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하루는 - soy
고된 하루는... 하루를 보내니, 짧다. 해는 마음보다 더 먼저 떠, 더 늦게 가라앉는데, 지금은 하루가 더 짧아 보인다. 하루뿐인 시간 속에 어느덧, 조그맣던 나무들이 훌쩍 커버린, 혼돈의 숲이 되버린 것 같다. 몇 년 전 처음 본 나무들, 낮의 시간을 걸으며 인간이 먹은 시간과 함께 이젠 너무 커져버렸다. 저 나무들이 저렇게 커갔을 때, 많은 시간이 걸렸겠지, 내가 짧은 시간을 보내는 동안... 새벽에 산에 걸친 태양은 게을러지는 마음을 무겁게한다. 하루는 짧지만, 너무 하고 싶은 것이 많다.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순식간에 발전한 것처럼 자신 또한 변하고 싶은 것이다. 사람들이 점점 신이 되어가며 컴퓨터, 비행기, 생명에 대한 도전과 같은 발전된 삶 속에서, 한낱 시간은 어찌 할 수 없는 것이란 제한..
2015. 10. 28.
돌아갈 곳으로 - soy
돌아갈 곳으로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내린다. 아침을 느끼고 싶기에는 저 빗소리가 너무 기쁘다. 귓가에 소근 소근 마음을 가라앉게 해준다. 왜 이렇게 비만 오면, 이불 속은 따뜻한 것인지... 훌쩍 털어버리고 싶지만 늘 부지런함과의 싸움에선 지는 쪽인가 보다. 하루를 돌이켜 보며, 그 싸움에서 이긴적은 몇 번 있을까? 공부와 놀이, 잠과 깸, 휴식과 일, 만남과 고독 이런 것들의 연속에서 하루를 보내며, 또 내일을 기약하고 또 다음을 바라며, 순간을 안주한다. 잠시 마음을 놓고 살면, 인생에 주어진 목적이 멀어진다. 그걸 생각하면 안타깝다. 그래서 더욱 무언가를 위해 나아가야 하는데, 내일 세상을 떠나도 부끄럽지 않게, 당당히 세상을 보내고 돌아왔다고, 말 할 수 있어야하는데, 과연 될까? 갑자기 번잡한..
2015.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