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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열지 않은 식당 앞에 앉아 햇살을 맞으며 잠들어 있는 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했다.
일부러 잠에서 깨지 말라고 멀리에서 사진을 찍어 확대를 하려 거리를 두고 사진을 찍었지만,
역시나 고양이 들의 센서는 어검없이 발동되어 사진기 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본다.
모피코트 같은 털을 가진 인상파 고양이는 사람이 사진을 찍던 말던,
부동의 자세로 "당신은 그냥 가던 길 가소~" 라며 바라보는 것 같다.
낮 동안의 단잠을 깨운 것은 미안하지만 포스있는 녀석의 얼굴이 인상적이다.
한쪽 눈은 다쳐 험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이 연상이 되었다.
그에 비해 그 옆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탐닉하던 길냥이 한 마리는 사람의 시선이 여지간히 신경이 쓰였나보다.
열심히 식사를 하다 말고, 계속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좁은 구멍으로 도망을 간다.
"헉~! 어디서 날 쳐다보는 느낌이~~" ㅡ.ㅡ*
맵고 짠 음식물 쓰레기에 몸이 성할 일이 없겠구나.
그래도 음식을 못 먹는 것 보다는 좋은 것이겠지...
저들의 삶이 나보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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