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 식당 ♠/서울 인천 경기

수원 화성 장안문, 화서문, 서북공심돈, 동북포루, 동북각루, 방화수류정,화홍문, 북수문 (水原 華城 華西門, 長安門, 西北 空心墩, 訪花隨柳亭, 華虹門, Suwon hwaseong janganmun, hwaseomun, seobuk gongsim..

by 소이나는 2012. 10. 12.
반응형







수원성의 서북쪽 출입구인 장안문과 화서문 부근
수원 화성 장안문, 화서문, 서북공심돈, 동북포루, 동북각루, 방화수류정, 화홍문, 북수문 
(水原 華城 華西門, 長安門,  空心墩, 訪花隨柳亭, 華虹門)
(Suwon hwaseong janganmun, hwaseomun, gongsimdon, banghwasuryujeong)

 

[수원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長安門, Jang-an mun)]


수원의 대표적인 유적지인 화성에 다녀왔습니다.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 화성은 조선 후기의 강성한 왕인 정조가 계획하고 만든 성입니다.

만든지 그렇게 오래된 것은 아니기에 보존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서울의 남대문이나 동대문 처럼 그냥 '성'의 '문'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둥근 성의 형태가 아직도 남아 성벽을 따라 한바퀴를 돌 수 있습니다.

성이 잘 보존되어 있는 진주성과 비교하여 더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우선 수원 화성의 4대 문 중에서 북문인 장안문과 서문인 화서문 부근의 수원 화성의 모습을 올려볼까 합니다.



아래 내용들은 위 화성의 지도에서 '파란 색' 글씨로 쓰여진 곳의 사진 입니다.

모든 곳의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장안문, 화서문, 서북공심돈, 화홍문(북수문), 동북각루(방화수류정) 등의 사진만 있네요.

대부분 위의 지도를 보면 포루와 각루, 문, 성벽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포루는 그냥 포를 쏘는 곳이고, 각루는 누각이기에 따로 설명을 드릴 말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북수문인, 화홍문]


수원 화성을 생각하면 대부분 성벽에 구멍이 뚫린 공심돈의 모습과 성문 앞이 둥글게 생긴 옹성을 먼저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한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크게 동서남북 4곳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에 북문인 장안문은 특히 더 웅장해 보이고 근엄해 보입니다.


[옹성에서 본 장안문]


장안문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중층누문(重層樓門). 수원성(水原城)의 북문(北門)입니다. 

하나의 홍예문(虹蜺門) 위에 2층 누각을 올리고, 바깥쪽에 둥근 옹성(甕城)을 갖추었습니다.

입구를 방어하기에 좋게 문 앞에 성벽을 하나 더 쌓았는데 이것은 장안문 뿐만 아니라 화서문, 창룡문, 팔달문도 마찬가지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옹성은 문 바깥쪽에 전(塼)으로 반원형을 그리면서 쌓았으며 한 가운데 작은 홍예문을 내었습니다. 

홍예 위에는 오성지(五星池)를 만들었는데 이것은 다섯 개의 구멍을 갖춘 큰 물통으로, 적이 성문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고안된 것입니다.


[장안문과 옹성]


장안문의 홍예는 안쪽이 바깥쪽보다 높이나 너비가 조금 크게 만들어졌습니다. 

안쪽 홍예 좌우로는 무사 (武砂)라고 부르는 네모반듯하게 다듬은 돌로 사다리꼴의 돌출면을 만들고, 양쪽으로 계단을 설치하여 누각으로 오르도록 하였습니다.

바깥 홍예에는 두 짝의 판문(板門)을 달았으며, 안팎 홍예 사이의 천장에는 구름모양을 그린 개판(蓋板)을 대었습니다. 

홍예 위로 4개의 누조(漏槽)를 설치하고, 성벽 위에는 안팎에 총구(銃口)를 갖춘 여장(女墻 : 성 위에 낮게 쌓은 담)을 쌓았습니다.


[장안문에서 옹성으로 가는 문]


누각은 다포식(多包式)의 화려한 공포를 짜고 우진각의 기와지붕을 덮었습니다. 옛 건축물의 지붕을 올리는 방법은 크게 주심포 양식과 다포양식이 있었는데,

조선 후기에 유행한  내외삼출목으로 양끝에 섬세한 장식이 가미된 다포식의 공포가 그 시대에 만들어진 화성에도 이어진 것 같습니다.

벽면에는 모두 판문을 달았는데, 앞쪽과 양 측면에는 짐승 얼굴을 그리고 뒤쪽에는 태극을 그려넣었습니다.


[장안문의 옆면]


장안문의 좌우로는 성벽이 이어지며, 53보(步) 되는 곳에 각각 적대(敵臺)가 마련되었습니다. 

적대는 성벽 바깥쪽으로 돌출한 높은 대로, 적을 좌우에서 살필 수 있고 성문에 접근하는 적을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성문 형태를 취하고 있고 규모나 구조가 조선 전기에 세워진 서울의 남대문과 매우 비슷하지만, 옹성·적대와 같은 남대문에는 없는 새로운 방어용 시설을 갖춘 점이 독특한 점입니다.

