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행] 그윽한 차향기로 가득한 미다원
Jeollabuk-do/ Gunsan-si
전통차를 마시며 느긋느긋 여유부리기
햇살이 쨍하고 푸르름이 가득했던 오후.
연휴를 맞아 거리마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전날과는 달리 비교적 한산했던 군산거리. 느긋느긋 천천히 어제도 보았던 골목길을 또 걷고 걷던 중에 가게 밖까지 흘러나오는 차향기에 솔깃하여 미다원에서 차나 한잔 하기로했다.
미다원
전북 군산시 영화동
063-462-2132
매일 10:00~22:00 연중무휴
창가쪽 자리도 있었지만 신발을 벗고 마루위로 올라가 넓다란 테이블앞에 자리를 잡았다.
들어서자마마자 풍기는 차향기와 흘러나오는 음악이 릴렉스~~하게 만드는곳.
약간 더웠던 날씨탓에 나는 얼음동동 시원한 오미자차를 주문했고, SOY는 오랜만에 보이차를 마셔보기로했다.
찻집 곳곳에 다기들과 화병, 조그마한 장식품들이 놓여있었는데, 그중 마음에 드는것들도 더러 있어서 사오고싶기도 했다.
내부는 외관에서 봤을때는 일반 벽돌건물인데 안쪽은 최대한 옛 한옥양식과 비슷하게 맞추려한듯 보였다. 툇마루를 닮은듯한 좌식 공간과 중간중간 세워진 나무기둥. 그리고 카운터쪽 천장의 서까래까지... 그렇다고 정통 한옥은 아니지만 그 느낌이 들게끔 편안한 분위기의 찻집이었다.
오랜만에 마셔보는 보이차.
최근에 효리네민박을 보면서 차판과 자사호, 공도배,, 거름망 등등 제대로된것으로 갖춰놓고싶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군산에서 보이차를 이렇게 마시게될줄은 생각도 못했다. 둥글둥글 귀여운 자사호. 주둥이 사이로 빼죽~ 나오는 찻물을 따르는 재미가 있다. ㅋㅋㅋㅋ
다음은 살얼음 동동 띄운 오미자차.
새콤달콤한것이 시원하면서 장속까지 얼얼하게 만드는듯 했다. ㅋㅋㅋㅋ 햇빛이 조금 뜨거워서 약간 덥게 느껴졌었는데 오미자차 한잔에 그 더위가 싹 가시는듯 ^^
차와함께 주전부리로 강냉이와 말랭이를 내어주셨는데 천천히 차를 마시며 하나씩 집어먹다보니 어느새 바닥. ㅋㅋㅋ
오미자차는 처음 마셔보는데도 별다른 거부감없이 맛이 좋은편이었고, 보이차도 은은하면서 잔향이 입안에 계속 맴돌아 지친 여행자에게 기분좋은 기운을 전달해주는듯 했다. 차에대해 잘 아는것도 아니고, 차 보다는 커피를 더 많이 마시고 좋아하는편이지만, 가끔은 커피가 아닌 다른향의 무언가를 즐겨보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낯선 여행지 속에서의 색다른 맛이랄까? ㅎㅎㅎㅎ 어쨌든 짜여진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느긋하게 차 한잔 하면서 한템포 쉬어가는것도 나름 여행의 하나라고 생각을 하니 그마저도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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