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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동물 Animal

아기 고양이와 숨바꼭질, 알콩냥 달콩냥의 아기 고양이 (새끼 고양이, 아깽이)

by 소이나는 201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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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귀가 고양이 소리에 엄청 민감해진 것 같다. 

음악을 들을 때에도 밖에서 들리는 고양이 소리는 따로 들려온다.

무슨 고양이 소리에 특성화된 소머즈 같다.

주말 새벽 5시 50분에 자다가 눈을 떴는데, '어제 늦게 잤는데 내가 왜이리 일찍 눈을 떴지?'라고 고민하며 잠시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고양이 소리였다. 그것도 목소리가 완전 아기 고양이 목소리다. 

너무 가깝게 들려서 갑자기 벌떡 일어나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니 아주 작은 고양이가 나를 보고 놀라 집 정원의 구석으로 숨는다.


아직 피지 않은 국화 꽃 아래 숨은 아깽이


좀더 컸으면 더 잘 도망가서 사람에게 잡히지도 않을 터인데, 이 아깽이는 손바닥 하나보다 조금 큰 정도라 정말 새끼다.

그래서인지 어디로 도망가지도 못하고 구석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마치 자신의 눈만 가리면 안보이겠지라는 생각을 가진 아기이다.

얼굴을 보고 싶어 국화를 살짝 치워보니 고개를 들어 나를 처다본다.


너무 귀여웠던 아기 고양이


아이고 귀여워라 ^^ 그런데 겁을 먹은 표정이 역력하다. 

이 정도면 부모가 근처에 있을 것도 같은데 혼자서 이렇게 있는 걸까... 전에 마마의 새끼인 캐러멜을 처음 봤을 때보다도 더 작은 것 같다. 

마마냥이 캐러멜을 독립시키기 전에 집 근처에서 많이 생활 했었는데, 요 녀석은 무늬가 마마냥과 거의 비슷해서 마마의 새끼인가 했다.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올까 하다가 아무래도 부모가 있을 것 같아서 얼마동안 지켜보기로 했다.


안녕~ 아가야~!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나오니 어디로 숨었는지 사라져 버렸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 또 아기 고양이 목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가니 아직 집 정원 안에 있었나 보다.

요 녀석의 부모 냥이가 누구인지 알 것 같다.


마마냥은 요즘 우리집 근처로 잘 못오고, 순진이도 멀리서 밥 주기만을 기다리고 집 근처로 잘 못다가온다.

우리 집 주변을 차지한 녀석이 3마리가 있는데, 알콩, 달콩, 얼큰이 이다.

알콩이와 달콩이는 부부로 얼룩 고양이이고 얼큰이는 동네 싸움꾼으로 여기 저기 다니며 동네 고양이를 위협하는 놈이다.

요즘 이상하게 알콩이가 엄청 먹던데, 왜이리 식성이 좋나 했더니 새끼 고양이가 있어서 그랬나 보다.

저녁에 알콩이와 달콩이가 사이 좋게 와서 밥을 먹었다. 그냥 평소에도 자주 있던 일이라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집에 들어가니 아기 고양이의 울음 소리가 난다. 그래서 다시 정원에 나가보니 알콩이가 정원에 들어와 있고, 달콩이는 담 위에 앉아 있다.

딱 봐도 느낌이 알콩이 달콩이의 아기였나 보다. ^^


전에 마마냥이 4마리의 새끼를 끌고 다니다가 결국 '캐러멜' 한 마리만 살아 남았는데, 알콩이 달콩이의 아기는 요 녀석 한 마리 뿐인가 보다.

날 잘 따르는 캐러멜에게는 미안하지만, 요 녀석이 더 귀엽게 생겼네 ㅋㅋ


"부디 건강하게 자라서 아빠 엄마 처럼 밥 먹으러 오렴~~^^"


( 알콩이 달콩이는 늘 해 진 때에 밥을 먹어서 사진을 안 찍었는데, 다음에 요 녀석의 엄마냥인 알콩이를 소개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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