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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식당 ♠/전라 제주

제주 동쪽끝 석양이 아름다운 "용눈이 오름"

by 민아민핫 2017.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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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쪽끝에서 만나는 붉게 물든 노을

용눈이오름










“용눈이 오름”



제주 송당리쪽에서 성산쪽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도로 옆쪽으로 계속 오름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부드러운 능선이 유독 눈에 띄던 오름 하나가 보여서 가던길을 멈췄다. 해가 지려면 아직 한시간여남짓 남은 시각이어서..  앞에 보이는 오름을 오를까말까 고민을 했다.

아직 체력이 안따라줄듯해서 한라산 영실코스는 포기했지만 오름들 중에 하나만큼은 오르고 싶었던 찰나에 이왕 이렇게 멈춘거, 한번 올라보기로 결정!! 지도를 보니, 제주 올때부터 한번 올라볼까 하고 알아봤던 용눈이오름. 많이들 오르는 오름 입구는 아니었으나, 일단 오름 입구 표식이 되어 있어 이길이 맞겠지하고 들어가보았다. ㅋㅋㅋ




여기로 들어가도 되나 싶었지만 용눈이오름 입구라고 표지판이 되어 있었다.




바로 앞에 올려다보이는 용눈이오름.

그냥 앞에 서 있으면 그렇게 높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올라갈때 어찌나 힘이든지;;;  숨이 턱밑까지 차올라서 헉헉대는게 장난아니었음. ㅋ

남들 다가는 코스로 올라갔다면 완만한 능선을 따라 가뿐히 올랐을텐데;;; 우린 6~70도는 되어 보이는 경사를 따라 까딱 잘못하면 뒤로 굴러떨어질것같은 길도 아닌 길을 따라 올랐다는;;;; ㅋㅋㅋ  

말 방목지였는지 말똥지뢰밭을 피해가며 ㅎ 용눈이오름에서 용을쓰며 기어올랐다. ㅋ




가는길에는 밭 한가운데 산소들이...... 후덜덜;; 제주는 길가다보면 이런 묘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요상한 길들을 걷기 시작함. 해가 지기 시작할때여서 서둘러 오르기로 했다.



중간쯤 오르니 풍력단지도 보이고,  산소도 보이고, 밭도 보이고 , 다른 오름들도 보인다.




헉헉대며 10분? 20분? 정도 오르니 정상 ㅋㅋ

그리 높지도 않은곳인데 왜그렇게 힘이들었나몰라 ~ ㅎㅎㅎ  어쨌든 용눈이 오름을 올랐다. !




오름 한바퀴를 능선을 따라 둘러볼 수 있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먼듯해서 올라온 자리에서 있다가 다시 내려가는걸로~ ㅋㅋ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

이놈에 미세먼지는 제주까지 내려와서 ㅜ ㅜ 온통 시야가 뿌옇다. 원래는 한라산 백록담이 멋지게 보여야할텐데,, 희뿌연게 실루엣도 보일랑말랑.. 

사진속 가운데 희미하게 솟아있는것이 한라산이다.



그래도, 제주에서 이렇게 붉게 물들어가는 예쁜 노을을 볼 수 있었서 좋았다.

비록... 힘은들지라도 ㅋㅋ




동쪽으로는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성산일출봉도 마찬가지로 뿌연 하늘덕에;;;  희미하게 보인다..... 망할놈에 미세먼지 ㅠ ㅠ 





이번 제주여행에서 자주 보았던 풍차.

날이 좋았다면 더 멋진 뷰가 펼쳐졌을텐데;; 아쉽다.  




반대쪽 용눈이오름이다. 능선위에 점처럼 보이는게 전부 사람들. ㅎㅎㅎ

정상적인 코스로 올라왔다면 우리도 저기에 서있었겠지? 



파노라마로 한번 담아봤다.




날씨는 좀 아쉬웠지만 무심코 멈춰선 곳에서 용눈이 오름을 만나, 멋진 제주의 석양을 담을 수 있었다.

지는 해를 마주하고 서서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을 바라보고 있으니 무언가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는게 기분이 묘해지더라...... 

알수없는 감정들이 뒤섞여 이번 제주에서의 하루들이 스쳐지나갔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오랜만에 카메라를 꺼내들고 좋아하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뒷모습마저도 멋진 내남푠~ 다음에 꼭 다시 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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