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 식당 ♠/해외

오키나와 여행 _ 잔파곶 (残波岬, 잔파미사키, 오키나와 본섬 중부, 아름다운 해안절벽)

by 민아민핫 2017. 1. 16.
반응형

오키나와 여행

잔파곶

残波岬



잔파곶





오키나와 중부, 아름다운 해안절벽


위아래로 길게 뻗어있는 오키나와 본섬은 나하시를 벗어나 굽이치는 해안선을 따라 도로를 달리다보면 발길이 닿는곳마다 곳곳에 절경이 펼쳐진다. 그 중에 우리는 잔파곶으로 향했는데, 아메리칸빌리지에서 차로 30분정도 소요된다. 잔파곶은 오키나와 중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곳으로 해안절벽 끝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그야말로 압권이다. 휘몰아치는 바닷바람과 파도에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휘청이며 서 있어야 했지만 광활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확 트이는 것만 같은 시원함을 맛볼 수 있었다. 


주소 :  Okinawa-ken, Nakagami-gun, Yomitan-son, 字宇座1861

전화번호 : +81 98-982-9216

맵코드 : 1005 685 357






잔파곶 残波岬


변화무쌍한 날씨덕에 오후가 되자 구름들이 몰려오고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해안가에 가까워지면 질수록 바람의 세기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정도로 거세게 불었다. 

오전에 아메리칸빌리지에서는 더워서 얇은옷을 사서 입고 돌아다닐정였는데, 잔파곶에선 차에서 내리자마자 아우터를 꺼내입었다. 어찌나 바람이 센지 여름에서 갑자기 가을로 넘어간듯 계절이 순식간에 이동해버렸다. 하얀등대가 있는곳으로 걸어가면서도 주체할 수 없는 바람때문에 옷이고 뭐고 머리칼까지 휘날리는통에 카메라 꺼낼 정신도 없었던듯 하다. ㅋㅋㅋ





잔파곶에는 하얀 등대가 홀로 우뚝 서있었다.

그전에는 입장료를 받고 내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었다는데 우리가 간 날에는 문이 닫혀있었고, 관리하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다. 평일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이곳을 찾는이들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북적이지 않고 광활한 풍경을 시야에 막히는것 없이 두눈 가득 담을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았다. 






등대를 돌아서 절벽 가까이로 걸어가다보면 이 지역 요미탄 출신으로 류큐왕국 최초의 사신인 다이키 동상이 세워져 있다.  

동상까지 세워진걸보니 그 시대에 꽤나 유명한 인물이었나보다.





걷다보니 해안절벽 끝에 다달했다. 높이 30m에, 해안절벽 길이가 무려 2km나 된는 넓은 지형이었는데 절벽끝에는 아무런 안전장치도 되어있지않아서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서있을때마다 바람이 불어와서 휘청거리는 바람에 자칫잘못하면 절벽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닥도 암석들이 많고, 길이 평탄하지 않아서 걷는것도 조심해야한다. 아름답다고 넋놓고 감탄하고 있다가 황천길가는수가 ㅋㅋㅋㅋㅋㅋ






오전에는 에메랄드빛의 눈부신 바다를 마주했다면 오후엔 정반대의 또다른 면모를 드러냈다.  하루사이에 이렇게 극심한 차이를 보이는 바다와 닿아있으니 변화무쌍한 오키나와의 날씨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ㅋ  여행 출발전까지도 옷차림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긴팔 위주로 챙겨왔는데 정작 오키나와는 더.웠.다. ㅜ ㅜ 아니,, 낮엔덥고 밤에 쌀쌀했다.

아무튼, 날이 흐려서 쨍한 모습을 보지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 날의 바다는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모든것을 집어삼킬듯, 높다란 절벽위까지 호시탐탐 마수를 뻗치고 있던 잔뜩 성이 난 바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잔파곶은 오키나와 본섬 중부지역의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데,  오키나와 본섬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석양이 아름답다고 한다.

해가 질 무렵에 이 근처를 여행중이라면 잔파곶에서의 노을도 한번 감상해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단, 바람에 맞설 준비가 되어있는 여행자라면 ^^






☞ 바람과 맞서는 자.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회오리치는 머리칼,,,,  (모자 or 후드집업은 필수? ㅋㅋㅋㅋㅋ)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