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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진 봄비 -

                                          - soy

 

올해도 비는 내려 생명의 시작을 알리지만

생명 받아 죽음을 내뿜는 고약한 영혼은 지루한 반복에 괴로워 하며

태초의 아름다움을 잃어간다.

 

누구에게나 비옥했던 가슴의 토양에 한 줄기 빗물이 적셔

곱게 숨겨둔 씨앗 키워가면 중력 따위 거스르고 하늘 향해 커가길 바랬지만

익어가는 벼의 모습을 닮아 땅을 향해 숙이고 만다.

 

올해도 비는 내려 가슴을 적시는데

비를 받아 먹던 어린 새싹의 꿈은 어디로 산화되었나.

올해도 비는 내려 심장을 두드리는데

굳게 닫혀진 마음의 문은 그 누가 잠가두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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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4.03.23 12:01 신고

    여기는 봄비가 시원하게 내려주지 않네요.
    멋진 시를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desert.tistory.com BlogIcon Soy 소이나는 2014.03.23 19:23 신고

      주말이라고 집 근처 동산에 올라가봤더니..
      산속에 사람이 집 근처 골목보다 더 많더군요 ㅎㅎ
      역시나 봄인가봐요 ^^

  2.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3.23 15:04 신고

    봄은 사람을 설레게 하고, 그래서 괴로워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desert.tistory.com BlogIcon Soy 소이나는 2014.03.23 19:22 신고

      봄이오니, 조금씩 밖으로 나가려 해서 그건 좋은 것 같아요.
      방 구석에만 있던 겨울이 지나 좀 움직이기 시작했거든요 ㅎㅎ

  3. Favicon of http://www.lucki.kr BlogIcon 토종감자 2014.03.23 19:50 신고

    오늘은 간만에 날씨가 따뜻해서 하루종일 산책을 했네요.
    작은 꽃들이 피어나고, 진달래와 개나리의 봉우리도 잔뜩 커져있더라고요.
    이제 촉촉한 봄비가 한번 내려주면 모든것이 연두빛으로 바뀔 거 같아요.

    따뜻하고 밝지만, 그래서 상대적으로 우울해 질 수 있는게 또 봄인거 같아요. ^^

    • Favicon of http://desert.tistory.com BlogIcon Soy 소이나는 2014.03.23 20:31 신고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저도 오늘 많이 걸었어요 ^^
      황사가 좀 있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렇게 밖을 걷는게 참 좋네요 ~ :)
      봄비와 함께 화사한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도 조만간이겠지요?
      꽃처럼 화사하게 마음도 피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4. Favicon of http://hush-now.tistory.com BlogIcon 쭈니러스 2014.07.17 23:15 신고

    블로그에서 본 자작시 중에 가장 작품성이 뛰어난 시라 생각되네요ㅎㅎ
    정말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desert.tistory.com BlogIcon Soy 소이나는 2014.07.18 07:14 신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시에서 손을 놓은지 오래되었는데....
      다시 써야겠다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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