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촌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인도, 간다라 유물들
(─ 美術, Gandhara Art, 시바, 팔파티)
다들 한번씩은 가보았을만한 대한민국의 대표 박물관인 국립 중앙박물관에는
여러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층에는 구석기에서 조선으로 이어지는 시대순으로 여러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그림 등 예술 위주의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3층에는 불상과 불교에 대한 전시가 이루어지며, 함께 소장품을 기증한 것들을 전시하기도 하고,
특별기획 전시를 하기도 합니다.
무료로 전시하는 이 중앙박물관을 전부 다보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리지요.
예전에 국사시간에 교과서에서 보던 것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박물관 나들이는 언제나 알차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중앙박물관에는 우리나라의 유물뿐만아니라 다른 나라의 유물들도 몇점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국적인 느낌의 유믈을 보다가 독특한 느낌의 외국 유물을 보면 또다른 새로운 기분이 듭니다.
그중에서도 제 눈에 띄는 것이 인도와 파키스탄 쪽의 유물들이더군요.
그중에서 간다라 미술의 조각상이 눈에 띄었습니다.
간다라미술은 동양과 서양의 모습이 어울려 불상같은 느낌이지만 서양인의 모습으로 있어 전형적인 동양도 아니고,
서양적인 모습도 아닌 조화스러운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본디 간다라 미술은 그리스 로마 양식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쿠샨 왕조시대에 크게 번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다라 지방은 오래전부터 문명의 교차로였습니다. AD 1세기경 간다라를 포함한 쿠샨 제국의 통치자들은 로마와 계속 접촉을 해왔습니다.
간다라 유파는 고전적인 로마 예술에서 많은 제재와 기법들을 흡수했지만 기본적인 조상(彫像)은 인도 고유의 것입니다.
저렇게 동양과 서양이 어울리는 조각상들을 보니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는 우리나라 사회에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 사람들과의 조화를 꿈꾸는
이상적인 예술인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간다라 미술 근처에는 인도 고유의 유물들도 있습니다.
인도의 전설에서 한번 들어볼만한 시바신의 조각도 있었습니다.
[시바와 팔파티]
시바신의 기원은 일설에 인도 토착민의 신앙 속에 있다고 하나, 문헌상으로는 인도 가장 오래된 종교 ·철학 문헌인 '리그베다'에 나타나며 폭풍의 신 루드라의 호칭이라고 합니다.
베다 말기에는 독립된 신격을 가졌고, 최고신 또는 우주의 최고원리로 여겨지게 되었스니다. 그 성품은 광폭하여 전적으로 파괴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시바의 거친 성격을 표사하여 새롭게 창조한 소설과 만화책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시바는 10개의 팔과 4개의 얼굴을 가졌으며, 눈은 셋이고, 용의 독을 마셨기 때문에 검푸른 목을 하고 있고도 합니다.
머리에 달을 이고 호랑이 가죽을 걸치고 다니는데, 황소 등에 올라타 신비인 우마와 함께 히말라야 산중에 살며, 창 ·활 ·도끼와 날이 세 개 달린 창 등의 무기를 가지고 다닙니다.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기도 하고 열병을 가져오기도 하는 무서운 신이지만, 춤과 음악을 즐기며 이를 관장하고, 고행자에게는 은혜를 베풀며 생식을 지배하는 신으로 보기도 합니다.
팔파티는 시바의 연인으로 둘은 인도에서 금실의 상징이기도 하고, 다산의 상징인 것도 같습니다.
[인도의 조각상]
시바는 상당히 무서운 신인것 같은데 조각상은 그렇게 무섭게 생기지는 않았네요.
그래도 한국의 인자한 불상과는 다른 독특한 형태로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자이나교에 대한 책을 읽으며 인도의 종교에 대한 호기심에 다른 신화에도 궁금증이 많았는데,
이렇게 신화의 존재를 조각으로 보니 마치 그들이 현세에도 존재했던 것 처럼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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