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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동물 Animal

집 근처 길냥이들 (얼큰이, 순진이, 알콩이)

by 소이나는 201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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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길에 집 앞에서 낯선 고양이를 한 마리 보았다.

처음 보는 녀석이고 이 날 보고 그 다음으로도 한번도 본적이 없는 녀석이다.

꼬리도 잘려나가 짧고 얼굴도 많은 고생을 한 모양이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경계를 하며 거리를 두고 있는데...


"넌 누구냐~~?" 라고 말하자 마자....


낯선 고양이


두둥~~!!!    울 동네 짱인 얼큰이 등장!!!

얼큰이는 사람이 있어도 어슬렁 어슬렁 걸어다니고, 확실히 동네 짱이다보니 영역도 엄청 넓고,

이 고양이 저 고양이 건들기도 하고, 동네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면 거진 얼큰이가 다른 고양이 혼내고 있을 때이다.


얼큰이는 이 낯선 고양이를 어떻게 하려는지... 

그냥 시간을 두고 바라보았는데...

역시나.. 헐~! 공포의 아기 울음 소리를 내더니 앞 발로 처음 본 고양이 얼굴에 펀치를 ~~ 퍽 퍽~

워 얼큰이 잘 싸우는 줄 알았지만, 대박 가차 없이 공격을 가한다...

이렇게 공격을 받으니 낯선 고양이는 힘도 못쓰고 도망을 갔는데, 그 뒤로는 이 고양이를 본적이 없다.


동네 짱, 얼큰이


그리고 전에 간간히 올리던 캐러멜이나 캐러멜 여친인 단풍이, 그리고 마마냥 등은 요즘 보기 어렵고...

얼큰이와 함께 처음으로 얼굴을 소개하는 녀석이 '순진이'이다.

색이 노르스름 하니 귀엽게 생긴 치즈고양이인데, 어려서 부터 간간히 내게 밥을 얻어 먹어서인지...

길을 걸으면 어디 있다가 나와서 졸졸 따라온다. 

그런데 우리 집 근처는 우리집을 차지한 알콩이 덕분에 우리 집 정원으로 들어오는 것은 거의 없다.

순진이가 살던 곳은 한 블럭 뒤의 주차장 근처에 쓰레기 더미가 있던 곳이었는데..

그곳에는 요즘 캐러멜만 살고 있고, 순진이는 다른 방향 쪽의 쓰레기 더미 있는 곳에서 살고 있다.


순진이


이름을 순진이라고 부른 건 얼굴은 귀엽게 생겼는데 순한 노란색 처럼 겁이 너무 많아서 다른 고양이들에게 매일 맞고 ㅠ.ㅠ

이리 저리 치이는게 넘 불쌍해 보이고, 행동도 순해서 그냥 순진이라고 불르기 시작했다.

밤에 산책을 하며 드물게 보는 순진이인데...

어느 할머니께서 밤에 길을 걸으시면 순진이가 어디선가 나와 할머니 곁으로가 먹을 것을 얻어 먹곤 한다.

내 눈에는 길냥이 들 중에 이 치즈 고양이들이 유독 귀엽게 보인다.


그리고 우리 집 터줏대감 알콩이...

삼색고양이로 암냥이 인데, 은근 쌈을 잘해서 우리집을 차지하고 있다.

알콩이 때문에 캐러멜도, 마마도, 순진이도, 단풍이도 우리 집 배급소를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다.



잠깐 집에 들어왔는데 현관문을 열어 놓으니 겁도 없이 집 안까지 들어오신 알콩냥이시다. ㅋㅋ

그런데 들어오다 나를 보고 깜놀해서 후다닥 밖으로 나갔다.



알콩냥은 워낙 자주 봐서, 요즘은 대놓고 밥 내놓으라는 식이다.

한번은 어디서 숫냥을 꼬드겨 데려오기도 했다. 

겨울과 봄이 되던 때에 못보던 숫냥이와 함께 몇 번 왔었다.

알콩이는 밥을 자주 먹어서 경계도 없이 잘 먹는데, 남친인지 남편인지 하는 고양이는 내가 옆에 있는게 여간 신경이 쓰이는지... 밥도 제대로 못 먹는다.



하지만 그들의 연애도 또 끝이 났는지... 저 숫냥이도 요즘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알콩이 어디에라 애 낳고 온건지는 모르겠는데... 따로 아깽이 데리고 다니지는 않던데...뭔가 둘 사이가 오묘하게 보이기는 했다.



이렇게 하면, 우리 집 근처의 길냥이는 캐러멜과 붙어다니는 단풍이 얼굴만 보여주면 되는데...

이상하게 단풍이는 알게 된지도 오래되었는데 내가 사진기가 없을 때에만 만나서... 아직 한번의 사진도 찍지 못했다. ㅠ.ㅠ 

삼색냥이인데 얼굴은 꽤 예쁘게 생긴 편이다. ^^ 담에는 꼭 얼굴을 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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