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분위기좋은 카페 [CAFE 건널목]
Gangwon, Taebaek, coffee, cafe
기찻질 옆 낭만이 흐르는 카페
기찻길 바로옆에 붙어있어 카페찾느라 빙글빙글~ 뱅글뱅글 혼돈의 길찾기.
삼척에서부터 산을넘고넘어 환선굴이라는 대장정을 마치고 태백으로 넘어오니 어느덧 어두움이 짙게 내려앉아았다. 태백맛집으로 소문난곳에서 물닭갈비를 먹고 배가 불렀지만 오후내내 커피다운 커피를 마시지 못해 카페인섭취가 절실했던 저녁.
숙소가 있는 하이원으로 넘어가기전 태백에서 맛있는 커피한잔은 해야하지않나싶어 카페를 찾아나섰다.
이런 작은동네에 개인카페가 있을까 싶었는데 그중 '카페 건널목'이 꽤 분위기있어보여 바로 네비를 찍고 출발~. 위치가 그리 멀지 않은곳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을 뱅뱅 돌았던 어처구니없던 상황이 .. ㅋㅋㅋㅋ 사진상으로 봤을때 건물이 꽤 커보여서 차타고 지나가다보면 보일까싶었는데, 요상한 오거리, 사거리,, 마구마구 나와주시고;;; 초행길에 깜깜해서 잘 보이지도 않아 기찻길옆 조그맣게 난 입구를 못찾아서 빙글빙글 도는일이 생겨버린것이다. 하하하;;;; 그래도 무사히 입구를 찾아 카페앞에 도착했다. ㅋ
카페겸 베이커리도 같이하는 건널목.
배는 부르지만 그래도 빵이라도 한개 먹어봐야하나?? ㅋ 했지만 늦은시간에 찾아서인지 종류는 그닥 많지는 않았다. 그중에 남아있던 휘낭시와 브라우니를 맛보기로했다.
카페내부는 생각보다 넓었고, 2층도 있어서 어느자리가 좋을지 자리선택에 고민을하다가 아직 밤공기가 차지 않으니 야외로 나가자는 오빠의 말에 카페 옆 정원으로 나가보았다. 평소에 가던 카페에 야외테이블이나 테라스가 있어봤자 정말.. 테이블 두세개 정도의 협소한 느낌의 공간들만 봐왔는데, 태백의 스케일은 달랐다. ㅋ
구석구석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소품들과 넓다란 정원이 마음에 들었다. 벽면 한쪽에는 텐트도 설치되어 있었는데 캠핑이라도 나온것마냥 분위기를 즐길수 있도록 해놓은 설정이 재미있었다. 이곳을 찾은 연인들은 이 텐트안에서 속닥속닥~~ 꽁냥꽁냥~~~ 사랑을 속삭이겠지? ㅋㅋㅋㅋ
푸른밤이 짙어가며 이곳의 밤공기와 흐르는 노래소리에 빠져들어가기 시작할 즈음 우리가 주문한 음료가 나왔음을 알리는 진동벨이 울렸다. 다정스런 남편은 흥이 올랐는지 폴짝폴짝 카페안으로 들어갔다가 크림이 잔뜩 올려진 꼰빠냐와 빨간컵에 담긴 라떼를 들고 우리의 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배부를때는 언제나 에스프레소 아니면 꼰빠냐를 주문하는 SOY님.
나는 배가 부르거나 말거나 어쨌거나 ㅋ 카페라떼♥ 환선굴에서부터 당떨어져~ 카페인떨어져~ 다리는 후덜덜, 정신줄은 들락날락....ㅎㅎㅎㅎ 꼬숩고 찌~~인한 라떼가 절실했다.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인지,,, 20대때와 같은 체력은 물건너간지 오래. 여행도 체력이다. 라는 말이 절로 공감되는 하루다. (이제 고작 1박2일째 이구요;;; ㅋㅋㅋㅋㅋ)
커피맛은 그런대로 괜찮은편이었다. 요새 너무 맛있는빵, 맛있는 커피를 자주 마셔서인지 웬만한 커피는 좀처럼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그전엔 스벅도 맛있다고 잘가던 나였는데;; 심지어 카페모카와 바닐라라떼만 주구장창 마셨던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정도면 이곳의 분위기와 함께 마시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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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아직 여름이 완전히 떠나가기전의 계절이서인지 풀벌레우는 소리도 들리고, 들릴듯말듯 속사여오는 옆테이블의 수다, 은은한 음악소리가 한데 섞여 밤공기를 타고 퍼져나간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움. 이 모든것들이 좋았던 태백에서의 밤이 아직도 또렷이 떠오른다.
CAFE 건널목
강원도 태백시 감천로 21-1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215-33)
033-553-7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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