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 향교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아니면 주말인데도 인지,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잠시 운치를 즐기기에 좋은 날이였습니다.
대구의 중심가인 동성로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대구향교가 있습니다.
반월당역에서 걸어서 한 15분 정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구향교는 조선시대인 1398년(태조 7)에 현유의 위패를 봉안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교동(校洞)에 창건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대성전(大成殿)과 명륜당(明倫堂)이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었다고 합니다.
1599년(선조 32) 달성공원 부근에 새로 지었다가 1605년에 교동으로 다시 옮겼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32년, 향교를 중심으로 지방 유생들의 독립운동이 확산될 것을 두려워한 일제는 복잡한 대구 시가지를 정리한다는
명목으로 지금의 자리로 옮기게 하였고, 1973년에 시에서 보수·정화하였습니다.
경내에는 대성전·명륜당을 비롯하여 동무·서무·동재·서재·낙육재·양사재·유림회관·외삼문·동관·서관 등이 있습니다.
토담이 길게 가로놓여 있어 앞·뒤뜰이 분명하게 구분되는데,
앞뜰에는 명륜당·낙육재 등 비교적 최근에 지은 건물들이 있고 뒤뜰에는 대성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 향교에는 해마다 봄·가을에 석전(釋奠)을 올리며, 한문교육·예절교육 등 다양한 전통교육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전통혼례식장으로도 활용됩니다.
대구향교를 들어가는 외삼문 옆에는 유림회관이 있습니다.
유립회관은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향교발전과 유교진흥에 기여하고자 1986년도에 입안하여 1995년에 개관을 하였다고합니다.
다양한 유교교육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을 들어가 오른편을 보면 명륜당이 있습니다.
명륜당은 유림들이 모여 학문과 도의를 강마하던 곳입니다.
처음에는 1398년에 창건하였으나 1974년에 다시 지어진 것 같습니다.
명륜당의 오른편으로 해서 명륜당의 뒤쪽으로 가보았습니다.
뒤쪽으로 가니 닭들을 키우고 있더군요.
정말 진정한 토종닭인지 힘이 세보이고 벼슬도 화려했습니다.
함께 간 사진을 좋아하는 바람노래군(http://gemoni.tistory.com)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ㅎㅎ
<명륜당 뒷 모습>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는 명륜당의 부소건물로 유생들이 수학을 할 당시에 기숙사로 사용하던 건물로 명륜당을 창건할 당시
함께 세웠으나향교가 현 위치로 이전한 후 건립을 하지 못하였다가 1990년 낙육재 건립시에 함께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명륜당을 바라보며 왼쪽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건물입니다.
향교 중앙에 공자상이 있더군요.
유교를 가르치는 곳이라 근런 것 같습니다.
전에 북경의 공묘에서 공자상을 본적이 있는데, 대구 향교의 공자상이 더 날씬한 것 같습니다. ^^;;
향교 같은 곳에도 이런 공자상이 있군요.
뭐 유학의 창시자이니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여름에 화려하게 피는 배롱나무도 다수 있었습니다.
향교의 입구 오른편에 있는 명륜당의 맞은 편,
향교의 입구 왼편에 있는 낙육재입니다.
낙육재는 인재양성과 문풍진흥을 목적으로 학문연구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1721년 대구에 설립된 관립도서관의 산실로 재생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학문연구에 큰 공적을 남긴 곳입니다.
1984년 갑오경장으로 지방제도가 개편되고 일제의 통감부설치 후 철폐되었으나,
1990년에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낙육재에서 조금 들어가면 양사재가 있습니다.
양사재는 여성유도회, 여성예학연구원의 교육도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조선시데 김노에 의해 설립된 후에 1991년에 복원되었습니다.
양사재 맞은 편에는 대성전이 있습니다.
대성전은 1975년 2월 5일 대구광역시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화강암 기단 위에 세워진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 맞배지붕 기와집으로,
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짜올린 다포식 양식으로 건축되었습니다.
안에는 공자를 비롯한 5성과 동방 20현의 신위를 모셔놓았으며,
영남 각지에서 유림들이 모여들어 봄가을 연 2회 석전(釋奠)을 지낸다고 합니다.
1601년에 지었으며, 중국과 한국 성현들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습니다.
앞뜰에는 옛 경상도 관찰사의 공덕비가 즐비하게 서 있습니다.
대구향교 http://www.daeguhyanggyo.org/ (대구향교 홈페이지 참조)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조용하고 한산해서 나들이로 다녀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 저곳 사진을 많이 찍어는 놓아서 상당히 넓게 느껴질 것도 같은데, 한 20분 정도 둘러보면 다 보실 수 있습니다.
문은 그냥 열려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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