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중앙초등학교
Ganggyeong Joongang Elementary School
江景中央初等學校
금강하구에 위치한 강경은 옛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한 마을이다.
서해안 쪽으로 간척사업을 시작하고 하구뚝을 막기 전까지 강경에는 많은 배들이 오가며 물류가 활성화 되어,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의 옛지명인 은진을 이름으로한 은진장이 조선3대 시장으로 상세가 컸다.
그리고 개화기가 지나 일제 강점기에는 금강 근처의 비옥한 토지에서 나오는 곡류를 일본에서 반출하기위하여 번영된 장소였는데, 지금은 젖갈시장으로 유명하나 그 시대의 모습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못하였다.
그래서 강경에는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 시절의 건축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여행하기에 좋은 곳이다.
강경은 작은 마을이기에 걸어서 하는 발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좋은 여행지가 될 수 있다.
기차를 타고 강경역에서 내려 그나마 가장 번화한 길인 계백로를 따라 강경읍사무소에 들려 강경에 관련된 여행 정보지를 받고, 강경의 동쪽으로 향하여 가장 먼저 들린 곳이 스승의 날의 발상지인 강경고등학교 였다.
예전에 2년 정도 강경에서 생활을 한 적이 있기에 10여년이 지나 다시 강경에 들리니 감회가 새로웠다.
당시에 강경고등학교에서 아침에 사람들과 축구를 하면서 어렴풋이 스승의 날이 생긴 곳이었다는 기억이 남아 있었는데, 확실치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던 것이라 궁금해서 강경고등학교에 가장 먼저 들린 것 같다.
강경고를 들린 후에는 강경고등학교 맞은 편에 있는 강경중앙초등학교에 들렸다.
江景中央初等學校
1. 교 가
채운산 옥녀봉에 고운 손길에
엮어온 보람들이 빛나는 전당
슬기론 눈망울이 의좋게 모여
내일을 바라보며 꿈을 키운다
금강을 끊임없이 이어온 전통
고장의 횃불이다 강경중앙교.
2. 교 표
강경중앙초등학교의 교표는 나라꽃 무궁화 꽃봉오리 속에 강경중앙이라는 학교 이름이 새겨져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심이 되며 훌륭한 학교로 나아가자는 뜻이다.
3. 교 목 : 향나무
4. 교 화 : 개나리
6. 개교일 : 1905년
7. 교 훈 : 큰 꿈, 큰 희망
강경중앙초등학교는 작은 마을의 작은 초등학교이다.
하지만 역사는 그래도 꽤 오래된 학교인데 1905년 사립 보명학교 2년제로 개교하였으며, 1907년 공립 강경보통학교 교명으로 개칭하고 4년제로 개교하였다.
1920년 6개년의 수업 연한으로 인가하였으며, 교명을 여러번 개칭하게 된다.
학교의 이름이 강경중앙초등학교로 된 것은 1996년이고, 2005년에는 개교 100주년 기념식이 있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학교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건물이 초등학교 내에 있는데, 그곳이 바로 강경중앙초등학교 강당이다.
이 초등학교에 들린 이유도 이 건물을 보기 위한 것이였다.
강경중앙초등학교는 강경읍에서 가장 먼저 세운 근대식 교육기관이였지만 교사 건물은 재건축한 것이다.
하지만 강당은 1937년 준공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붉은 벽돌에 의한 조적벽체에 목조 트러스트공법으로 지은 강당 건물은 비교적 단순한 형태로 논산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의 연륜을 보여준다.
수평의 띠 모양 돌출 부분인 코니스(cornice)를 장식해 입면을 분할하고 건물 모서리에 흰색 띠를 둘러 건물 입면의 단조로움을 없앴다.
전체적으로는 단아한 멋을 지닌 건물로 준공 당시 학교 강당의 보편적 특성을 잘 나타낸다.
근대 문화 유산이기도한 강경중앙초등학교의 강당은 2003년 6월 30일 등록문화재 제60호로 지정되었다.
역시 강경은...
시간이 멈추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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