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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옆의 작은 골목을 통해 집으로 오는 길에 갑자기 어딘가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려온다.
잠시 고개를 돌려 문이 열린 틈 사이를 바라보니, 알콩이가 자기 여기 있다고 알리는 소리였다.
자기가 있다고 알리는 소리는 결국 밥 달라는 소리!!
예전에는 밥 준다고 해야 자다가 깨서 어슬렁 어슬렁 나와 밥을 먹곤 했는데,
이제는 내가 지나가는 발소리만 들어도 어딘가에서 나타나 슬금 슬금 뒤를 따라온다.
알콩이와 눈이 마주쳐서 "알콩~~!!" 했더니 살짝 거리를 두며 따라오기 시작한다.
전에는 마마냥 만 매번 따라와서 밥을 먹곤 했는데,
주변 고양이 대전에서 알콩이가 마마냥을 밀어내고 집 근처의 영역을 차지해 버렸다.
요즘은 마마냥 어디에 살고 있는지 얼굴 보기도 어려워 졌다.
아직도 간간히 냥이들 싸우는 소리가 들릴 때가 있는데 마마가 근처에 왔다가 알콩이에게 당하는 소리 같기도 하다.
자기 밥그릇을 잘 챙기는 알콩이가 대견한건지, 밀려난 마마가 불쌍하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다.
아무튼 가장 밥 시간대도 잘 알고 와서 잘 챙겨 먹는 냥이는 결국 알콩이 이고,
간간히 알콩이가 밥 먹고 있으면 얼큰이가 와서 뺏어 먹기도 하고,
알콩이가 밥 먹는거 멀리서 눈치보는 순딩이와 캐러멜이 눈에 띄면 따로 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고양이 들이 개방된 곳은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차 아래에 사료를 많이 주고 있다.
밥만 먹고 또 시크하게 떠나가는 알콩이... 뭔가 혼자만의 사랑인 것 같기도 하고 ㅋㅋ
그래도 잘 먹으니 보기는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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