이것은 18세기 이후 성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하여 여러 학자들이 주장한 바를 실천에 옮긴 결과이며, 특히 실학파 학자들의 적극적인 제안이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화성을 만들 때에 유명한 실학자인 정약용의 거중기가 사용된 것은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장안문의 뒤편]


1920년대 수원시의 시가지계획사업으로 문 좌우의 성벽이 헐렸으며, 1950년 6·25동란 때 폭격으로 누각이 소실되었다가 1978년 문루는 원래 모습으로 복원되었습니다. 


비슷한 구조로 남쪽에 팔달문이 있고, 동쪽과 서쪽에는 장안문보다는 약간 작은 화서문과 창룡문이 있습니다.

장안문의 서쪽으로 가면 그 4대문 중의 하나인 '화서문'이 나옵니다.


[수원 화성 화서문(앞)과 서북공심돈(뒤) (華西門 & 西北 空心墩, hwaseomun & seobuk gongsimdon)]


화서문은 장안문과는 다르게 밖의 옹성에 또하나의 홍예를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성문을 방어하는 둥근 옹성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위의 사진으로 보아도 북문인 장안문이 서문인 화서문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화서문은 보물 제403호러 문루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1796년(정조 20)에 건조되었으며 좌우로 성벽에 이어지는 석축 부분에 홍예문을 열고 그 위에 단층의 문루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전면에는 또 반원형의 전(塼)으로 쌓은 옹성(甕城)을 두었습니다.

건축의 계통은 전형적인 2익공(翼工)집으로 외목도리를 받쳤으며 창방(昌枋) 위에는 화반(花盤)을 배치하였습니다.

또 대량(大樑)에서 측면 기둥에 걸쳐 충량(衝樑)이 있으며 천장은 연등천장입니다. 

한국에 있는 다른 성곽건축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양식으로 구조도 특수하며 이것이 있음으로써 부근 일대의 경관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화서문의 바로 옆에는 서북공심돈이 있습니다.


[서북공심돈, 華城 空心墩, Seobuk Gongsimdon]

 

공심돈은 군사가 안으로 들어가서 적을 살필 수 있게 만든 망루의 일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성곽 주변을 감시하여 적군의 접근 여부를 살피고, 적의 공격 시 방어시설로도 활용되는 곳이지요.

수원화성에는 서북공심돈, 남공심돈, 동북공심돈 등 3곳의 공심돈이 있습니다. 

위의 화서문 옆에 있는 것이 그 중에서 서북공심돈입니다.

서북공심돈은 전돌로 벽체를 사각으로 쌓고 외부로 구멍을 내어 바깥 동정을 살피고 백자총 등을 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내부는 3층으로 사다리로 오르내리도록 되어 있는데, 다른 성곽 건축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입니다. 

남공심돈은 남암문의 동치(東稚) 위에 세워져 있으며 대체로 서북공심돈과 같지만 규모가 약간 작다. 

동북공심돈은 척후시설이며 서북공심돈과 여러 가지 점에서 다릅니다. 

평지가 아닌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고 사각기둥이 아니라 원통형으로 되어 있으며 내부는 나선형의 벽돌 계단을 거쳐 꼭대기에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수원 화성하면 이 공심돈이 장안문의 옹성과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축물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에는 장안문을 기준으로 화서문의 반대편인 동쪽으로 가면 방화수류정인 동북각루가 있습니다.


[동북포대에서 바라본 동북각루(방화수류정)]


동북각루는 1794년(정조 18) 수원으로의 천도(遷都)를 위하여 화성(華城, 사적 제3호)을 축조할 때 그 성곽 위에 꾸며졌던 정자와 누각 가운데 하나입니다.

누각이기에 이곳은 군사들이 휴식도 취하고, 망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亞자형 구조의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의 지붕]


수원성의 북수구문(北水口門)인 화홍문(華虹門)의 동쪽에 인접한 높은 벼랑 위에 세워져 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에 좋은 '亞'자형의 평면구성을 하고 있는 정교한 건물로서 뛰어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마치 창덕궁의 비원에 있는 청자를 보는듯 합니다.


[북암문 근처에서 찍은 방화수류정과 용연]


방화수류정이란 이름은 중국 송나라의 시인인 정명도(程明道)의 시 중에서 따왔다고 하며, 현판의 글씨는 김기승(金基昇)이 썼습니다. 

현재 정자 아래 성 밖에 해당하는 자리에는 용연(龍淵)이라고 하는 못이 있고, 못가에는 돌로 만든 용두(龍頭)가 남아 있습니다.


[수원의 북쪽이 보이는 동북각루] 


개인적으로는 수원 화성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곳입니다.

동북각루인 방화수류정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는다면 피곤함과 번잡함이 사라져, 무언가 홀가분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화성을 관람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화성을 가족 들이 주말에 소풍 오듯이 나올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한 가족잉 옹기 종기 모여 이야기하기에 동북각루가 제일 좋을 것도 같네요.

