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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냥
내가 마마냥을 처음 봤을 때에도 저렇게 담 위에 있었는데, 오랜만에 마마냥이 저 담위에 앉아 있는 걸 보네...
다른 고양이보다 담위에 잘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이 날은 마마냥이 우리집 정원에 들어오지 못해서 담에서 얼쩡거리고 있었던 모습이다.
우리집은 알콩냥이 꽉 잡고 있어서, 정원으로 들어오면 알콩냥에게 된통 당하기 때문이다.
우리집을 차지하고 있는 알콩냥과 그 가족들 때문에 잘 들어도 못오고 집 주변만 어슬렁거리기만 한다.
그런데 내가 우리동네에 사는 애들 중에 가장 먼저 알고, 가장 먼저 나를 알아본 고양이가 마마냥인데... 저렇게 알콩이 눈치만 보는게 불쌍하다.
마마냥은 지금 우리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데, 또 애들을 낳았는지, 새끼 고양이 2마리와 함께 다니는 것 같다.
전에 처음 봤을 때에도 새끼 3마리와 함께 다니는 모습이었는데... 다리 다친 새끼고양이를 입에 물고 분주히 다니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새끼 3마리 중에 2마리가 죽고, 1마리만 살아남은 것 같은데, 살아 남은 애도 성묘가 되고 나서는 어디에 정착했는지 아니면 죽은 것인지 잘 보이지가 않는다.
그래도 마마냥은 저렇게 잘 살아남아 있는 것이 확인되니, 마음이 놓이기는 하는데, 몰골이 별로 좋지 못하네 ㅠ.ㅠ 전에는 그래도 몸은 깨끗하게 하고 다녔는데, 요즘은 신경도 못쓰며 사나보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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