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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하루의 흔적 Life

늦은 밤 소심하게 모카포트로 마신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

by 소이나는 201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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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 소심하게 모카포트로 마신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 

[케냐 AA]


늦은 밤에 갑자기 커피를 마시고 싶어 남아 있는 원두를 보니, 양주병에 들은 케냐 AA와 와인병에 담긴 인도네시아 만델링이 있었습니다.

케냐AA를 마시고 싶었지만 얼마 남지 않아서 만델링을 꺼냈습니다.


케냐 AA는 해발 1,500m~2,100m에서 재배되고 일반적으로 프렌치에 가깝게 로스팅하면 감미로운 향과 과일의 단맛, 쌉쌀한 맛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다고들 합니다. 

이디오피아에서 케냐로 커피 재배가 넘어갔는데 오히려 케냐에서 이디오피아보다 좋은 커피가 나온다고도 하지요. 

케냐AA가 아프리카 최고 커피로 소개 되고 있기도 합니다. 향도 좋고 신맛 단맛 바디감 쓴맛이 적절하게 조화되어서 그런가 봅니다.

암튼 케냐 AA가 바닥나고 있어서 만델링을 마셨지요. 


[인도네시아 만델링]


인도네시아 만델링은 강한 로스팅에서도 고유의 맛을 가지는데 특히 남성적인 향미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고 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왜 남성적인 향미를 가졌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드립으로 내려마시면 부드럽고 자극적이 않고,

진하게 마셔도 러프한 느낌은 나지 안던데 말이죠. ^^;; 단맛이 비교적 적고, 풍부한 바디감과 향이 좋다고 알려진 만델링입니다.



약간은 앤티크한 느낌으로 커피 분쇄기로 원두를 열심히 갈았습니다. ^^

저걸로 갈면 은근 팔이 아프지요. 



그래도 원두를 손으로 갈고 있으면 커피의 향기가 솔솔히 풍겨나와 방안에 좋은 향기가 가득차 기분이 좋습니다.

하루 종일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이라 자극적이지 않게 그냥 내려 마시는 드립 형으로 많이 마시는데,

오늘 밤은 왠지 조금은 더 진하게 마시고 싶어 소심하게 모카포트로 커피를 우려내 봅니다.


[모카포트]


모카포트는 하단에 물을 넣고 그위에 바스켓을 얹힌 후에 원두커피를 채운후에 가열을 해줍니다.

그러면 압력이 생기며 물과 수증기가 쏟구쳐 올라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가 만들어 집니다. ^^

사구려 모카포트로 진하게 우려낸 에스프레소 커피이지만 맛없게 만드는 카페의 에스프레소보다 어쩌만 맛이 괜찮을 수도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잔에 마실까 하다가 중간이 진공으로 되어 있는 중국찻잔에 커피를 따랐습니다.

색은 무슨 초콜릿 녹인 것 같이 진한데, 중국찻잔에 부으니 한약을 한재 마련해 놓은 것 같습니다.

늦은 밤 커피를 마셨습니다. 잠이 잘 안올 수도 있지만, 늦은 밤에 마시는 커피가 가장 매력적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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