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길 걷기 - 동성로 ~ 반월당 ~ 남산동
대구 중구 걷기
東城路, 半月堂, 南山洞,
Dongseong-ro, the street for youth in daegu
대구를 걸었습니다. 대구역 쪽에서 시작하여 교보문구를 지나 동성로로 들어가 대구백화점을 지나 반월당을 들려
성내동 남성로를 걷고 남산동 대구향교가 있는 곳까지 걸어갔습니다.
거진 15km를 걸었네요.
구간은 중앙파출소~대구역사거리 대우빌딩입니다.
대구광역시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길이는 0.92㎞이며 동성로1~3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래는 대구부 동상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신전리와 용덕리 일부가 동성정1정목이 되고,
사일동·사이동·신전리 각 일부가 동성정2정목, 남일동·사일동·사이동 각 일부가 동성정3정목이 되었습니다.
8·15광복 뒤인 1946년 일제 잔재 청산의 일환으로 정(町)을 없애면서 동성로1~3가로 바뀌었으며
1981년 대구직할시 중구 동성로를 거쳐 1995년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가 되었습니다.
행정동은 동성로1~2가동이 성내1동이고 동성로3가동은 성내2동입니다.
사관바깥마·사관안마 등의 자연마을이 있습니다.
가로의 기점에 중앙파출소가 있으며
제일2극장·해바라기극장·코스모스소극장·동성아트홀소극장·한일극장·포그니음악감상실 등 공연장이 있습니다.
한일극장은 1938년 조선흥업주식회사가 세운 키네마극장의 후신으로 대구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었으며
대부분의 재료는 일본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합니다.
동성로는 상당히 넓은 번화가 입니다.
서울의 도시들은 명동, 종로, 강남, 압구정, 동대문, 이렇게 번화한 중심가가 각기 개성을 가지고 이루어져있다면,
대구의 동성로는 그냥 동성로 자체만으로 상당히 넓은 중심가를 이루고 있습니다.
멋진 카페와 비스트로가 있고, 쇼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늘어서 있었습니다.
대전의 둔산동 은행동이나 인천의 구월쪽보다 좋아보이더군요.
또한 동성로에는 번화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원도 있어 휴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반월당(半月堂)은 대구에 위치했던 백화점입니다.
대구에서 한국인이 세운 최초의 백화점이지요.
현재 백화점은 사라지고 반월당은 인근의 지명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반월당을 조금 지나 남성로로 갔습니다.
남성로에는 대구약령시가 있습니다.
또 성내동을 좀더 걸으면, 근대 선교의 마을이 나옵니다.
계산성당의 뒷 골목에는 일제시대의 시인 이상화의 고택과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독립협회의 서상돈의 고택도 있습니다.
↑ 보기 클릭
반월당을 지나 더 남쪽으로 내려가 남산동쪽의 마을 분위기의 길도 걸었습니다.
남산동은 8·15 광복 이전에는 달성서씨들이 소유한 논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시립화장장과 그 주변에 공동묘지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 남산4동사무소 동편에 원각사라는 절이 건립되었고, 원각사 주변에는 토기와 기와굴이 6군데나 설치되어 있어서
대구시의 목조와 가건축에 큰 몫을 담당하였다고 합니다.
<반월당 쪽을 지나 남산동 쪽의 골목길로>
또 한때는 유기(鍮器) 가내공업도 이곳을 중심으로 성행하였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오늘날은 대구 천주교의 발상지로 가톨릭대학교를 비롯하여 교구청, 수녀원, 성모당 등이 거대한 가톨릭타운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학교 벤치에서 장기를 두시는 어르신들>
<개천사 옆 길>
동명의 유래는 남산 밑에 있다고 해서 남산동이라고 하였습니다.
동부교육청과 대구중부소방서 등의 공공기관이 있으며, 성모당(聖母堂:대구유형문화재 29), 대구향교 대성전(대구문화재자료 1),
성유스티노신학교(대구문화재자료 23),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 코미넷관(대구문화재자료 24) 등의 문화재가 있습니다.
<대구초등학교>
<골목길 걷기>
남산동은 그냥 일반적인 동네입니다.
그런데 길을 걷다가 재미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느 집에 GO표시가 걸려있더군요. ㅋㅋ
가까이 가보니 담벽에도 쓰여있습니다. ㅋㅋ
개성이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걷기의 마지막은 향교에서 멈추었습니다.
아담한 규모의 대구향교는 볼거리가 다양하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운치는 있었습니다. 한산한 공간에 공자님 혼자 외롭게 서 계시더군요.
이렇게 대구 중구를 걸었습니다.
제가 가본 곳 말고도 경상감영공원이나 달성공원, 서성로, 북성로, 시내의 '문'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도심 속에 역사와 종교, 문화, 젊음의 향기가 가득하고 즐거운 장소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