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길 걷기
동인천에서 홍예문으로
인천 중구 길걷기(Incheon, 東仁川)
친구들이 있어 인천에 자주 갔었는데, 그때에 인천은 뭔가 번잡한 느낌이 많았다.
그 후에도 인천에서 살은 적이 있는데, 역시나 쉽게 마음의 안정이 드는 도시는 아니였다.
오래된 도시라 그런지 분위기도 도시같지 않고, 그렇다고 시골처럼 한적한 느낌이 드는 것도 아니였다.
송도나 청라 지구는 워낙 요즘 만든 곳이기에 느낌은 조금 다르지만,
옛 번화가인 동인천은 썰렁한 기분만 들고, 요즘 번화가인 남동구도 들려보면 정신이 없다.
동암, 주안, 부평 같은 곳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장소가 있었는데, 그곳은 중구청 근처의 길이다.
동인천의 연장선 상에 있는데, 인천을 떠난 지금 다시 인천을 생각해 보니, 그곳처럼 개성이 있는 길도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왠지 약간은 시대에 맞지 않게 약간은 오래된 번화가 같은 모습의 동인천을 지나면,
괜찮은 카페가 있는 곳이 나오고, 더가면 개화기 시대의 건물과 독특한 느낌의 거리가 나온다.
인천 중구에서도 근대 건물 들을 둘러보는 것을 관광코스로 정해 놓고 홍보를 하고 있는데,
중구 전체가 관광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길을 더 걸어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을 지나면, 여느 도시와는 다른 인천만의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중구 주변을 걷기를 좋아해서 자주 다니다 보니, 이런 저런 사진들도 남아있는데...
골목길의 사진을을 한번 올려봐야겠다.
우선은 동인천역에서 홍예문으로 가는 길이다.
중구로 갈때에는 인천역, 동인천역, 우체국 쪽 이렇게 세곳에서 많이 출발을 했는데,
그래도 가장 편했던 곳은 역시나 동인천역이다.
동인천역 부근은 예전에는 꽤나 사람도 많고 번잡했는데, 화재사건이 난 이후로는 하향세인 곳이다.
그래도 꽤나 썰렁했었는데, 요즘은 다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같다.
동인천역에 대형마트를 만들고 있던데, 저것이 생기면 사람들이 더 오려나,, 주변의 상권에 피해가 오려는지는 모르겠다.
일단은 동인천역에서 3시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대한서림이 있는 골목길로 들어간다.
대한서림은 없어진 줄 알고 있었는데, 1층에 뚜레쥬르를 주고, 위층으로 올라간걸 늦게 알아서, 잠시 올라가 보기도 했다.
홍예문으로 가는 길은 한산한 편이다.
주말에도 이 골목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동인천에도 사람이 많고, 자유공원이나 차이나 타운에도 사람이 많은데, 왜 그 중간인 이 골목은 좀 한산한 것인지 모르겠다.
오래된 지들과 작은 골목을 걸으면 잠깐 사이에 홍예문이 나온다.
인천을 떠나고 홍예문 근처에 볼일이 있어
오랜만에 인천에 들렸는데, 이 길을 다시 걸으니 집들도 그대로이고 거리도 그대로인데 색다른 기분이든다.
친구들과 장난으로 인천에 대해서 말하면, "인천이 그렇지뭐, 인천이니까..." 라고 장난을 치고 했었는데,
그 장난도 이제는 다르게 느껴진다.
"그래 인천이니까, 아직도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지... 그대로인 모습이 정겹구나!"
짧은 골목을 지나, 이제는 홍예문 아래로 지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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