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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식당 ♠/서울 인천 경기

어린왕자가 살 법한 안성 카페 여우가 말했다. (안성 여우가 말했다. 청룡지, 청룡사, 청룡저수지, 서운산, cafe in Anseong)

by 소이나는 2017.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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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가 살 법한 안성 카페 

여우가 말했다



7월 무더웠던 날, 여우가 말했다






여름, 푸르던 카페


한껏 "내가 바로 여름이다~"라고 보란듯이 연일 폭염이 계속되던 날, 무더위를 뚫고 드라이브에 나섰다가 안성까지 이르게 되었다.  안성 청룡저수지 부근에 괜찮은 카페가 있다고, 지인이 소개해주신게 기억이 나서 무작정 차를 몰았다. 가는길에는 청룡저수지에서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고, 짧지만 청룡지 바로옆 도로의 나무터널 통과하며 드라이브하던게 생각이 난다.  

청룡저수지를 지나 이 길이 맞나싶을정도로 좁은 길을 따라 도착한 카페.  온통 푸르름으로 둘러싸인 이곳을 보자마자 너무 예쁘다며 카메라부터 꺼내들었었지. 문은 닫혀있지만 오랜만에 찍는 사진에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땀 삐질 삐질 흘려가며 카메라에 이곳을 담았다. 





혼자 카페를 지키던, 여우가 말했다의 강아지 마루





강아지 마루가 맞이하는 곳


여름에 찾았던 '여우가 말했다'에서는 아쉽지만 카페안에는 들어가지 못했었다. 이곳에서 키우는듯한 강아지만이 입구를 지키고 있었는데, 얼마전 다시 갔더니 이녀석 이름이 마루라고 했다. 처음에 주차할때는 왈왈~ 거리며 잔뜩 경계태세를 갖추더니, 슬그머니 사진을 찍고있는 내옆으로 다가와서 꼬리를 흔든다.  물지는 않겠구나 싶어서 쓰담쓰담해줬지요 ~ ㅋㅋ 그랬더니 이녀석 잘도 가만히 있는다. ㅋㅋㅋㅋㅋ 표정은 엄청 시크한데 붙임성은 완죤 좋아 b 굿굿~  귀여워ㅎㅎㅎㅎㅎㅎㅎ 입구에 문 열어주면 쏜살같이 달려나가서 마당을 휘젖고 다닌다. 그러다가 차라도 한대 지나간다싶음 미친듯이 쫓아나가는거 보고 깜짝 놀랐다.  남자다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였나? ㅋ)




얼마전 들렸던 때에는 벽난로 한쪽에 떡하니 자리잡고 앉아있었다.  춥지는 않겠구나~ ㅋㅋㅋ





겨울, 숲 속 산장 느낌의 카페


한해가 바뀌어 다시 찾은 카페. 여우가 말했다. 

초록으로 물들었던 여름과는 달리 겨울에 찾은 여우가 말했다는 숲 속의 산장같은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거기에다 아직 녹지 않은 눈이 남아있어 더욱더 분위기는 겨울산장같이 보였다. 





평범한, Menu


메뉴는 다른 카페들과 비슷하다. 

그중 식사도 해결할만한 메뉴가 들어있다. 스파게티와 피자같은 메뉴도 있었고, 간단하게 쿠키나 머핀 종류도 들어있다. 

커피 종류중에 맥심, 초이스 커피도 보였는데 이걸 보고 깜짝 놀랐다. ㅎㅎㅎㅎ  요즘 이렇게 파는곳을 본적이 없어서 신선했다. 그러고보면 평범하지 않은 메뉴들인가? ㅋㅋㅋㅋㅋ




예스러운 인테리어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모던한 느낌의 곳은 아니다. 외관에서부터 뿜어져나오는 산장포스가 실내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직접 만들었을수도 있겠다싶은 인테리어들이 곳곳에 보인다. CD장을 보니 그동안 내가 모은 CD들도 이렇게 한켠에 멋드러지게 장식하고픈 맘이 들었다. 


 CD, 와 Tape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이사야 60:1



손님들의 방문 노트





우리가 앉았던 자리.

주인장께서 화분을 좋아하시는지 곳곳에 다육이를 비롯한 관엽식물들이 놓여있다. 우리집에도 내 키만한 화분 하나 들이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아담한 이층


여우가 말했다는 안으로 들어오면 끝쪽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처음에 갔을때는 블라인드같은게 내려와 있어서 사장님 내외분이 거주하는공간이라 일부러 막아놓은건가? 했었는데, 우리가 자리에 앉자 슬그머니 블라인드를 올려주셨다. 

커피내리는 동안 2층이 궁금하여 잠시 올라가 보았다. 

2층도 역시 손님이 많을때는 자리를 내어주시는지 테이블 몇개가 더 있었고, 직접 만드는 듯한 공예품들이 놓여져 있었다.




한국에서 카페가 유행하기 전에 바로 다방과 프렌차이즈 카페의 중간 시점에 잠시 있었던 카페에서 팔던 커피 맛이 난다. 약간은 닝닝하면서 카페오레의 느낌도 좀 나지만 그렇게 맛있는 것은 아닌 그 시절의 커피 맛이다. 하지만 괜찮다. 공간적인 만족감이 충만하기에 전체적으로 만족이 되는 곳이다.


카페 라떼



카푸치노


다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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