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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에 들렸던 당진 삽교천
삽교호 관광지
揷橋湖, Sapgyocheon
어려서 부터 꽤나 들렸던 곳이 삽교호이다. 전에는 방조제와 공원, 작은 시장이 있는 것이 전부였는데, 지금은 함상공원도 생기고, 삽교호 관광지가 더 넓어지고, 횟집도 늘어났으며, 관광지를 거치지 않고 당진으로 들어가는 도로도 새로 생겨났다. 어려서 삽교에 들려 행담도에 배를 타고 들어가 방게를 잡던 것이 기억나는데 이제는 행담도도 서해대교를 타고 차로 들어간다니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서해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그나마 좀 바다 같이 보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바다라는 이미지 보다는 짠 냄새가 나는 호수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한다.
함상공원
게다가 요즘은 유원지처럼 대관람차도 생겨 계속 변해가고 있다. 늘 낮에만 들리다가 늦은 밤에 당진을 다녀올때에 삽교호에 잠시 들렸다.
매번 낮에만 들리다 밤에 들리니 생각보다 한산하다. 사람들이 가득했던 어시장도 한산하고, 바닷가에도 바닷소리 뿐이다. 지나가는 길에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던 낮과는 사뭇 다르다.
본래 삽교천 유역은 넓은 평야와 간석지를 포용하고 있으면서도 풍부한 농업용수를 확보하지 못하여 해마다 한수해를 겪어 왔으며, 게다가 하구에서 역류하는 바닷물로 염해 까지 입어 왔다. 이러한 자연재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삽교천방조제가 축조됨에 따라 이 일대의 만성적인 자연재해는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삽교호 바닷길
조용했던 늦은 밤, 삽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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