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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2. 해탈문, 천왕문, 명부전, 흥성루, 극락교를 지나...(Magoksa Temple, 公州 麻谷寺 解脫門, 天王門, 極樂橋)

by 소이나는 201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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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oksa Temple, 公州 麻谷寺 解脫門, 天王門, 極樂橋

마곡사 #2

해탈문, 천왕문, 명부전, 극락교를 지나...





연등길 따라 문에서 문으로


바람소리와 계곡물이 들리는 길을 따라 걷다보니 마곡사에 도달할 수 있었다.





마곡사는 사찰사이를 감싸고 도는 계곡물을 사이에 두고 극락교를 건너 마곡사의 초입문과 대웅보전이 있는 본찰로 이루어졌다.




영산전, 매화당, 흥성루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사찰 왼편의 흥성루와 영산전, 매화당 등이다. 안거(安居) 철에 선방으로 쓰이는 매화당과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영산전(靈山殿)이 보이며, 전통적인 가람의 전각 배치로 보면 산많나 느낌이 들지만 오히려 그러한 것이 더욱 자연스럽고 편안한 마음을 들게 해준다. 



마곡사 흥성루의 규모는 일반 사찰의 진입 누각에 비해 매우 큰 편이다. 마곡사 영산전 앞에 큰 누각이 있다는 것은 마곡사 영산전 앞마당에서 사찰의 대규모 행사가 이루어졌으리라는 추측을 하게 만든다. 대규모 사찰 행사 때 마곡사 흥성루는 강당 기능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麻谷寺 興聖樓


마곡사 전각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서의 의미가 큰 흥성루는 면 5칸, 측면 3칸의 홑처마 맞배지붕이다. 수행 가람의 진입 누각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건물 구조는 마룻바닥이 높지 않아 누각 구조는 아니다. 내부는 하나의 통칸으로 되어 있으며, 중정 쪽이 벽이나 창호 없이 터져 있어 사찰 행사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앞면 각 칸에는 장판문을 달아 외부와 시각적으로 차단시켰다. 또한 막돌로 외벌대 기단을 만들었고, 덤벙주초를 놓은 다음 원주를 세웠다. 기둥 위쪽에는 주두를 놓고 장여와 대량을 함께 결구하였다. 측면이 21자임에도 고주를 세우지 않았고, 대량을 앞뒤 기둥 위에 걸었다. 긴 대량이 처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기둥 위에 구조재 겸 장식재로 무익공을 끼워두었다. 무익공의 내부는 보를 받치는 보아지 역할을 한다. 보아지 밑에 곡선의 까치발을 끼워 보강하였다. 대량 위에는 양쪽에 동자 기둥을 세웠고, 그 위에 종보를 올렸다. 종보 위에는 판대공을 세웠고, 종도리를 올린 다음 서까래를 걸어두었다. 창호는 앞면에만 두고 양 측면은 심벽으로 마감하였다. 천장은 서까래가 노출된 연등천장이다. 흥산루를 옆으로 보면서 안으로 들어가면 첫 문인 해탈문이 보인다.




해탈문



解脫門


이름도 불교스러운 해탈문 곧 해탈에 이르는 문, 곧 모든 현상은 인연 따라 모이고 흩어지므로 거기에 불변하는 실체가 없다는 공(空)과 대립적인 차별을 떠난 무상(無相)과 원하고 구하는 생각을 버린 무원(無願)으로 돌아가기 위한 관문은 아닌가 한다. 



해탈문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장방형 건물이며 다른 사찰의 산문과 마찬가지로 출입을 위하여 중앙의 어간을 개방하고 나머지는 널판으로 된 벽인 판장벽으로 막아 마감하였다. 좌우 협간에는 홍살대를 꽂아 출입 통로와 구분하였으며 금강역사 2구와 문수.보현동자상을 봉안하였다. 해탈문의 공포는 출목을 하나 둔 익공식(翼工式 새부리 형태의 간략한 공포)이며 살미 외단에 연봉이나 연꽃을 얹어 조선 후기의 장식적 경향을 보여 준다. 



내부 천장은 반자가 없는 연등천장으로 처리하여 가구를 그대로 노출하였다. '사적입안'에 따르면 1846년에 화주 정순(淨順)이 중수하였으며 그뒤에도 1910년 6월에 중수한 사실이 전각 내부의 편액에 기록되어 있다.






천왕문



해탈문 앞에는 속세를 벗어나 불교세계로 들오가는 마음을 갖게 된고 쓰여진 것을 읽으며, 잠시 세상을 잊고 싶어진다는 자기 암시가 걸린다. 해탈문을 지나면 두번재로 나오는 문이 천왕문이다. 천왕문안에는 사천왕이 모셔있다. 사천왕은 고대 인도종교에서 숭앙하였던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석가모니에게 귀의하여 부처와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 천왕들은 수미산(須彌山) 중턱 지점의 동서남북에서 그들의 무리와 함께 불법을 수호하고 인간의 선악을 관찰한다고 한다. 한국의 사찰에서는 일반적으로 천왕문 대문에 금강역사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天王門


