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 일본식 라면] 나고미 라멘
[弘益大學 近所 方便面 (和 ラ―メン), seoul Hongik Uv. ramen]
홍대 근처에는 다른 곳에 비해 일본식 라멘을 파는 곳이 더 흔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는 일본식라면을 파는 곳이 좀 늘어나기는 했지요.
원래 거의 음식을 잘 먹는 편이기도 하고, 라면도 잘먹는 편입니다.
그런데 처음에 일본식 라면은 사골맛이 진한 라멘이였는데, 고기 몇덩이와 면발이 들어가니
그냥 우리나라의 설렁탕이 생각나더군요.
설렁탕에 간을 좀더하고, 입에 붙는 느낌을 더해준 것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먹을만 하네~ 정도 였죠,
그런데 라멘에 약간의 짠맛이 있어서인지, 시간이 지나니 또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시지가 않았습니다.
다음날 밤 11시가 다되어가서 다시 같은 라멘을 시켜 먹고보니, ㅎㅎ 음, 이 맛이야~ 라며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먹을때는 그냥 괜찮은 정도네~ 라고 생각이 드는데,
또 생활을 하다보면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묘한 음식이었씁니다.
한번은 용산의 아이파크몰을 들렸는데, 마침 식사시간이라 어떤걸 먹을 까 돌아다녔는데,
거기에도 일본식 라멘집이 2군데 있더군요. 갑자기 먹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둘 중에 어디인지 생각은 안나지만, (하코 머시기 같던데..)
한 곳에 들어가 큐슈라멘을 먹었는데, 완전 짜더군요. 사골은 잘 우려냈는데, 제 입맛에는 너무 짜게 만들어서, 완전 실망을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곳에서 친구는 야키라면을 먹었는데, 그것도 더 싸고 맛있게 하는 곳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홍대 근처의 라멘식당들은 그래도 맛이 괜찮은 곳이 몇 곳 있습니다.
전에 포스팅을 올린 '하카다분코'도 라멘의 맛집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곳이고,
또 다른 곳을 소개하면 '나고미 라멘'인 것 같습니다.
하카다분코가 맛집으로 소문은 나있지만,
실내공간이 작고 좁아, 줄을 서서 먹은 후에 다음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후딱 먹고 여유도 없이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 좀 그렇다면,
나고미 라멘으로 가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나고미 라멘도 맛도 괜찮고, 실내도 조금은 더 넓습니다.
친구가 일본에서 오신 교수님과 함께 왔었는데, 맛이 좋다고 했다는데,
사실 일본 사람의 특성상, 다른 이들 앞에서는 맛있다고 해주는 예의가 있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제 주관적인 입맛으로도 나고미 라멘은 맛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음식이 아닌, 약간은 개성있는 외국의 음식은 딱히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 조심해야겠네요.
예를 들면, 중국에서 파는 '니우로미엔' (우육면)은 그 요리의 독특한 향이 아주 강해서,
거기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잘 먹지 못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런 강한 맛도 좋아하기에 잘 먹는 편이였지요.
다른 것을 예를 들면, 자스민 차는 꽃차라 참 좋은 향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참 좋아하는 차인데, 제 친구들 중에는 화장품 냄새가 난다면 싫어하는 친구도 있더군요.
그래도 사골맛이 나는 라멘류는 한국사람도 입에 맞을 것 같습니다.
진한 설렁탕 국물맛에 짠맛이 조금 더 난다고 생각하시면 되거든요.
그것이 아닌 향신료가 좀더 들어간 라면들도 있기에, 독특한 맛을 원하는 사람은 그런 종류로 사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고미 라면의 가격은 5~8천원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천원을 더 내면 샐러드에 교자도 같이 줍니다.
위에 천원에 교자와 셀러드는 주는 것은 낮시간이고, 저녁에는 교자 가격이 3,500원 입니다.
{일반적인 샐러드}
{조금은 독특하게 나온 만두}
라멘을 시킬때에는 원하는 면발의 상태를 알려줘야 합니다.
5단계의 면발 상태가 있더군요.
거의 생라면 ~ 단단한 면발 ~ 쫄깃한 면발 ~ 일반 면발 ~ 푹 삶은 면발
이렇게 있습니다.
대부분 그냥 일반 면발을 많이 드시고 있습니다.
{사골맛은 약간 덜하고 향신료는 쪼금 더 들어간 쿠로라멘}
{진한 국물맛의 돈코츠 라멘}
돈코츠라멘은 고테리형(진한 맛)과 아싸리형(깔끔한 맛)이 있는데, 이곳의 돈코츠라면은 둘은 잘 조화시켰다고
메뉴판에 설명을 써놓았더군요.
더 진한 맛을 원하면 고리테형으로 미리 말을 해달라고 합니다.
라멘을 잘 먹기는 했는데,
역시 라면은 밤에 야식으로 먹는게 젤 맛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
몸에 안좋을 때가 젤 맛있는 법이지요 ㅎㅎ
라멘말고도 돈부리(덮밥) 같은 것도 팔고 있습니다.
{아~ 메뉴에 나고미 라멘이 있는데, 위 사진이 나고미라멘사진은 아닙니다. 그냥 식당 이름 적은 거에요}
메뉴에 있는 나고미 라멘은 하얀국물에 계란 절묘하게 삶은 것 넣고, 약간은 짭짜름한 맛으로 8천원을 하고 있습니다.
라면 맛이 짜거나 싱겁거나하면, 나온 후에 먹어보고 말하면 아마 조절을 해주는 것 같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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