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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식당 ♠/서울 인천 경기

#2. 인천 중구 길 걷기 : 홍예문과 카페들 (Incheon HongYae-mun, 仁川 虹霓門 附近 咖啡馆)

by 소이나는 201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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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길 걷기

홍예문카페


인천 중구 길 걷기 

(Incheon HongYae-mun, 仁川 虹霓門 附近 咖啡馆)





동인천과 중구 쪽에는 자유공원, 차이나타운, 신포시장 같은 유명한 장소가 많다.

하지만 이상하게 나는 늘 홍예문을 중심에 두고 이곳을 생각한다.




천천히 위에 지도에 적힌 곳 부근을 걸었던 풍경을 올리고 있는데 전에 

동인천역에서 홍예문까지의 골목을 올리고 이번에는 홍예문 부근이다.


동인천역에서 길을 걸어 홍예문으로 향하면 그때부터 어느 방향으로 갈까 고민이 들게 된다.

홍예문 위로 올라가 자유공원으로 갈까.. 동인천 쪽으로 갈까.. 계속 앞으로가 중구청 쪽으로 갈까..

결국 가장 많은 선택을 하는 것은 홍예문을 지나쳐 중구청 쪽으로 가는 길이다.

하지만 뭔가 아쉬워 홍예문 근처의 카페를 늘 들리게 된다.



본디 홍예문이란 인천에 있는 이 문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윗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반쯤 둥글게 만든 문을 홍예문이라고 하는데, 

쉽게 숭례문의 아래쪽 돌로 쌓은 둥근 문이 있는 성벽문이 홍예문이다.

그 위에 건축물은 누각이라고 하면 된다.


인천의 홍예문은 그런 성문 처럼 누각 같은 것이 없고, 길을 통하게 만든 터널 같은 느낌이다.

응봉산 산허리를 잘라 높이 약 13m, 폭 약 7m의 화강암 석축을 쌓아 만들었다. 그냥 민밋하게도 보이는데 꽤나 역사적인 장소이다.

2002년 12월 23일 인천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었는데, 생각보다는 늦게 지정된 것 같다.



인천은 개화기에 많은 열강들이 들어오는 통로가 되었고, 홍예문 부근에는 여러 국가의 조차지가 만들어졌다.

홍예문에 가장 가까운 조차지를 가지고 있던 나라는 일본이었는데, 

이 홍예문도 대한제국 시대에 철도 건설을 담당했던 일본 공병대가 1908년에 만든 것이다.

당시 인천 중앙동과 관동 등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의 수가 급격히 늘자 만석동 방면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이 홍예문을 뚫었는데 일본인들은 혈문(穴門)이라 불렀다. 공사를 진행할 때 

예기치 못한 거대한 암석을 만나 공사 기간이 오래 걸렸다 한다. 

당시 일본의 토목공법을 알 수 있는 사료로서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카페 히스토리에 걸린 인천의 옛 모습


하지만 일본에서 만들었다지만 조선인들이 많이 징용되어 직접 작업을 한 사람들은 조선인이었다.

홍예문에 대한 내용은 중구청 근처의 개항장 근대 건축 전시관에 들어가보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홍예문 바로 옆에 있는 카페 히스토리에도 홍예문 주변의 옛 모습이 담긴 사진이 걸려있기도 하다.



홍예문의 위쪽으로 올라가면 인천항 쪽으로의 풍경을 볼 수 있어 좋다.

홍예문 위에서 나무가 우거진 쪽으로 가면 자유공원이 나오고, 그 반대로 가면 내동성당이 나온다.







내동성당 쪽으로 가면 동인천 쪽이 나오기에 내동성당을 들려 다시 홍예문 쪽으로 돌아왔다. 


홍예문의 계단을 내려가는 길

홍예문 주변의 일본식 주택들


홍예문 주변은 오랜된 집들이 있어 길을 걷기에 좋은 정겨움이 있다.

그리고 홍예문 바로 근처에 분위기가 괜찮은 카페들도 있다.


홍예문에서 자유공원으로 가는 쪽에 있는 카페 파란돌


홍예문 계단에 위치한 카페 히스토리


몇 곳의 카페들이 있지만 들어가 볼만한 카페를 말한다면,

카페 히스토리, 카페 아미가, 홍예문커피집, 카페 풍선넝쿨 등이 있을 것 같다.

2012년에 개봉된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에서는 여주인공 이시영의 집이라며 들어가던 문이 

바로 홍예문에 있던  카페 히스토리의 문이었고, 남자주인공과 데이트하던 장면으로 홍예문 커피집도 나오기도 했다.


홍예문 커피집 앞카페 히스토리 입구





개인적인 느낌으로 4곳의 카페를 말한다면,

카페 히스토리차분한 느낌의 다락방 + 공방 같은 느낌이고,

카페 아미가는 조용하고 깔끔한 이미지로 카페 히스토리와 아미가가 비슷한 느낌이고,

카페 풍선넝쿨세련된 느낌. 홍예문커피집빈티지한 느낌으로 카페 풍선넝쿨과 홍예문 커피집이 약간 비슷한 분위기이다.

카페 아미가, 히스토리 보다 카페 풍선넝쿨과 홍예문커피집이 젊은 느낌이 든다.


또한 개인적인 취향으로 을 따라 간다면, 풍선넝쿨 → 홍예문커피집 → 카페 아미가 → 히스토리 이겠지만,

역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위기를 따른다면, 히스토리 → 아미가 → 홍예문 커피집 → 풍선넝쿨이 될것 같다.

아마도 종합적으로 한다면 

나는 '히스토리 (더울 때는 팥빙수를 먹어도 되니..) → 풍선넝쿨 → 홍예문 커피집 → 아미가'의 순서로 

들려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런데 홍예문커피집은 카페가 2013년 초에 매물로 나왔던 것 같은데, 지금도 운영을 하고 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홍예문 주변 말고도 가까운 동인천 번화가 쪽에도 카페가 몇곳 있고, 중구청과 차이나타운 쪽에도 카페가 몇곳 있지만...

지금은 홍예문 주변의 카페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맛은 어찌됐건 인천 중구에는 분위기가 괜찮은 카페들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라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장소이다.


홍예문 근처 골목비오는 날 홍예문 커피집에서


홍예문 주변에서 이렇게 커피를 즐기고 났으니 이제는 작은 골목을 다시 걸어야 겠다.

다음은 홍예문과 중구청 사잇길의 모습을 올려 봐야겠다.


오랜된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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