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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행] 보리암 :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 (한려해상국립공원, 南海錦山菩提庵)

by 민아민핫 2018.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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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행]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 금산 보리암(菩提庵)

경상남도/남해군/금산/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와 산을 품고있는 천하절경의 보리암


보리암 (菩提庵)


보리암은 신라 신문왕 3년(683)에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수도하던 절로서 금산(錦山)의 한복판에 관음봉을 기대고 위치한 유서 깊은 절이다.

그 뒤에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에 감사하는 뜻에서 1660년(현종 1) 왕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을 보리암이라고 바꾸었다.  전국의 3대 기도처의 하나이며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군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로 꼽힌다고한다.



보리암은 매표소에서부터 2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만 만날 수 있다.  여느 사찰과 다름없이 주차장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사찰이 나올줄 알았는데,,,  안이한 생각이었음을 이때는 몰랐다. ㅋ 이날 아침 일찍부터 다랭이마을을 오르락 내리락하고, 아침도 먹지않은 공복의 상태로 와서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는데, 올라가는내내 '힘들어!!  배고파!!'  소리가 절로 튀어나왔다. ㅋㅋㅋㅋ



걷고 오르고 하다보니 어느새 보리암에 도착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갈증도 나고,,  힘들어서 괜히왔나싶기도 하던 찰나에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을 보고 힘든게 싹 가시는듯 했다.

날이 살짝 흐려 먼 바다쪽의 섬들은 희미하게 실루엣만 보이고 있었지만 한폭의 수묵화처럼 이어진 풍광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산과 바다를 품고있는 보리암. 



 원숭이를 닮은 바위


처음에 원숭이를 닮은 바위가 있다하여 뭔가했는데, 요리보고 조리보고 가만히 보고있자니 정말로 원숭이를 닮은듯하다.  원숭이보다는 고릴라?에 가깝다고 해야할까? ㅎㅎㅎ신기하게 생긴 바위.



옆모습을 보고있자니 또 원숭이가 따로없다. 



 간성각(看星閣)

지금 종무소로 이용하고 있는 간성각은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별을 보는 곳으로, 다른곳에서 보기 힘든 노인성을 12월 하순과 1월 사이에 볼 수 있다고한다. 


 범종각(梵鐘閣)

종각은 1977년 사중에서 건립하고 범종은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신동관 선생이 시주하였는데 크기나 무게 때문에 헬기로 공수할 수 밖에 없었다고한다. 

일체 지옥중생과 만경창파 수륙고혼의 이고득락과 해탈을 염원하고 있다.



 극락전(極樂殿)

극락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겹처마 팔각지붕으로 보리암 건물 중 그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좌.우에는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살이 협시불로 모셔져 있으며, 1996년부터 원불을 조성하여 2000년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많은 원불이 봉안되어 있다고 하여 만불전(萬佛殿)이라고도 불리운다.




깎아지른 듯 서있는 바위 위로 올려진 극락전의 모습이 아찔하다.  




▲ 해수관세음보살상(海水觀世音菩薩像)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올리고 가는 해수관세음보살상. 좌대는 연꽃문양으로 하좌대와 상좌대로 이루어져 서로 마주 보게 포개져 있다. 왼손에는 보병을 들고 오른손은 손바닥을 밖으로 향한 채 가슴에 두었다. 의습은 양어깨를 감싸고 각각의 팔을 휘감으며 아래로 흘러 내렸으며, 흘러내린 옷깃은 그 끝이 살짝 들려 마치 바람에 나부끼는 형상이다.



▲ 보리암전 3층 석탑(菩提庵前 三層石塔)


683년(신문왕 3)에 원효(元曉)의 금산 개산을 기념하기 위하여 김수로왕비 허태후(許太后)가 인도의 월지국(月之國)에 갔다가 돌아올 때 풍파를 만나 건너오지 못했는데, 허태후가 탄 배에 파사석(인도에만 있는 석재)을 싣고 오자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건너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 돌을 가지고 원효대사가 보리암 앞에 세운 것이 바로 이 탑이라는 전설이 있다. 재질은 화강암이고 고려 초기의 양식을 보이고 있는데 상륜부 이상은 약간 파손되었으나 후에 복원되었다.






날이 많이 흐린편에 해무까지 더해져서 조금 아쉬웠지만  보리암에서 보는 풍경은 지금껏 봐왔던 어떤것보다도 빼어난 아름다움을 지녔다. 

날씨운이 안따랐다고도 볼 수 있지만 저멀리 점점 흐릿해져가는 섬들 마저도 한폭의 수묵화처럼 다가왔던 풍광에 아직까지도 눈에 선명하게 그려진다. 

이번 남해여행에서 최고의 순간을 꼽는다면 아마도 이날, 보리암에서의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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