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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송세월 -

                                                     - soy


제게 남겨진 시간이 하루 뿐이라면

그저 하늘을 한 번 바라볼 기회를 주십시오.


제게 남겨진 시간이 한 주 뿐이라면

그저 말 없이 친구들과 술 한 잔 나누며 그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제게 남겨진 시간이 한 달 뿐이라면

하루에 한 문장 흔적을 남기어 떠나는 동반자로 삼겠습니다.


제게 남겨진 시간이 한 해 뿐이라면

지겹도록 회귀했던 계절의 반복에 작별을 고하겠습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은 아직 많은데,

원하는 것 없이 그저 하루를 흘려보내는 자신에게 미안합니다.


신은 제게 살으라 또 내일의 시간을 할애하는데,

다음의 새벽은 없길 바라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바람 불면 떨어지는 낙엽처럼 쉽게 사그라지는 생명 속에

영은 비어있고, 혼은 무너지고, 육은 움직이는 것이 '나' 입니다.


과연 어떤 이유로 다음이란 시간을 주고 있는 것인지

제게 주어진 내일이란 시간에 찾아보려합니다.


제게 남겨진 시간이 있다면 아마도 그건 지금이겠지요.




虛 送 歲 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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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y 폴윤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nanafly

    소이님의 아름다운 시로 영혼이 정화되는 듯 맑아지네요,
    추워지는 날씨에 따뜻한 차한잔이 그리워져요...

    2013.11.19 23: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설프지만 오랜만에 끄적거려본 것 같아요.
      새벽 4시 쯤에 문득 눈떠있는 자신을 바라보며 겨울을 만났네요 ^^

      2013.11.20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2. 잠자리에 들 시간이네요^^
    편히 주무세요^^

    2013.11.20 0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오.... 멋진 시구절이네요.
    시집 내셔도 될듯^^

    2013.11.20 0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너무 오랜만에 써봐서 어설프지만,
      이렇게 써본 것 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 같아 좋네요.
      좀더 생각을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2013.11.20 13:30 신고 [ ADDR : EDIT/ DEL ]
  4. 너무 마음에 와 닿는 글이네요.
    한해가 간다는 생각에 이런 마음도 드는 것 같습니다.
    춥지만 멋진 하루 만드시고 늘 파이팅입니다.^^

    2013.11.20 1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춥다고 몸을 움츠리기 보다는 좀더 활동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하루 하루를 대충 사는 것보다 좀더 의미있게 살고 싶어요 ^^
      릴리밸리님도 언제나 파이팅입니다.~~!!

      2013.11.20 13:29 신고 [ ADDR : EDIT/ DEL ]
  5. 허송세월로 보내면 안되죠^^
    시 잘 보고 갑니다^^
    날이 점점 추워지니 몸에도 이상신호가 오려고 하네요 ^^;
    따뜻한 차한잔과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시면서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2013.11.20 1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서인지 저도 이불 밖으로 나오기가 싫어요 ^^;;
      추운걸 너무 싫어하는 편이라..
      요즘은 따뜻해 지라고 열심히 인삼차를 마시고 있답니다. ㅋ

      2013.11.20 13:31 신고 [ ADDR : EDIT/ DEL ]
  6. 잘 보고 간답니다 ^^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세요~

    2013.11.20 15: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내일 죽는다면 오늘 이렇게 살지 않을텐데요.. ㅜㅜ
    남은 날이 많든 적든 감사하면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야겠어요~ ^^

    2013.11.20 2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내일 죽어도 그냥 평범하게 보낼 것 같아요.
      이미 삶에 대한 만족을 다 해버렸나봐요 ^^;;

      2013.11.20 22:41 신고 [ ADDR : EDIT/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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