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밖에 나가려 문을 열고 나왔더니, 현관 문 아래로 고양이가 집 안의 정원 쪽을 두리번 거린다.
평소에는 길냥이 들을 해가 떨어진 저녁이나 밤에만 봐서 사진을 많이 찍지 않는데,
낮에 찾아온 길냥이가 반가워 다시 들어가 사진기를 가지고 나왔다.
현관문을 여니 도로 한 가운데에 떡하니 앉아서 우리 집을 바라보는 길냥이가 한 마리 있다.
길 한 가운데 앉아 있는 길냥이
그런데 요녀석은 거의 못보던 녀석이다.
길냥이들에게 배급을 할때에 다른 녀석들과 끼어서 밥을 먹는 걸 보긴 한 것 같다.
얼룩고양이는 매일 찾아오는 '알콩이'랑 어쩌다가 보이는 '단풍이' 그리고 약간 멀리 사는 '오페라' 정도만 알고 지냈는데,
요 녀석은 그렇게 나와 친한 편은 아니였다.
그런데 왠걸 다른 녀석들에게 이야기를 들은 건지, 전에 한 두번 받아 먹은 기억이 남아있는 건지,
앉아서 왜 밥 안주냐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ㄷㄷ
식당으로 향하시는 중
"알았다고~ 밥 준다고~~" 라고 하고 먹을 것을 가지고 나왔더니,
평소에 차 밑에 밥을 주는 것도 아는지 여유롭게 걸어서 차 아래로 가서 자리를 잡는다.
헐~ 자주 받아 먹지도 않은 것이 너무 단골 같이 움직이네 ㅋㅋ
왜케 음식 안나와요? ㅋㅋ
평소에 하던데로 차 아래에 먹을 것을 놓으니, 경계심도 없이 잘 먹는다.
먹어 주겠어!!
배가 꽤나 부른 것 같던데
'Expected 한 냥이인가? 그래서 이렇게 경계심도 허물고 잘 받아먹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다리도 짧아 귀엽게 생긴 것이 날씨도 추운데 몸 관리 잘 했으면 좋겠네...
킁킁~! 이거 먹을만 한건가?"님아 이거 좀 가격있는 사료임~"냠~ 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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