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위의 대형 스크린
LED Sky Road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거리 LED 스카이 로드
대전의 구도심이라고 해야하나? 아직도 도심이라고 해야하나?
분명 과거에는 대전 최고의 번화가었던 은행동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 있는 대형 LED 화면이 설치된 스카이 로드가 눈길을 끈다. 으능정이 거리는 스카이로드가 설치되기 이전부터 대전역의 중앙시장과 은행동 대흥동으로 이어지는 가장 큰 상권이고 번화가였던 곳이다. 지금은 대전과 충청남도가 분할이 되며 중구의 많은 충남 행정기관이 내포신도시로 이전을 하고 있는 중으로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대전의 새로운 도심인 둔산으로의 상권 분화와 서구의 발전 등으로 예전만큼의 성쇄는 누리고 있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도 아직은 젊은이 층이 많이 모여드는 곳이며, 동구와 중구, 대덕구 사람들이 많이 이 거리를 찾고 있다.
대전스카이로드가 조성된 으능정이거리는 은행나무 정자가 있는 마을에서 유래되었으며 대전역 앞 중앙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전의 명동으로 주변에 백화점, 지하상가, 갤러리 등이 밀집되어 있어 젊은층이 많이 찾는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이다. 대전의 가장 번화가였던 은행동은 과거 홍명전자상가를 헐고 도심을 흐르는 천을 서울의 천계천처럼 복귀해 놓고, 오래된 다리인 목척교의 디자인을 과감히 바꾸어 환경조성에 나섰으며, 천에는 음악분수대로 만들어 분위기를 바꾸었고, 게다가 이런 거대 LED 스크린을 만들어 사람들을 모으려 하고 있다.
이미 이전에 중국 북경에 이와 같은 거리가 있어 중국 여행객들이 모이는 '더플레이스'라는 장소가 많은 여행객을 끌고 있어, 이와 비슷한 거리가 한국에 생긴다면 여행객을 모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중국의 더플레이스는 주변의 고급 물품을 파는 럭셔리 상점들이 들어서 고풍스러움을 보이는 것에 비해, 대전의 스카이로드는 젊은 사람들 위주의 주점 등이 있어 느낌이 달랐다.
대전스카이로드는 길이 214미터, 너비 13.3미터, 높이 20미터 규모의 초대형 LED 영상아케이드 구조물로 그 규모로 꽤나 웅장하다. 국내 최초로 설계된 도심속 대형 LED 영상스크린을 통하여 다양한 예술작품과 첨단기술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대전의 랜드마크가 되려는 포부가 있었던 것 같다. 영상 운영 시간은 4월~9월 : PM 07:00 ~ 10:00, 10월 ~ 3월 : PM 06:00 ~ 09:00로 30분 간격으로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은 쉬고 있다.
아쉬운 것은 영상미? 특히 광고가 많이 나오고 Show를 보여주거나 예술적인 영상이 적어 그저 화려한 천장이 있는 거리가 되어 버린 느낌이 든다.
올해에도 거리의 창업률에 비해 폐업률이 2배에 달한다고 하니, 은행동의 부활은 아직은 멀은 것 같다.
대전 사람들은 전기세만 많이 나오겠네 라며 말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거리가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이 될만은 하다. 그리고 으능정이 거리는 다른 개성이 있는 상점은 적지만 대전의 그 유명한 빵집 성심당이 있는 거리이니... 그것만으로도 여행객을 끌 수 있는 요소는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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