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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하루의 흔적 Life

길림역과 기차안에서

by 소이나는 201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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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진을 보니 옛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전에는 블로그를 개인 사진첩 처럼 사용해서 이런 저런 사진들을 많이 올렸는데

요즘은 일상으로 개인 사진을 올리기는 하지만 자주는 안올리는데

예전 처럼 사생활 블로그로 돌아가 볼까도 생각 중입니다.

 

오늘은 어떤 포스팅을 할까하며 비공개로 사진만 올려놓은 목록을 보다보니

8년 전에 중국에 살때에 사진이 있어서 일상으로 올려볼까 합니다. ^^

2004년에 찍은 사진인데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2008년에 그냥 사진 정리하며 올렸던 것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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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1일  中国 吉林省 吉林市 昌邑区 重庆街]

 

10여년이 지났는데 날짜까지 생각이 나네요.

노동절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중국은 노동절에 거의 한 주 정도를 쉬기에 저도 노동절 기간에 친구가 살고 있는 길림시에 다녀왔습니다.

이 날 중국에서 처음으로 기차를 장거리로 타 본 날입니다.

갈때는 잉워라는 침대칸을 이용해서 길림시에 도착했고,

돌아올때에는 잉쭤라는 의자칸을 이용해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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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워에서 밤을 보내던 친구들]

 

이 날에는 짧게 8시간만 딱딱한 의자칸에 앉아 이동해 봤는데 나름 버틸만은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에 23시간을 잉쭤(딱딱한 의자칸)에 앉아 이동하니 정말 듁을 맛이더군요. ^^

사실 돌아올 때에도 침대칸을 이용하고 싶었지만, 노동절이라 그런지 기차표가 없어서 그냥 잉워를 이용하였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랜시간 기차를 이용해 본 것은 서안(장안)에서 계림을 갈때였는데 아마 27시간인가 걸렸던 것 같습니다.

계림에서 기차를 타고 상해 근처로 이동할때에도 꽤나 장거리였는데, 그래도 서안에서 계림을 가는게 가장 길더군요.

밤에 기차를 타서 하루를 보내고 새벽 1시쯤에 계림에 도착하여 숙소를 구하기도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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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내리길 기다리던 얜쥔과 길림역에 도착해서]


 

길림이란 도시는 다녀온지 오래되었지만 길림시를 지나는 송화강과

번화가인 허난지애, 고구려의 성이 있었던 용담산과 공원 중앙을 지나는 철길이 있었던 북산공원 등

많은 인상을 받은 곳이었습니다.

4일 정도를 길림시에서 지내며 길림에 애정이 많이 들었지요.

친한 친구가 살던 고장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4명이서 조촐하게 길림을 여행했는데, 중간에 장춘에서 온 친구들도 만나 인원이 꽤나 많아졌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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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역 앞에서 다시 떠나려는 우리들]

 

마지막 사진은 한국인, 중국인, 만주족, 조선족, 몽골인, 러시아 사람, 영국인까지 나름 글로벌한 사진이 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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