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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동물 Animal

졸졸 따라오던 고양이 마마냥

by 소이나는 2013.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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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찾아온 마마냥]


봄에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올때 무렵에 집을 찾아오던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마마냥이라고 이름을 붙여준 길냥이였는데, 처음에 본 것은 자신의 새끼 3마리를 데리고 이리 저리 방황하던 때이다.

그러다가 며칠 후 새끼 한 마리가 다리를 다쳐 걷지 못해 치료해 주려 잡으려 하니 마마냥이 물고 도망가 치료를 못해줬는데, 결국 다리가 다친 새끼는 죽고 말았다.

그리고 보름쯤 뒤에는 다른 한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힘들게 자식들을 돌보다가 결국 살아남은 한 마리의 새끼는 다행이 건가하게 커서 독립을 하였고 나는 캐러멜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


[문 앞에서 밥을 가지고 나오기를 기다리는 마마]


새끼를 돌볼때에 지극한 모성애로 아이들을 데리고 먹을 것을 가져다 주고,

근처로 다가서면 경계심을 잊지 않았던 마마냥은 캐러멜을 독립시킨 후에 혼자서 우리 집을 자주 찾아왔다.

매일 저녁 6시 반에서 8시 사이에 집으로 와 먹을 것을 먹고 한가롭게 누워 잠을 청한 후에 사라지곤 했다.

길을 걷다가도 나를 보면 먹을 것을 달라며 졸졸 따라오던 마마냥이 참 귀여웠다.


[창고로 따라 내려왔던 마마]


마마냥을 알고 4달이 지나서는 나에 대한 경계심도 많이 희석되어 내가 옆을 지나치던 말던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래도 아직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은 허락하지 않은 정도였다.

그런데 10월 어느 날 집 밖에서 고양이 들의 싸움 소리가 크게 한번 들리더니, 그 뒤로 마마는 우리 집을 찾아 오지 않았다.

그 뒤로 우리 집 주변은 얼룩 고양이인 알콩냥이 차지해 버렸다.

우리 집이 있는 곳은 일정한 고양이의 영역이 있지는 않았고, 마마냥과 알콩이, 달콩이, 단풍이 들의 경계 정도였다.

이상한 것은 알콩이 말고도 알콩이 눈치를 보며 밥을 챙겨 먹는 순진이와 요즘 새로 보이는 아깽이는 밥을 줄때에 

알콩이 눈치를 보며 밥을 먹고 가기도 하는데, 마마냥은 전혀 다시 오지를 않는다. 


정원에 휴식 중인 알콩이

마마는 원래 살던 영역으로 돌아간 것이고, 그 뒤로 길을 걷다가 몇번 마주칠 때에 먹을 것을 주었는데,

요즘은 나도 바쁘다고 신경을 못쓰니 이제는 마마냥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살아는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지금은 마마의 자리를 알콩이가 차지하고 마마가 했던 행동을 알콩이가 하고 있다.

그런데 더 오래 알아서인지 멀리에서부터 졸졸 따라오던 마마가 그립다.

언제 고양이 들이 활동할 시간에 주변을 걸으며 마마냥을 불러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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