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여행 : 추암촛대바위
Gangwon, Donghae, 추암해변
동해바다에서 맞는 특별한 일몰
해가 지기전에 서둘러 추암촛대바위로 향했다.
원래는 일출명소로 꼽히는 곳이지만 숙소로 돌아가기전 근처에 위치하고 있길래 가는길에 들러보고자 서둘렀다.
동해바다를 따라 놓여져 있는 철로 때문인지 추암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철로 아래에 난 작은(?) 터널을 통과해야한다.
차 한대가 간신히 지나갈것만 같은 좁은 터널.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서둘러야지 ㅎㅎㅎ
촛대바위로 가기전 보이던 녀석들.
오리와 거위(?)가 섞여있는듯한 귀여운 녀석들이 발바닥 자국을 모래위에 잔뜩 남겨가며 뒤뚱뒤뚱 무리지어 걸어간다.
뜻밖의 만남에 ㅋㅋㅋㅋㅋ 난데없이 오리구경 ㅎㅎ
한땐 민박집들과 작은 슈퍼들이 있었을법한 해수욕장 입구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식당들이 들어서서 조명을 환화게 밝이고 있다.
뭔가 이곳과 잘 어울리지는 않는것같은 느낌이다.
너무 화려하달까,
추암해변 오른쪽에 있던 솔비치,
추암촛대바위는 해수욕장입구에서 왼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오르면 나타난다.
정말 촛대처럼 높이, 길게 우뚝솟은 바위
해가뜨는 아침이 아닌 해질무렵에 찾아서인지 솔직히 촛대바위의 매력은 알지 못했다.
그냥 조금 길쭉하고, 툭~ 튀어나와 있는 바위정도?? (ㅡ,,ㅡ)
아침일찍 일어날 자신이 없어, 촛대바위 앞에서 가만히 상상을 해본다. ㅋ
촛대바위 위로 해가 떠오르는 광경이 마치 바위끝 걸린 붉은 해가 촛대를 연상시킨다 하여 촛대바위라 했을텐데
그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니 굉장히 멋질것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수많은 대포같은 카메라 틈에서 위치선정에 있어 조금 난항을 겪을듯 싶기도 하지만. ㅋㅋㅋㅋㅋ
(새해 1월1일 아침은 정말.. 발디딜틈도 없을듯 싶다.ㅎㅎㅎㅎ)
일단 다음날 새벽에 눈이 번뜩 뜨여지면 일어나서 오는걸로~~~ ㅋㅋ
일출명소에서 달을 보고 돌아온 재미있는 상황. ㅋㅋㅋ
저멀리 수평선에 걸려있는 반짝거리는 배들도 그저 작은 점들에 불과하지만 모든게 다 평온해 보인다.
점점 밀려오는 어둠에도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곳.
검푸른 바다와 만나는 붉은 노을빛깔이 그 어떤 일출장면보다도 멋지게 다가와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묵묵히 바라만 보았다.
복닥복닥한 곳을 벗어나 조용한 곳을 찾으니 하루종일 화려하고 멋진 볼거리들로 쉴틈없던 눈과 귀가 잠시나마 쉬어가는것만 같았다.
새벽같이 일어나 해가 떠오르는 모습보는것이 도저히~~~ 무리(ㅎㅎㅎㅎ) 라고 여겨진다면 해질무렵 이곳을 찾는것도 추천한다.
생각지않던 멋진 풍경을 만나게 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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