아니면 혼자 조용히 정자 구석에 앉아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기에도 좋은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동북각루에 잠겨진 문과 계단] 


[아담한 방화수류정의 지붕]


[북암문과 동북각루]


동북각루 바로 옆에는 북암문이 있습니다.

북쪽에 있는 암문으로 비밀문이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장안문, 팔달문, 화서문, 창룡문 처럼 큰 문이 아닌 작은 문이고, 문 위에 누각도 없어 그저 성벽의 일부처럼 보이게 한 문입니다.

전쟁이나 긴급한 상황에 식량을 조달하고 밖을 왕래하기 위해 만든 문입니다.

북암문에서 좀더 동쪽으로 가면 북수문인 화홍문이 나옵니다.

 

[화홍문, 북수문, 華城 華虹門]

 

북수문은 말 그대로 수원 화성을 가로질러 흐르는 수원천의 북쪽에 세운 수문을 말하며, 편액은 화홍문이라 되어있습니다. 

화강암으로 쌓은 다리 위에 지은 문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누각으로 지어져 있으며 누각의 건축면적은 52.89㎡입니다.

1794년(정조 18) 음력 2월 28일 터 닦기 공사에 착수하여 1795년(정조 19) 정월 13일 문루가 준공되었습니다.

수문의 바깥쪽에는 철전문을 설치하여 적의 침투를 막았습니다.

수원천의 범람을 막아 주는 동시에 방어적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과 견고함에 멋진 외관까지 함께 갖춘 북수문은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당대의 대표적 시설물이었습니다.

7개의 수문을 통하여 맑은 물이 흘러내려와 물보라를 만드는 것을 보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이 수원 8경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그리고 남쪽의 팔달문 근처에는 올해인 2012년 6월에 남수문이 복원 되었습니다.

남수문의 모양은 옛 모습으로 만들려 복원하였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딱 요즘 복원되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 아직은 새것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그리고 성벽 사이에는 간간히 뚝 튀어나온 곳이 있습니다.

그런 곳은 대부분 포루입니다.

 

[동북포루와 성벽] 

 

포루(砲樓)이기에 높게 쌓아 올려서 그 위에 노출된 포를 설치하도록 만들어 놓은 곳에서 포를 쏘는 곳입니다.

과거에는 해안요새나 주요 도시의 성곽 등에 영구적으로 구축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야전에서 요지 ·요부의 방호를 위해서 임시적으로 구축되는 것도 있었던 포루이고,

화성에는 성벽 중간 중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누각과 공심돈은 개방되어있지만, 포루의 문은 대부분 닫혀있었습니다.

성안의 모든 곳을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약간은 아쉬웠지만, 또 그렇게 모든 곳을 둘러보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수원 화성의 서북쪽의 모습만을 보아도 꽤나 내용이 많군요.

다음에는 동북쪽의 창룡문과 동장대 부근의 내용을 올려 보아야 겠습니다.





 

 


 



반응형

'♠ 여행, 식당 ♠ > 서울 인천 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부르게 먹는 고기 뷔페, 인천 공룡고기 구월점  (0) 2012.10.21
용인 만미정 숯불구이, 신갈 분기점 부근 장어식당 (용인 민물장어 숯불구이, Yongin-city broiled eels restaurant, 龍仁市 烤鳝鱼,まむし)  (7) 2012.10.20
수원이 한눈에 보이는 팔달산 정상의 수원 화성 서장대와 효원의 종, 서노대 (水原 華城 西將臺, 水原 孝園的鐘, 八達山, Suwon Hwaseong Seojangdae)  (4) 2012.10.18
수원 화성 창룡문, 동장대, 동북공심돈, 동북 포루, 화성 연무대, 치성, 화성열차 (水原 華城 東將臺, 蒼龍門, 東北空心墩, Suwon hwaseong Changryongmun, gongsimdon, Dongjangdae, dongbukporu) 수원 화성의 북동..  (2) 2012.10.15
서울 논현 가정식 백반 돼지고기 고추장 연탄구이 식당 (Seoul NonHyeon korean restaurant, 韩国的首都 論峴洞 饭馆)  (2) 2012.10.14
닭발과 닭똥집이 함께 나오는 수원 용성통닭 (수원 맛집 통닭) (Suwon city fried chicken, 水原市 炸鸡, フライド・チキン)  (8) 2012.10.10
인천 최초 배수지가 있는, 인천 송현 근린 공원 [仁川 松現近隣公園, Incheon city Songhyeon neighborhood park]  (2) 2012.10.09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배우는 역사 (불상 사진, 고려청자, 비파형 동검, 주먹도끼 등)  (2) 2012.10.04
옛 진지(陣地)가 있었던, 인천 화도진공원 (Incheon city Hwadojin Park , 仁川 花島鎭公園)  (4) 2012.10.03
옛 기억 속으로 돌아가는, 동인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水道局山-博物館 (Incheon city Sudoguksan Museaum of Housing and living)  (4) 2012.09.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