마곡사의 천왕문은 보통 정면 3칸, 측면 2칸의 평면 형태에 맞배지붕 양식을 지니고 있으며 좌우에는 천왕을 2구씩 안치하고 가운데에는 출입통로를 만든다. 천왕상들은 불거져나온 부릅뜬 눈, 치켜올려진 검은 눈썹, 크게 벌린 입 등 두려움을 주는 얼굴에, 갑옷을 걸치고 큰 칼을 들고 있으며 마귀를 밟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동쪽을 지키는 지국천왕(持國天王)은 온몸에 동방을 나타내는 오행색(五行色)인 청색을 띠고 있으며, 왼손에는 칼을 쥐고 오른손은 주먹을 쥐어 허리에 대고 있거나 손바닥 위에 보석을 올려놓은 모습을 하고 있다. 남쪽을 지키는 증장천왕(增長天王)은 붉은빛을 띤 몸에 화난 듯한 눈을 가지고 있다. 오른손에는 용을 움켜쥐고 있으며 왼손에는 용의 입에서 빼낸 여의주를 쥐고 있다. 서쪽을 지키는 광목천왕(廣目天王)은 몸이 흰빛이며 웅변으로 나쁜 이야기를 물리친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하여 입을 벌리고 있다. 붉은 관을 쓰고 갑옷을 입었으며 삼지창과 보탑을 들고 있다.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多聞天王)은 검은빛을 띠며 비파를 잡고 줄을 튕기는 모습을 하고 있다. 



천왕문은 사찰을 지키고 악귀를 내쫓아 청정도량(淸淨道場)을 만들고 사람들의 마음을 엄숙하게 하여, 사찰이 신성한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하여 세워졌다. 그러나 가장 큰 의미는 수행자의 마음 속에 깃든 번뇌와 좌절을 없애 한마음으로 정진할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명부전



천왕문을 지나면 마곡사로 들어가는 극락교가 있고 왼편으로 명부전이 보인다.



명부전은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64호로 지정되었다. 태화산(泰華山) 남쪽 기슭에 있는 사찰 마곡사 경내에 있는 명부전(冥府殿)이다. 지장보살(地藏菩薩)과 염라대왕을 비롯한 시왕을 모신 곳으로 시왕전(十王殿)·지장전(地藏殿)·명왕전(冥王殿)이라고도 한다.



주불은 지장보살이다. 다른 보살상은 화관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지장보살만은 승려의 모습을 하고 있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을 받는 중생들을 모두 구제하겠다고 한 보살이다. 왼손에 든 쇠지팡이로는 지옥문을 두드려 열고, 오른손의 구슬로는 어두운 세상을 광명으로 비추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지장보살은 불교에서 구원의 이상을 상징하는 자비로운 보살로 모든 인간을 교화시켜 성불하도록 돕는 보살이다. 시왕은 인간이 죽은 후에 지옥에서 죄가 많고 적음을 가리는 10명의 왕으로 염라대왕은 그중의 다섯번째 왕이다. 



후면 중앙 불단은 한 단 높게 하여 주존(主尊)인 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좌우 불단에는 명부시왕상(冥府十王像)을 모시고 있다. 내부 바닥은 장마루를 깔았으며, 일제강점기인 1939년에 건립하였다.



명부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이며 지붕 구조는 무고주(無高柱) 5량집이다. 평면 내부는 한 칸으로, 가운데를 중심으로 3면 벽에 불단을 설치한 다음 불상을 봉안해 두었다. 또한 자연석으로 외벌대 기단을 만들었고, 덤벙주초를 놓은 다음 흘림이 없는 원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쪽에는 창방을 끼우고, 그 위에 주상포(柱上包)와 주간포를 짜 올렸다. 공포(栱包)는 다포식으로 줄목 없이 3제공을 짜 올렸다.



외부로 뻗은 제공 끝에는 연화를 조각해 두었고, 제공 안쪽은 보아지 모양으로 초각하여 운공으로 마감하였다. 주간포는 정면, 측면 모두 각 칸에 2조씩 설치해 두었다. 대량의 위 양쪽에는 포를 끼운 낮은 동자주를 세우고 종향을 걸친 다음 판대공으로 종도리를 받도록 하였다. 바닥은 장마루를 깔고 천장은 종보와 중도리 위치에서 소란반자를 설치하였다. 창호는 정면 3칸에만 달았는데, 어칸은 세살문 4분합문이고, 양 협칸은 세살문 3분합이다.



마곡사 명부전은 역사적으로 오래된 건물은 아니지만 가람 배치 때에 반드시 갖춰야 하는 불전이라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때의 건축물이지만 건축의 양식적 특징은 조선 후기 소규모 다포식 팔작지붕으로, 당시 건축의 기술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극락교



석가모니의 부촉을 받아, 그가 입멸한 뒤 미래불인 미륵불(彌勒佛)이 출현하기까지의 무불(無佛)시대에 6도(六道)의 중생을 교화·구제한다는 보살을 모시는 명부전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마곡사가 있는 곳으로 향하기 위하여 극락교를 넘었다.


極樂橋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淨土)로, 괴로움이 없으며 지극히 안락하고 자유로운 세상으로, 넘어가기 위한 다리인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계곡물으 마치 아음을 씻어주는 느낌이다.


극락교와 천왕문


극락교의 바로 앞에 있는 문인 천왕문을 거쳐 절을 감싸고 흐르는 명당수인 극락교를 건너면 이곳이 바로 천하 명당인 마곡사의 본 영역이다.



극락교 위에는 색색이 아름다운 연등으로 꾸며, 색다른 세상으로 안내하는 것 같다.



해탈문을 지나 마곡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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