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님 오시는 길
황리단길에서 교촌한옥마을쪽으로 저녁산책을 나섰다. 교촌마을에서 계림을 지나 첨성대까지 가보기로했는데 생각보다 쌀쌀했던 경주의 저녁날씨에 따뜻한 차 한잔이 생각나서 예전에 한번 들려봤던 찻집 '고운님 오시는 길' 을 오랜만에 방문했다.
고운님 오시는 길은 300년된 한옥고택을 그대로 살려 운영중인 찻집으로 쌍화차, 꽃차, 식혜, 대추차 등등 취향껏 골라 마실 수 있는 차 종류가 많은 찻집이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작은 앞마당이 정원으로 꾸며져있고 안채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많은 방들이 나뉘어져있다. 전에 왔을때는 날이 좋아 밖에 있는 테이블에 앉았었는데, 날도 어두워지고 있고, 약간 쌀쌀한것도 있어서 안쪽 방으로 자리를 안내받았다.
전통적인 느낌으로 가득한 '고운님 오시는길'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는지 찻집이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여서 따뜻한 차를 즐기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았던 시간이다.
고운님 오시는 길 _ 메뉴
수많은 차들중에 무얼 마실까 한참을 고민했다. 향긋한 차들도 마셔보고싶고, 구수한 차도 마시고싶고,, 결국 선택한것은 최씨내림 약선차와 새콤달콤 청귤차.
조금있으니 차를 내어주시는 사장님. 차와 함께 주전부리도 함께 주시는데, 이번엔 구경하기 힘든 앵두와 산딸기 그리고 김과자(?)같은것을 주셨다. 차도 좋지만 간단한 주전부리에 입이 더 즐거워졌다. ㅋㅋㅋ
그윽한 향이 마음에 쏙 들었던 '약선차' 보이차와 우롱차와는 다른 맛. 한방느낌이 은은하게 나는 약선차를 한잔 마시니 약간 으슬으슬했던 몸이 녹는듯~ 편안해졌다.
새콤달콤했던 청귤차. 두꺼운 놋그릇에 나와서 이걸 들구 마셔야하나, 숟가락으로 떠먹으라는건가 고민하다 사장님께 여쭈어보니,, 깜빡하고 컵홀더를 안주신거란다. 직접 자수를 놓은듯한 귀여운 컵홀더를 씌워주시고 가셨다. 뭐, 결국엔 스푼으로 조금씩 호로록호로록~ 떠먹긴했지만 ㅋㅋㅋ
시끌벅적한 공간이 아닌, 고요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좋았던 찻집. 교촌마을 둘러보다 한번쯤은 전통차의 매력에 취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은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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