고양이를 위협하고 있다.

"뭘 보쇼~! 형님은 그냥 지나가소~!! "


요즘 집 근처가 너무 시끄럽다.

밤에도 새벽에도 창문 밖에서 길냥이들이 수시로 싸워대고 있다. ㅠ.ㅠ

자다 말고 창문을 열면 창문 바로 아래서 두마리가 서로 대립하다가 내 얼굴을 쳐다보면,

"야~!!! 니네 싸워데면 밥안준닷~~!!! 조용이해~~!!" 라고 소리치면,

말은 못 알아 들었겠지만, 사람이 더 시끄럽게 소리치니 눈치를 보고 슬그머니 집 담장 밖으로 나간다.


이상하게 전에는 이렇게 영역 싸움을 하지 않았는데, 요즘들어 상당히 빈번해 졌다.

그 이유는 우리집 배급소를 두고 싸우는 것인데 요즘 산책을 하다가 그 이유를 알게된 것 같다.


대충 집근처를 그려보면, 길냥이들이 사는 곳이 아래와 같은데,



우리집 근처의 배급소 2개가 요즘 문을 닫았다.

그러다보니 길냥이들이 먹을 것을 찾아서 좀더 먼 거리로 오고, 동네 고양이들의 영역의 경계지점에 있는 우리집의 배급소를 두고, 

서로 차지하겠다고 다투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는 내가 밥을 주는 고양이는 매일 주던 '마마냥'과 마마냥이 나아 이제 갓 독립한 '캐러멜' 정도 였다.

그리고 다른 길냥이도 대충 어디에 사는지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딱히 우리집 근처에는 쓰레기 더미 같은 것은 없기에, 오지 않았던 것인데,

그 길냥이 들이 사는 곳 근처에 배급소가 사라지니 우리 집까지 올만도 하다.


우리 집 앞에서 싸우는 고양이들의 덩치가 얼큰이 > 알콩이 > 단풍이 > 마마냥 순서이라서 그런지 

우리집 단골 손님인 마마냥이 다른 냥이들에게 밀렸는지 요즘 잘 오지 않는다. 

어쩌다 시끄럽게 싸워서 나가면 덩치가 좀 작은 마마냥 편을 들어주기도 했는데 단풍이, 알콩이, 얼큰이는 그래도 잘 찾아온다.


(오랫동안 우리집에서 밥을 먹은 마마냥은 나를 보면 살짝 거리만을 두고 도망가지 않지만, 다른 길냥이들은 일단은 거리를 좀 두는 편이기에,

 영역싸움 중에 내가 다가서면 다른 냥이들은 담장 밖으로 나가고, 마마냥은 구석에 앉아있는다.)


그런데 그렇게 싸우다가도 얼큰이, 단풍이, 알콩이, 마마냥 등에게 전부 먹을 것을 주면 배가 불러서 그런지 먹고 자기가 사는 곳으로 간다.

그렇게 몇번 많은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니 사료를 쑥쑥 쓰며 봉사를 하는데, 아직도 꽤나 싸워서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

너무 새벽에 많이 깨서 스트레스를 받아 요즘은 사료를 밖에 안 부어 놓았다.


그래도 마마냥은 늘 먹던 시간인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를 알고 그 시간에 집에 찾아와서, 따로 챙겨주기는 했다.

빨리 사라진 배급소들이 다시 가동이 되어야 이런 고생에서 벗어날 터인데 ㅠㅠ    Plz~~~!!


[얼큰이도 집 근처에서 싸움 많이하는 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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