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의 도로와 길에서 (중국 북경)
中國 北京 道路邊 (China Beijing)
[중국 북경]
이번에는 그저 중국 베이징의 도로변을 다니다 찍은 잡다한 사진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정말 잡다한 사진일 것 같네요. ^^
[고가도로]
중국의 발전과 함께 북경도 많이 발전해서 빌딩들이 마구 들어서고 있습니다.
하늘로 높게도 올라가고 있고, 옆으로도 계속 퍼저나가 북경의 넓이는 정말 방대해 지고 있더군요.
많이 발전한 것은 당연하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한다는 것도 충분히 예상이 되는 북경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과도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은 많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북경의 교통정체는 정말 최고입니다.
생각보다 순환도로 등 도로 정비를 잘 해놓았지만 넘처나는 차들 때문에 정체라는 것을 피할 수는 없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운전 습관인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놀라는 것 중에 하나가 교통질서가 거의 이루어 지고 있지 않은 점 입니다.
분명 신호등에는 보행자의 녹색불이 들어왔지만, 신호를 무시하고 차들은 그냥 지나갑니다.
보행자도 그런 차들을 잘 살펴보며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라고 생각하고 길을 건너야 합니다.
그것은 반대로도 마찮가지 입니다.
보행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어도, 사람들은 그냥 길을 건너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운전자들은 뭐라 한마디도 안하고 알아서 사람을 피해서 운전합니다.
정말 신호기는 장식품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렇게 신호가 지켜지지 않는 것 말고도, 운전도 꽤나 거칠게 하는 편입니다.
약간의 공간만 있어도 끼어들기를 하고, 정말 거칠 것 없는 난폭 운전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운전을 거칠게 한다고 하지만, 이곳에서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저렇게 신호위반을 하고, 거칠게 운전을 해도 서로 싸우지는 않습니다.
빵빵~~ 하는 것도 거의 없고, 위험하게 끼어들기를 해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신호위반을 하고 보행자 사이로 차가 지나가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며 사람들은 횡단보도를 지나갑니다.
아마도 한국이었으면 여기저기서 대판 싸움이 나고 있겠지요 ^^;;
중국 사람들은 이것을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다.'라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렇게 운전을 해도 사고가 난 모습은 별로 없기에 저런 말이 맞을 법 들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무질서에 질서가 있다는 말을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무질서인 것 같은데 말이죠.
서로가 그런 운전 습관을 용인하며 다투지도 않고 사고는 나지 않지만, 질서라는 것이 사회의 약속인데 말이죠.
한번은 택시를 잡아 타려고 도로를 향해 손을 흔들었더니, 등 뒤 인도 쪽에서 택시기사가 "여기~~!"하며 손을 흔들기도 합니다.
처음 그렇게 택시를 잡았을 때에는 "엥~~~ 왠 택시가 인도로 가냐~~" 했었는데, 적응이 되니 저도 그러나보다 하게 됩니다.
계속 이렇게 무언의 교통질서 속에 운전이 이루어질지 점점 바뀌어갈지는 모르겠네요.
[4거리에서 서로 걸려 앞으로 못가던 도로]
아무튼 도로의 막힌 사진을 올리고 보니 사진에 전기버스가 보입니다.
중국의 버스는 종류가 몇개 있습니다.
위에서보이는 전기버스는 지하철 열차 위에 전기선이 있듯 전기선이 도로 위에 있고,
그것과 연결하는 것이 버스에 달려있습니다. 차는 도로위의 전기선 주변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건데,
저런 버스가 도시마다 있습니다. 뭐 완전히 전기선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전기 주름버스]
그리고 약간 독특한 주름버스가 있습니다.
버스가 두개 크기인데 중간이 지하철 처럼 주름이 있고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타보았더니 생각보다 흔들리지 않더군요. ^^
[2층버스]
그밖에도 다들 아시는 2층 버스도 있습니다.
북경쪽이나 청도 그런쪽에는 2층에 천장이 있는 버스만 돌아다니던데, 남방 쪽으로가면 2층이 오픈된 버스도 다니고 있습니다.
2층이 오픈되어 있으면 경치를 보기에 좋기는 하지만 약간 덥기도 합니다. ^^;;
그리고 천장이 있는 2층버스는 그냥 올라가기 어렵기도 해서 귀찮아 2층에 잘 안올라갑니다.
[2층 버스]
버스를 보니 중국에서 처음에 버스탄 것이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 중국말을 잘 몰른 상태에서 한국인 4명과 버스를 탔는데, 비용이 1인당 1위엔 이었습니다.
