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의 북동쪽 창룡문, 동장대 부근
수원 화성 창룡문, 동장대, 동북공심돈, 동북 포루, 수원 화성 연무대
(水原 華城 東將臺, 蒼龍門, 西北空心墩)
(Suwon hwaseong Changryongmun, gongsimdon, Dongjangdae, Dongbukporu)
[창룡문, 蒼龍門, Changryongmun]
전에 올렸던 수원 화성의 서북쪽 포스트에 이어서, 이번에는 동북쪽의 모습을 올려볼까 합니다.
아래 지도에서 '붉은 색' 글씨로 쓰여진 곳을 올리려하는데, 전에 올렸던 파란색 글씨의 서북쪽 보다는 범위가 좁게 보이네요.
그래도 창룡문, 공심돈, 동장대가 있어서 다양한 사진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성 행궁 쪽을 살펴보는 것보다 화성의 성벽 둘레길을 걷고 싶다면, 바로 이번에 소개하는 장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동장대 근처는 서장대 아래로 향하는 관람열차가 출발하는 곳이기도 하고, 주차장도 잘 설치 되어 있습니다.
차를 타고 온다면 창룡문과 동북공심돈 사이의 길로 들어오시면 동장대 앞 부분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일단 수원 화성의 4대 문 중에 동문인 '창룡문'으로 가봅시다.
[창룡문 뒷편]
창룡문은 화성의 동문으로 1795년(정조 19) 건립하였습니다.
건축양식은 돌로 쌓은 홍예문 위에 단층문루를 세우고 밖으로는 성문을 보호하기 위하여 한쪽이 열려 있는 옹성을 쌓은 구조입니다.
6·25전쟁 때에 문루와 홍예가 크게 소실되었다가 1975년 다시 옛 모습으로 복원한 것 입니다.
[창룡문과 옹성]
안팎으로 홍예를 설치하였는데, 홍예의 규모가 서로 달라 내홍예는 높이 4.8m이고, 외홍예는 4.5m입니다.
팔달문, 장안문 보다는 작은 규모이고 구조는 화서문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문루는 6칸 규모로 내외 3포에 이익공(二翼工) 건물입니다.
[창룡문과 부근 성벽]
창룡문의 외성인 동옹성은 높이 2.9m, 둘레 17.2m이며 가까운 곳과 먼 곳을 겨냥할 수 있는 총안 14개가 나 있습니다.
창룡문 왼쪽에는 축성에 참여한 사람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문 부근에는 연무대와 활터가 있습니다.
[창룡문과 편액]
편액은 판부사 유언호(兪彦鎬)가 썼습니다.
[창룡문 옆에 꽂힌 깃발]
[창룡문의 홍예문을 지나며]
[창룡문에서 바라본 동장대(연무대)]
창룡문을 지나 천천히 성벽을 타고 북쪽으로 향해 갑니다. 동북공심돈이 나오기 전에 작은 치성이 하나 있습니다.
[치(치성)과 왼편 뒤로 보이는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오른쪽의 동수원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단지]
치성은 일정한 거리마다 성곽에서 바깥으로 튀어 나오도록 한 구조물로, 성벽 가까이 접근하는 저군을 감시하고 공격하기 위한 시설물입니다.
포루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치성을 지나 조금만 가면 독특하게 생긴 건물인 '공심돈'이 나옵니다.
[치성 쪽에서 바라본 동북 공심돈]
공심돈은 군사가 안을도 들어가서 적을 살필 수 있게 만든 망루의 일종입니다.
성곽 주변을 감시하여 적군의 접근 여부를 살피고, 적의 공격 시 방어시설로도 활용되는 곳입니다.
[동북 공심돈, 東北空心墩, Dongbuk Gongsimdon]
수원화성에는 서북공심돈, 남공심돈, 동북공심돈 등 3곳의 공심돈이 있습니다.
공심돈은 화성 중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먼 곳을 관찰할 수 있고 적의 동태를 살피기 쉬운 지형에 세워져 있습니다.
또 여러 층으로 되어 있어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에 유리하고 정면과 밑으로 뚫려 있는 구멍으로 통하여 적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활터에서 바라본 동북공심돈]
공심돈의 내부로 들어가면 짧은 미로 같은 모양의 통로가 나옵니다.
하지만 미로라고 하기에는 너무 짧고 그냥 작고 어두운 통로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 통로를 통해 위로 올라 갈 수 있습니다.
[동북공심돈에서 본 수원 화성 내부의 활터와 그 뒤로 나오는 시가지 모습]
동북공심돈에서 성 안쪽인 남쪽을 바라보면 오른쪽으로 서장대가 있는 산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수원 제일교회가 보입니다.
성 안쪽으로는 그리 높은 건물들은 들어올 수가 없어서인지, 낮고 오래된 건물들만이 보입니다.
망루라서 그런지 멀리까지 시원스레 잘 보이더군요.
앞에 보이는 활을 쏘는 곳은 체험이 가능하고, 1회 (10발) 당 2000원을 하고 있습니다.
[동북공심돈]
공심돈에서 내려와 옆에 있는 동장대에 갔습니다.
동장대는 수원화성의 군사지휘본부로 연무대라고도 합니다.
지형상 높은 곳은 아니지만 사방이 트여 있고, 등성이가 험하게 높이 솟아 있는 곳으로 동쪽구릉인 선암산(仙巖山)의 요지이자 성 중에서 지휘소를 설치할 만한 요충지입니다.
[동장대 (연무대) (華城 東將臺)]
[동장대]
동장대는 3단으로 쌓은 대가 있고, 3층의 대에서는 총수(銃手)가 숨어서 쏘기에 편리하게 하였습니다.
한가운데에는 좌우에 와장대(臥長臺)를 설치하고 흙을 판판하게 하였으며, 바닥을 돌로 깔아 말을 타고도 장대에 올라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장대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단층의 합각기와지붕입니다.
[동장대 뒤편]
1795년(정조 19) 7월 15일 묘시(卯時 6시)에 터 닦기 공사에 착수하여 8월 10일에 상량하고, 8월 25일에 장대 건물을 완공하였습니다.
[동장대 옆문]
동장대 앞 쪽에는 화성 매표소가 있고, 열차를 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수원화성도 관람료가 있습니다.
그냥 성벽 주변으로 돌아 보는 것은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입니다.
행궁은 따로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벽과 행궁을 함께 보는 통합관람권은 어른 3500원, 청소년은 2000원, 어린이는 600원입니다.
수원 시민은 신분증을 보여주면 행궁을 빼고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성벽을 돌아보면은 곧곧에 매표소가 있어서 관람 스티커를 보여달라고 합니다.
화성열차는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5시까지 운행되며,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운행하지 않습니다.
성인은 1500원이고 청소년 1100원, 어린이는 700원입니다.
[동장대에서 출발하여 서장대 아래쪽에 도달하는 열차 - 화성열차]
동장대, 화홍문, 장안문, 장안공원, 화서문, 팔달산으로 통해 갑니다.
걸어서 화성을 한바퀴 돌면 빠르게 돌면 2시간 천천히 돌면 3~4시간 정도가 걸리니, 화성열차를 타고 팔달산으로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동장대의 반대편이자 화성열차가 도착하는 서장대 부근의 포스트를 올려야겠네요. ^^
[동장대에서 세계 도시의 거리를 알리는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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