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통한 대하구이 ^^ - 충남 홍성군 남당항 대하축제 (홍성 남당리 대하축제에서 먹은 대하) (洪城 南塘理 大蝦, 錢魚, Hongseong fleshy prawn, dotted gizzard sh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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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통한 대하구이 

충남 홍성군 남당항 대하축제 (남당리 대하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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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에 가족들과 함께 충남 홍성에 있는 남당리에 들려 대하를 먹었다.

남당리는 안면도가 서해로 가는 길을 막아 지리적으로도 항구가 들어서기에 적합한 곳인데, 남당리에 남당항이 있다.

대하 축제 말고도 쭈꾸미 축제, 새조개 축제 같은 것도 열고 있지만, 남당리는 대하가 워낙 유명하다.

[충남 홍성] 남당리 대하 축제 (HongSeong - NamDang-ri Shrimp Festival) ☜ 2009년에 다녀온 남당리 

대하축제 기간은 9월에서 11월 초까지인데

남당리는 2년에 한번씩 들리고 있는데, 들릴때마다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전에는 축제 기간 중에 갯벌과 항구 쪽으로 가건물이 잔득 있었는데, 올해가보니 가건물은 전부 사라졌고 식당들이 모여있는 2층 건물이 생겼다.

물이 빠진 갯벌을 잠시 보고 식당이 있는 곳으로 가니 2층에서 열심히 부르시는 아주머니가 눈에 띄어 그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이 건물에 있는 식당 어느 곳에도 손님이 가득차 있었다. 대하구이는 소금에 구어 먹는 것이니 자리가 좋은 곳이 있다면, 

어느 식당으로 들어가건 맛의 차이는 없을 것 같다.

식당에 들어가니 홍성 8경이 있다. 

궁리포구, 한용운 생가, 김좌진 장군 생가, 용봉산, 홍주성, 그림이 있는 정원, 오서산, 남당항이 8 경인데, 남당항은 6경으로 뽑혀있다.

홍성도 내게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역이기에 용봉산, 홍주성, 남당항, 한용운 생가, 김좌진 생가는 들려보았는데 아직 궁리포구와 그림이 있는 정원, 오서산은 못가보았다.

 소박하고 조용한 만해 한용운 생가 [HongSeong, Han YongUn birthplace] ☜ 보기 클릭

 충남 홍성 김좌진 장군 생가지 (忠淸南道 洪城郡 金佐鎭 將軍 生家址, Birth place of general Kim Jwajin) ☜ 보기 클릭

2층 식당으로 올라가 창가에 앉으니 남당항이 보인다. 물이 다 빠저 나가서 좀 썰렁하기도 하다.

바닷물 넘어로는 안면도가 보여 남당항은 사실 바다인지 넓은 호수인지 아리송하게 보이기도 한다.

남당항과 서해, 멀리 보이는 육지는 안면도

대하를 자주 먹어보았지만 확실히 대하는 날로 먹는 것이 맛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살아있는 새우를 먹으면 '역시 사람은 잔인해!! 나도 잔인해!!' 라는 기분이 좀 들어서, 날로는 늘 하나만 먹는 것 같다.

산낙지는 그렇게 잘 먹으면서 똑같은데 새우에만 그런 기분이 드는게 잠 이율배반적이기도 하다.

대하

오동통한 대하구이

처음에는 새우 쯤이야!! 하며 거뜬히 많이 먹겠다는 굳은 의지로 먹기 시작했는데, 먹다보니 배가 불러온다. ^^;;

껍질을 벗겨 먹으면 통통한 대하살이 느껴져 좋고, 껍질채로 먹으면 좀더 바다맛이 나서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대하를 시키면 늘 나오던 전어.

도대체 집나간 며느리가 왜 전어 냄새에 집으로 들어오는지 알 수 없는 ^^;; 

고소하긴 한데, 난 그냥 일반적인 생선들 (고등어, 삼치, 갈치) 을 구어먹는게 더 맛있는 것 같다.

전어구이

배는 많이 불렀는데 아쉬워 해물 칼국수를 시켰다.

처음에 나오는 모양새가 뭔가 좀 썰렁해서 그냥 일반적인 칼국수려니 했는데, 

먹어보니 생각과는 다르게 국물맛이 칼칼하니 시원하고 맛이 좋았다.

역시 먹는 것을 기대하지 않고 먹을 때 더 맛이 나는 것 같다.

이렇게 사진을 보고 있으니 대하 또 먹고 싶다는... ^^;;;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대하튀김은 까먹고 안사먹었네 ㅠㅠ 아쉽다. 대하튀김도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