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수필34

두통 - soy - 두 통 - - soy 눈을 뜨면 천장이 보인다. 눈을 감으면 천장이 안 보인다. 다시 눈을 뜨면 벽이 보인다. 소리가 들린다. 세 번째 울리는 알람소리. 일어나라는 소리이다. 창밖은 아직 어두운데 휴대폰에서 울리는 아침의 기계소리는 여지없이 고요한 뇌를 치고 들어온다. 저것은 전기를 먹고 살아서인지 늘 우렁차다. 숨을 쉬어본다. 매번 쉬는 것이지만 더 크게 더 깊게 온 몸에 저 산소들은 전달되고 있는 걸까? 하는 위구심과 함께 무거운 등을 따뜻한 온기와 벌려 보려한다. 날씨는 춥다 몸도 밤새 많이 차가워졌다. 이러고 나가면 오싹하겠지? 그렇게 또 하루는 뜨거운 물과 함께 지난 하루의 묵은 과거를 씻겨 보내며 시작한다. 겨울이 싫다. 하루가 너무 짧은 겨울이 싫다. 여름에는 해가 사람보다 먼저 반도를 .. 2016. 11. 10.
우산 잎 활짝 피어 - soy 우산 잎 활짝 피어 늘 밟고 있던 땅 위에는 생명이 살아 있었다.무의식 속에 살고 있던 생명체는 힘껏 하늘 향해 우산 잎을 벌렸지만,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에게는 고개를 숙여 땅으로 다가가야 볼 수 있을 뿐...그래 한번 숙여 바라보지만시큼한 암모니아 냄새를 피해 금세 다시 고개를 들어 수평선을 바라본다.함께 한 순간은 잠시 뿐...늘 밟고 있던 땅 위에는 생명이 살아 있지만,또 다시 무의식 속에 고이 숨겨 두리라.하지만 비가 오면 생각나겠지, 우산을 꼭 닮은 이끼가 있다는 것을... 2016. 11. 6.
일방통행의 삶 - soy 일방통행의 삶 가야할 길은 단지 ONE WAY.세상에 존재하는 영혼은 단지 하나이기에 언제나 자신은 일방통행이 되어버린다.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길은 수없이 많기에 서로는 충돌하고 그 충돌을 피하기 위해 서로는 양보를 한다.양보를 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율법과 종교가 생겨났으며,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법률과 조약이 생겨났다.하지만 늘 공평하고 만족이 들지는 않는 세상이다.사회성에 물들어 평범한 사람이 되어야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영혼은 역시 고유한 자신이라는 존재 하나.자신이 가야할 길은 단지 ONE WAY.조금은 삐딱하고, 보편성과 타협할 수 없는 자신이 살아 숨 쉰다면 그런 길을 가라!생이 짧아도 좋다.가난하고 힘들어도 좋다.심장이 뛰는 곳으로, 가슴이 뭉클한 곳으로, 열정이 넘치는 곳으로 자신의 .. 2016. 11. 2.
모두 다른 상상 속 사람들 - soy 모두 다른 상상 속 사람들 자신을 찾아봄에 알 수 있는 보람은 살아감에 만족과 여유가 아닐까? 잠시 현실을 잊고, 눈을 감아 세상을 떠올린다. 어느새 세상은 하얀 눈으로 물들어 있다.새로운 세상을 낯설어 하며, 눈을 피해, 자신의 아지트인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동굴 안에는 벌써 먼저 눈을 피해 들어온 산짐승과 새들로 가득했다. 늘 먼저 맞아주는 소중한 자연들 이였다. 동물과 함께 있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과 동화가 된다. 나는 누구인가. 그들은 누구인가. 굳이 속속히 따지고 들을 필요는 전혀 없는 자연의 공간이 되어버린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동물은 바로 나였고, 역시 그들과 다르지 않는 하나의 존재인 것이다. 모든 사물에는 존재가 있다. 음과 양이 존재하듯이, 나와 공기와 철과 산과 물과.. 2016. 10. 28.
자신을 피하지 마라 - soy 자신을 피하지 마라 정신은 늘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가라 말한다. 현실의 어눌함은 잊고 희망이 살아있는 미래를 바라보며 용기를 갖으로 말한다. 하지만 영혼은 언제나 과거 속에 살아간다. 쓸모없이 지나각 추억과 단지 밝았던 옛 기억 속에 뭍혀 지금 숨쉬는 자신을 잊게 한다. 나는 지금 세상 어디 즈음에 살고 있는 것인가. 지구는 돌고 돌아도 제자리이것만 무의미한 반복 속에 변한 것은 누구도 원치 않았던 세월. 이렇게 또 어두운 밤 하늘에서는 어제와 같은 비가 내리고 미래를 꿈루려 했던 하찮은 생명체는 가장 소중한 현재를 부정하며 지난 과거의 빗소리에 귀를 귀울인다. 어두운 방 한켠에 앉아 하늘의 소리에 답하는 자신은 지금 얼마 만큼 붉고 강렬한 진짜 자신을 피해 이른 새벽의 어디 즈음에 살고 있는 것인지.... 2016. 10. 26.