그런데 방금 중국에 와서 잔돈이 없기에 10위엔을 그냥 넣고 6위엔을 포기하자 라는 생각으로 10위엔을 넣으려했더니,
아저씨가 갑자기 막 뭐라합니다. 뭐라는지 잘 안 들리는데 대충 잔돈 없다고 뭐라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별로 없던 승객 중에 한분에게 10위엔을 바꿨는데 5위엔 2개로 바꿔주시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5위엔 한 장을 넣으려했더니, 또 막 뭐라합니다.
이거 뭔말이야~~ 라고 끄응~~ 하고 있는데, 갑자기 들리는 말!
"그냥 가~~!!!!!" ㅋ
못 알아들어서 기사 아저씨가 그냥 가랍니다.
그래서 그냥 무료로 승차했지요. ㅋ
그리고 중국에는 차들이 거의 외제차가 많습니다.
한국차도 좀 있기도 하고, 독일차가 대체로 많은 것 같습니다.
외제차는 세금이 상당히 많이 나와서 한국에서 같은 기종보다 훨씬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그래도 중국에는 거의 대부분이 외제차를 타고 다닙니다.
그리고 한국의 현대가 베이징에 공장을 만들며 나와서인지 택시가 현대차로 많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현대의 엘란트라]
차는 분명 소나타 디자인인데, 차 이름은 엘란트라입니다.
한국의 예전 엘란트라 기종의 디자인이 아니라 전에 한국에 있던 소나타 기종 중에 한 디자인입니다.
이름만 엘란트라이네요.
이런 자동차 말고도 오토바이도 많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비해 자전거는 정말 많이 줄었습니다.
전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요즘은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고, 중국이 발전함에 따라 자가용도 많아졌기 때문이지요.
[지나가던 열차]
열차의 경우 가까운 거리는 그냥 의자칸을 이용하고, 멀리가면, 좀 멀리갈때에는 누워가는 칸을 이용합니다.
좀 비싸고 쾌적한 열차는 4인실의 침대칸이 있습니다.
대륙이 워낙 넓으니 며칠을 타고 가기도 하는 일이 있습니다.
[유럽풍 건물이 있는 곳]
그리고 북경의 거리는 가로수가 상당히 큽니다.
역사적인 도시답게 나무들도 나이가 있어보입니다.
도로 대부분에 큰 가로수가 있어서 길을 걷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북경의 길을 걷고 있는 외국인들]
[여름에 길에서 파는 수박]
길에는 여러 먹거리들이 나와있기도한데 여름철에는 특히 과일이 많이 나옵니다.
전에는 당나귀에 수레를 달아 수레에서 파인애플과 멜론, 망고를 깍아 파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당나귀를 타고 다니시는 분은 없습니다.
파인애플 하나 먹으며 귀여운 당나귀를 보던 즐거움은 사라졌네요. ㅜ.ㅜ
[생수]
길을 걷다보니 생수를 팔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생수를 마셨습니다.
식당 같은 곳에서도 생수를 마시고 싶으면 사서 마셔야 합니다.
그냥 무료로 물을 마시고 싶다면 '찻물'을 달라고 해야 합니다.
찻물은 계속 주지만, 생수는 구입해야하는 것입니다.
생수는 '광천쉐이~'이고 찻물은 '차쉐이'입니다.
식당에서 "찻물주세요~!"라고 하고싶으면 쉬게 "종업원~ 찻물~!" 하면 됩니다. "푸웬~ 차쉐이~!"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그러고 보전 얼마전에 북경의 번화가인 왕푸징 거리에서 생수를 사먹은 것이 생각납니다.
왕푸징은 번화가이자 쇼핑가이고 관광지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곳입니다.
거기서 목이 말라 작은 생수를 하나 사서 마셨습니다.
사고나니 옆에 한국인 여행객분들이 생수를 사고 싶어하기에, 옆에서 제가 중국 상인에게 "생수 작은거 2개 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2배의 가격을 달라고 합니다. ㅡ,.ㅡ
방금 제가 샀는데도 말이죠.
달라진 것은 처음는 제가 처음주터 중국말로 달라고 했고, 이번에는 한국분들과 잠깐 한국말로 이야기하고 중국어로 생수를 달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자 저를 한국인으로 인식했는지 죽어도 2배 가격을 달라고 합니다.
뭐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되어도 그럴일이 없을 텐데, 왕푸징이라는 관광지이기에 이렇게 된것 같습니다.
계속 그러다가 하는 수 없이 그냥 2배 가격에 생수를 샀습니다. ㅜ.ㅜ 눈뜨고 코배이기 같네요 ^^;;
암튼 이번에는 중국의 도로 주변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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