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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과 정반대... 해넘이의 장소, 바닷길의 시작, 인천 정서진 (경인 아라뱃길, Jeongseojin in Incheon city 仁川 正西津, 정서진 해넘이 축제)

by 소이나는 201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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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西津


정동진과 정반대... 바닷길의 시작

인천 정서진, 경인 아라뱃길

 Jeongseojin in Incheon city, 仁川 正西津




경인아라뱃길


인천에서 서북쪽으로 향하면 바다와 강물이 만나는 정서진이 있다.



정서진(正西津)은 강원도 강릉에 있는 정동진(正東津)의 대칭 개념으로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서쪽에 있는 지역을 의미하며, 현재는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런데 정서진을 정하는 것에 여러 의견이 갈리고 있었다.

정서진이라는 단어는 원래 강화도에 위치한 낙조대에 새로운 별칭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인천광역시는 이후 정서진의 위치를 정할 입장을 밝혔고, 예비 후보지를 강화군 낙조마을와 중구 용유동의 왕산해변으로 잡고 재 확인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원래 정서진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던 강화군 쪽과 중구 쪽이 치열하게 대치하면서 상당 기간 지정 절차가 지연되었다.

그런데 서울 광화문에서 일직선으로 본토가 끝나는 지점인 서구 세어도 부근이 정서진으로 선정되어야 한다는 서구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서 결국 2011년 서구는 경인아라뱃길이 서해와 만나는 지점이라며 정서진 사업의 시작을 선포했다



한편 충청남도 태안군은 정서진이라는 개념을 광화문에서의 서쪽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 영토의 서쪽 맨 끝으로 재해석하고, 이미 만리포 지역을 2005년에 정서진으로 지정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 서구가 정서진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자 태안군은 급히 '제1회 만리포 정서진 선포식 및 기념축제'를 만들어 정서진의 위치가 만리포임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미 정동진의 위치가 대한민국의 동쪽 끝에 위치한 곳은 아니니, 만리포라는 것은 별로 타당성이 없어 보이는 것 같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에서 정서쪽에 위치한 경인아라뱃길의 시작을 정서진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많은 여행객의 사랑을 받는 정동진이 해돋이의 대표적인 장소라면 정서진은 정동진과 대칭되는 장소이니 만큼 해넘이를 즐기는 장소이다.

'정서진'이란 시를 적은 유명한 시인 '정호승'의 시를 읽으면 붉게 떠오르는 열정의 태양은 새 시작을 알리는 찬란한 준비인 해넘이에 있다는듯, 해넘이의 편안함을 말해주고 있다.




- 정 서 진 -

                                       - 정호승


벗이여, 

지지않고 어찌 해가 떠오를 수 있겠는가

지지않고 어찌 해가 눈부실 수 있겠는가

해가 지는 것은 해가 뜨는 것이다      

낙엽이 지지 않으면 봄이 오지 않듯이     

해는 지지 않으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벗이여,      

눌물을 그치고 정서진으로 오라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히               

노을 지는 정서진의 붉은 수평선을 바라보라         

해넘이가없이 어찌 해돋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해가 지지 않고 어찌 별들이 빛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들 인생의 이 적멸의 순간                 

해는 지기 때문에 아름답고 찬란하다

 해는 지기 때문에 영원하다.




정서진의 분위기는 정동진과는 많이 다르다. 

동해 옆 기찻길 앞에 넓은 백사장과 주변의 숙박업소가 있는 옛 여행의 정취가 풍기는 곳이 정동진이라면, 정서진은 새로운 조성으로 깔끔하고 정비되어 있고 백사장은 없지만 주변의 섬들이 보이는 서해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해는 정동진에서 떠서 정서진으로 지지만 왠지 분위기는 반대로 정동진이 옛적으로 느껴지고, 정서진은 미래적으로 느껴진다.



정서진에 있는 풍력 발전기를 보니, 새로운 미래는 서쪽에서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정서진에는 한강을 타고 들어가는 경인 아라뱃길이 만들어져 있다.

경인 아라뱃길은 사업의 시작에서 끝까지 여러 소란이 있었던 국책사업이었다.



경인 아라뱃길은 홍수 피해가 잦은 굴포천 일대의 물을 서해로 빠져 나가게 하기 위한 방수로를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는데, 1987년 7월에 대홍수가 발생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되었고 노태우 후보가 대선에서 경인 아라뱃길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노태우 정부가 들어서면서 1991년에 굴포천 방수로 사업의 기본계획이 수립되었고 1995년에 경인 아라뱃길 건설로 변경돼 민간투자대상사업으로 지정되었다. 

이때부터 경인 아라뱃길은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경제적인 것인데, 감사원의 결과와 기획재정부 보고서에서도 경제적 위험성이 있고, 안전대책에 필요하다는 문제가 제시되었다.

또한 환경단체들의 주장에 따르면, 환경오염을 유발할 뿐 아니라 경제적 실효성이 전혀 없다"고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환경단체들은 강화도와 운하 예정지를 흐르는 염하수로의 생태환경이 한강 본류와 쓰레기 매립지 오염물질 유입에 의한 부영양화로 열악해지고, 홍수가 일어나면 운하퇴적물이 일시에 바다로 유입돼 어장이 황폐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도 1987년 7월의 굴포천 대홍수도 이러한 주장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 속에서도 아라뱃길 사업은 꾸준히 진행되었다.

처음에 이곳에 뱃길을 만들려고 했던 것은 고려시대 고종 때 최이가 공사 착공을 했지만 실패하였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조선시대 중종 때 김안로가 재차 시행 역시 실패하였다고 한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한강 하구가 남북 사이의 분단 경계선이 되면서 한강 하구의 뱃길이 막혀 버렸고 1987년 노태우 대선공약으로 '경인운하 건설' 제시하여, 1991년 건설부, 굴포천 종합치수사업 기본 계획하며 사업이 진했되었다.



1995년에는 명칭을 경인운하 건설로 변경하였고 민간투자사업 지정했고 , 1999년에는: 현대건설 등 8개 민간기업과 정부가 출자하여 ㈜경인운하를 시공사로 설립하였다.

노무현 정부 때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부에 사업 중단 요구하고 2003년 에 감사원, "경인운하 사업 경제성 과장됐다"고 발표하여 경인운하 사업 재검토 결정하고 2004년에 경인운하 공식 중단을 하였는데,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과 함께 경인운하 재추진 계획 발표하여, 2009년 5월 1일 : 경인 아라뱃길로 명칭 변경하고, 2011년 10월 29일에 여객터미널 개장 및 시범운항 시작한 후에 2012년 5월에 정식 운항을 시작하였다.



지금은 여러 배들의 운항을 시작하고, 문화관광 레져 타운으로 활성화하려하고 있다. 자전거도로가 놓여 한강 자전거길과 연결되게 하였다.



여러 레져의 중심이 되려 사업을 계획하여 지금은 여행객이나 손님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정서진에서는 넓은 공간이 있어서인지 축제와 행사도 병행을 하고 있는데, 해가 지는 정서진이 만큼 해넘이 축제를 하고 있다. 

올해에도 말일인 2014년 12월 31일 해가 지는 시간에 불꽃 축제와 함께 해넘이 축제를 할 예정이다.



경인 아라뱃길 www.giwaterway.kr 

정서진 정서진.com 



겨울의 대표적인 축제가 해넘이 축제라면 한 여름에는 더위를 날릴 락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한다.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이 인천 전역에서 열리는데 메인 행사장이 정서진이니 매해 7월 말에서 8월 초에 락, 음악과 자유를 즐기고 싶다면 정서진으로 향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 www.pentaportr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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