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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문 앞에 앉아 있다가 집 안에서 소리가나면 자기 왔다고 "야옹~~~ 야옹~~~"하는 길냥이 알콩냥...
요즘은 낮잠도 문 앞에서 자주 자기도하는데, 거의 밥만 먹고 어디 보이지 않는 구석으로 사라져 버린다. 알콩냥이 사는 곳은 옆집 계단과 담이 막혀있는 좁은 공간인데, 밥 먹을 때랑 일광욕 즐길 때만 우리집으로 온다. 내가 동네 산책하거나 발소리 들리면 졸졸 따라오기도 하는데.. 길냥이라서 일부러 거리를 두며 지내고 있다. 알콩냥을 알고 지낸지도 벌써 3년이 다되어가는 것 같은데, 지금도 한 두 발 정도 거리를 늘 유지하고 있다. 밖에서 살다보니, 사람을 경계하는 것을 오히려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그래도 하도 밥을 잘 먹고 가는 알콩냥이라, 내가 집에서 나가는 시간과 들어오는 시간은 잘도 기억하고 그 시간에 집을 찾아오곤 한다.
밥그릇에 밥이 비었다고, 밥 달라고 연신 야옹거려... 마치 맡겨놓은 밥 달라는양.... ㅋㅋ
밥을 주면 근처로 다가오지 말라는 듯한 표정을 날리고, 주변을 살피고 밥을 먹는다.
주변에 위협할게 하나도 없는데도, 먹다가도 무슨 소리가 들리면 고개를 들고 경계하며 밥을 먹는 알콩냥을 보면 살기 참 힘들어도 보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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