조화로운 삶 - soy 조화로운 삶 사람의 몸은 세가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들 한다. 영, 혼, 몸 그 중에서 우리가 쉽게 즐겁다 느끼는 것이 몸이라고 한다. 술마시고, 휴식을 하고, 스포츠를 좋아하고, 욕망을 느끼는 것, 몸에서 나오는 것이라한다. 몸은 물질세계와 접촉할 수 있는 하나의 매체이다. 그래서 오늘도 그 욕망에 사로 잡혀 나오질 못한다. 하지만 그 속에 있는 짧은 즐거움 후의 공허함은 아직 이길 자신이 없다. 혼은 어떨까? 정신의 세계, 정신의 즐거움, 그건 아직 솔찍히 모르겠다. 영은 너무 감사하다. 생각하고 있으면, 뭔가 마음속의 희로애락과는 다른 충만한 느낌이 든다. 하루에 이 느낌을 몇번이나 갖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몸을 희생해 혼의 중심을 잡아, 영의 실천으로 살아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또한번,.. 2016. 10. 24.
수없이 스쳐가는 순간에 - soy 수없이 스쳐가는 순간에 해는 제자리에서 여지없이 뜨고 지어, 세상에 한해라는 기준을 만들어 사람들을 인도한다. 사람들은 사람들이 만들은 시간의 연속 속에 눈을 뜨고 눈을 감아 세상을 여행한다. 숨 한번 내쉬고, 길을 나선다. 인공에 의한 길과 자연스레 만들어진 길의 연속에서 소중한 가치의 존재 하나 지나간다. 스쳐 지나가는 서로의 상대성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 단지 한번의 걸음으로도 의미 없는 거대한 만남의 순간이 사라져 간다. 인생은 누구에게 주어진 것인가. 한 사람의 영혼이 되어 주변을 바라본다. 누군가가 곁을 지나친다. 모르는 사람이다. 누군가가 멀어진다. 모르는 사람이다. 전화가 울린다. 아는 사람이다. 10년 전의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잠시 멀리에 있던 지구 위의 한 존재와 대화를 한다. 그는.. 2016. 10. 22.
흔한 것의 소중함 - soy 흔한 것의 소중함 단풍을 보면 언제나 생각나는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그 친구는 만주족으로 중국의 길림성 길림시에서 태어났습니다. 길림시는 길림성에 있는 도시 중에 장춘시와 함께 큰 도시로 대표되고 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며 과거에 고대 국가로서 부여, 고구려, 옥저, 동예 등이 등장하며 배웠을 나라 중에 부여가 위치하고 있던 곳입니다. 그리고 외국의 강 이름 중에서 자주 듣던 송화강이 바로 서울에 한강이 흐르듯, 길림의 중심을 흐르고 있는 곳입니다. 아련히 떠오르는 옛 부여를 기억하며 그 위치가 상당히 북쪽에 있고, 추운 곳이라는 것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추운 곳에서 살아가던 친구가 한국의 가을을 보며, 너무 아름다워 가을이란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자신이 사.. 2016. 10. 20.
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여행산문집, 도서출판 달) 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여행산문집 도서출판 달 / 행복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며 그 욕구 또한 강렬해지는 것. 그 또한 사랑이 여행이랑 닮은 점이다. 그리고 왜 물질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져야 하는지를 절실히 느끼게 해준다. 사랑과 여행이 닮은 또하나는 사랑이 끝나고 나면 여행이 끝나고 나면 다음번엔 정말 제대로 잘하고 싶어진다는 것. 그것이다. / 산은 단풍으로 고왔다. 산에 오르면서 내려오면서 산마을에 억실억실 매달린 사과들을 보면서 어르신을 만난 것이 어느 해 이 무렵이었겠구나 싶어 마음이 조금 서걱거렸다. / 아침공기는 팽팽했다. 간밤에 비가 조금 내린듯 거리는 얼룩져 있었다. 역에 도착하자마자 기차 출발 시간을 알리는 방송을 듣고 빠른 걸음으로 기차에 올랐다. 두어 달에 한번쯤 강연을 핑.. 2016. 10. 14.
