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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숨은 그림 찾기 [서울 마포구 홍대길 걷기, Seoul Hongik graffiti 弘益大學校街 壁畵]

by 소이나는 201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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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숨은 그림 찾기
[서울 마포구 홍대길 걷기]
Seoul Hongik graffiti, 弘益大學校街 壁畵

홍익대 앞 거리는 재미있는 것들이 가득한 보물상자 같습니다.
공연과 클럽, 카페와 맛집, 술집 그리고 개성있는 사람들까지...
대부분 위에 쓴 공연, 클럽, 카페 등을 가기 위해서 늘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은 공간이라 그런지, 홍대 주변 길에는 수많은 낙서와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습니다.


홍대입구역 ~ 합정역 ~ 상수역 ~ 홍익대 부근

홍대 주변의 그래피티 (graffiti)



일단 그래피티라는 것은
벽에 그린 그림이라고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좀더 자세히 알면
그래피티(graffiti)의 어원은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graffito'와 그리스어 'sgraffito'입니다.

분무기(스프레이)로 그려진 낙서 같은 문자나 그림을 뜻하는 말로
'spraycan art' 'aerosol art'라고도 합니다.
유럽에서는 '거리의 예술(street art)'로서 자리를 잡혀있지요.
물론 우리나라에서 요즘 많이 늘어나고 있구요.

그라피티의 기원은 고대 동굴의 벽화나
이집트의 유적에서 볼 수 있는
낙서에 가까운 그림 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피티가 예술로서 등장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부터라고 합니다.

사이 톰블리(Cy Twombly)·잭슨 폴록(Jackson Pollock) 등은
낙서의 표현법에 관심을 보였고 장 뒤뷔페(Jean Dubuffet)는
아웃사이더 아트로서의 낙서의 의미에 주의를 기울였지요.
















현대 그래피티는 1960년대 말 미국의 필라델피아에서
콘브레드(Cornbread)와 쿨 얼(Cool Earl)이라는 서명(tag)을
남긴 인물들로부터 시작되었으며,
뉴욕의 브롱크스 거리에서 낙서화가 범람하면서 본격화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반항적 청소년들과 흑인, 푸에르토리코인(人)들과 같은
소수민족들이 주도했습니다.
분무 페인트를 이용해 극채색과 격렬한 에너지를 지닌,
속도감 있고 도안화된 문자들을 거리의 벽에 그렸지요.
이것들은 즉흥적·충동적이며 장난스럽고
상상력이 넘치는 것들이었습니다.

랩 음악과 브레이크 댄스를 즐겼던 이들은
거리의 벽, 경기장, 테니스장, 지하철 전동차 등 가리지 않고
그릴 수 있는 곳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때문에 사회적으로는 낙서가 큰 도시문제이기도 하였지요.
물론 어떻게 생각하면 낙서같이도 보이고, 어찌 생각하면
예술처럼 보이는 묘한 기로에 서있는 장르인 것 같습니다.















 



그래피티가 도시의 골칫거리에서 현대미술로서 자리잡은 것은
장 미셸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와
키스 해링(Keith Harring)의 공이 컸습니다.

바스키아는 정식 미술 수업을 받지 않았음에도
단번에 미술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습니다.
그는 어린이가 그린 것처럼 어설퍼 보이는 그림에
자신의 메시지를 담아 표현하였지요.
주로 자전적이야기·흑인영웅·만화·해부학·낙서 기호·상징·죽음과
관련된 주제였습니다.







케이트 해링(Keith Harring)은
아이콘화된 사물을 그리는 그래피티로 유명합니다.
검은 종이 위에 흰 분필로 그림을 그렸는데
주로 에이즈 퇴치, 인종차별 반대, 핵전쟁에 대한 공포 등의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그림이었습니다.











한편 로마의 미술상 클라우디오 브루나는
소규모 비영리화랑인 얼터너티브 스페이스에 그래피티 전시회를 열면서
그래피티는 미술 영역으로서 인정되었습니다.
그래피티 미술은 1980년 '타임 스퀘어 쇼'에서 공식적으로 소개되었고,
해링·바스키아·리 퀴노니스·알레스 발라우리·앤드루·위튼·제파이어 등이
 참여한 최초의 대규모 전시회였습니다.
 또 시드니 자니스의 블루칩 갤러리에서는 '포스트 그래피티(Post Graffiti)'라는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낙서에 주제가 생기고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예술적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젊은이들의 감각을 즐기기위한
일종의 낙서로서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이런 그라피티는 개성이 강하고 힙합을 즐기는 사람이나
젊은 예술가, 반항적 성향이 있는 사람,
반항적이 없어도 그저 그림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홍대 앞의 거리도 우리나라의 젊음의 상징 답게
이런 저런 낙서와 그래피티가 그려있습니다.





길을 걸으며 무심코 지나쳤던 그림들을 따로 모아 놓고 보면,
미술관 같다는 느낌도 들게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 벽화와 낙서, 그래피티를 스쳐지나 갑니다.




골목을 따라 그려진 이런 그림들을 숨은그림찾기하듯 굳이 찾아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직접 보면 별거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그래도 의외로 개성이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홍대 앞 길을 걸을 때,
아~ 맞아, 이런 것들이 있었어, 하며 짧은 기분전환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조금더 홍대 앞 거리의 그래피티의 모습을 감상해보세요~!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래피티 ㅎㅎ 심심하시면 요거 찾아보세요~~~! 아마 놀이터 근처였을 것 같네요.>

아름답고 개성있는 홍대 앞 거리

홍대 앞 거리는 위에 그래피티 말고도
그냥 거리 자체가 보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각종 카페와 맛집들이 있어서, 자신의 매장을 소개하기 위해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쓰기도 하고,
젊고 미술성이 강한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하여,
다양한 모습으로 건물들이 이루어져있습니다.
참 눈이 행복해지는 곳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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