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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속의 작은 벽화마을
서울 홍제 개미마을
[Seoul Hongje anttown, 首尔 弘濟洞]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는 12월 초순, 멀리 남쪽에 있는 친구가 서울에 왔다고 하여,
홍대에서 점심을 먹고 차를 한잔 마신 후에 궁궐을 보려 갈까 하다.
서울의 서북쪽에 있는 홍제동의 개미마을로 갈곳을 정하고 개미마을로 향하였습니다.
차를 마시며 많은 사람들이 개미마을의 벽화를 보러, 또는 그 개미마을과 벽화를 찍으러 들리고 있다는 것이
생각이 났고, 홍대쪽에 있을 때에 그래도 개미마을을 가는 것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개미마을을 가게 되었습니다.
{개미마을의 벽화}
개미마을은 작은 집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는 산기슭의 작은 마을에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벽화를 그려넣은 곳입니다. 동네의 준위기가 대도시라는 서울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아름다운 벽화들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 곳입니다.
그쪽 마을도 서울이기는 하기에 재개발에 대한 소리도 있는 것 같고 하더군요.
하지만 재개발이라는 것이 조합을 설립하고, 지역 주민들의 일정수 이상의 동의를 받은 후에
시에 재개발 요청이 떨어져도 사업자 선정과 토지매입, 추진 자체에 시간이 꽤나 걸려야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언제 개발이 되는 것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개미마을을 가는 방법은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내리어 2번출구로 나와 근처의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버스인 7번 버스를 타면 갈 수 있습니다.
7번 버스는 홍제역에서 양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일방향으로만 노선이 있으니,
어느 방향으로 가는 7번을 타야하는지 고민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홍제역의 서쪽 방면(3,4번)으로 나오면 7번 버스 자체가 없습니다. 꼭 동쪽인 1, 2번 출구쪽으로 나가세요.
아마 2번출구가 버스타는 곳과 가까울 것 같네요.
지도로 보면 홍제역과 개미마을이 멀게 보이지만, 실상 그렇게 멀지는 않습니다.
버스로 한 10분 정도만 가면 개미마을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내리는 곳은 그냥 마지막 장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미마을의 가장 높은 곳까지 버스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홍제역은 독립문역에서 북쪽으로 두정거장 더 올라가면 있습니다.
독립문역 근처에는 독립문과 독립공원 그리고 서대문 형무소가 있습니다.
{개미마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오는 7번 마을버스}
마을이 인왕산 산책로로 이어지는 산기슭에 있지만 인왕산으로 들어가지 않고,
개미마을을 보려한다면 오르막길을 오를 일은 거의 없습니다.
바로 버스가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 때문이지요.
{인왕산 산책로로 이어지는 기차바위 능선}
{홍제동}
{산위에서 본 개미마을}
{산책로 - 음 높지는 않지만 등반로라고 해야할 지도 모르겟네요.}
만약 산쪽으로 올라간다면 저런 등반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쪽이 아닌 내리막길로 내려가면, 개미마을의 모습이 보입니다.
개미마을은 벽화가 그려진 마을로 유명한 곳입니다.
약간은 스산하던 동네에, 서대문구와 기업에서 후원을 하여 '빛그린 어울림 마을'이라는 표현으로
성균관대, 건국대, 추계예대, 상명대, 한성대의 미술 전공 학생들이 그림을 그려 마을을 스케치북에 담았습니다.
그것으로 마을의 벽화에 대한 소문이 퍼저가고 많은 사람들이 들리게 되는 곳이 되었습니다.
마을 자체는 그렇게 넓지 않은 편입니다.
잠시 걸어도 다 볼 수 있는 곳이지만, 구석 구석 그려놓은 벽화들을 보며,
야외 미술관의 느낌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어찌보면 별것이 아닌 것일 수도 있지만, 다양한 색들이 모여, 소외되었던 이곳을
소중한 공간으로 만들어 놓은 미술의 위대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곳도 언젠가는 개발이 이루어지고 사라질 지도 모르겠지요.
{벽화와 마을의 모습들}
{개미마을 7번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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