고된 하루는 - soy 고된 하루는... 하루를 보내니, 짧다. 해는 마음보다 더 먼저 떠, 더 늦게 가라앉는데, 지금은 하루가 더 짧아 보인다. 하루뿐인 시간 속에 어느덧, 조그맣던 나무들이 훌쩍 커버린, 혼돈의 숲이 되버린 것 같다. 몇 년 전 처음 본 나무들, 낮의 시간을 걸으며 인간이 먹은 시간과 함께 이젠 너무 커져버렸다. 저 나무들이 저렇게 커갔을 때, 많은 시간이 걸렸겠지, 내가 짧은 시간을 보내는 동안... 새벽에 산에 걸친 태양은 게을러지는 마음을 무겁게한다. 하루는 짧지만, 너무 하고 싶은 것이 많다.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순식간에 발전한 것처럼 자신 또한 변하고 싶은 것이다. 사람들이 점점 신이 되어가며 컴퓨터, 비행기, 생명에 대한 도전과 같은 발전된 삶 속에서, 한낱 시간은 어찌 할 수 없는 것이란 제한.. 2015. 10. 28.
대륙의 기차를 기다리며... - soy 대륙의 기차를 기다리며... 여행을 하다보면 재미있는 일과 생각하지 못한 추억도 생겨난다. 중국여행을 하며 기차를 타고, 오랜 시간을 달렸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 중국의 기차를 타본 것은 노동절 기간에 조선족자치주의 주도가 있는 연길에서 친구가 사는 길림시에 가기위해 잉워를 타본 것이었다. 지금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때의 중국의 기차는 '루완워'라는 4인실 침대칸과 '잉워'라는 6인 3층 침대가 나열되어 있는 종류의 침대칸이 있고, '잉쭤'라는 좀 딱딱하고 불편한 의자칸이 있었다. 처음 탄 기차는 잉워를 타고 8시간 정도를 달린 것인데, 밤에 기차를 타고 새벽에 내렸다. 다른 친구들과 함께 기차를 다며, 한국에는 없는 침대칸 기차를 타는 것이 신기했다. 기차를 타니 그 칸을 담당하는 역.. 2015. 9. 21.
흔한 존재는 가장 쉽지 않은 존재 - soy 흔한 존재는 가장 쉽지 않은 존재 언제부터인가 커피를 마시다가... 다 마신 빈 커피 잔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떠한 의미를 두고 한 것은 아니고, 자연스레 습관이 되어 가벼워진 커피 잔을 왼손으로 들어 비스듬히 기울여 사라진 커피의 사진을 찍는다. 늘 왼손에 무언가를 들고 사진을 찍다가... 갑자기 빈 손을 허공에 들어 보니... 내가 가진 신체 중에 가장 바쁜 역할을 하고 있는 손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하루 종일 수없이 많은 움직임 속에 나의 행복도, 나의 더러움도, 모두 짊어진 것이 머리가 아닌 손은 아니었나 한다. 以掌蔽天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릴 수는 없겠지만, 어쩜 자신의 손은 자신에게 하늘보다 큰 존재는 아닐까... - 흔한 존재는 가장 쉽지 않은 존재 - - soy 땅 위에 분주한 생.. 2015. 8. 6.
저 강을 넘으면... - soy 저 강을 넘으면... 고요한 시간 두만강을 걸었다. 걷고 또 걸으면 가지 못하는 곳이 없것만은... 눈 앞에 보이는 저곳은 너무 가깝지만, 아직은 건널 수가 없구나. 한번 눈을 뜨고 한번 눈을 감는 쉬운 세상 속에... 우리는 스스로 복잡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구나. 2015. 6. 23.
너바라기 - soy 너바라기 해가 뜬 대낮에 해바라기는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해를 바라보는 것이 해바라기가 아니었나? 해바라기가 바라보는 곳으로 향하여 서있게 되었다. 해바라기는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나의 발걸음을 들어, 나를 바라보는 해바라기를 보고 있다. 해바라기는 누구에게나 바라보게 해줄 수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잊고 있던 소중한 존재가 나를 바라보고 있겠지... 아직 세상은 혼자가 아니니 말이다. 2015. 6. 22.
너도 꿈꾸고 있니? - soy 너도 꿈꾸고 있니? 네 이름이 조나단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어, 아마도 네게는 이름이 없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네게도 꿈은 있겠지? 대기권을 넘어 무한의 공간으로 날아갈 수 있는 꿈의 공간은 누구에게나 주워진 특권이겠지? 내 마음까지 함께 가지고 저 멀리 떠나가 주렴, 한낱 갈매기야, 한낱 인간의 꿈을 꾸게 해다오. 2015. 6.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