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 식당 ♠/대전 충청 강원

한적한 마을의 오래된 학교, 강경중앙초등학교 [Ganggyeong Joongang Elementary School, 江景中央初等學校. 근대 문화 유산 강경중앙초등학교 강당]

by 소이나는 2014. 12. 31.
반응형










강경중앙초등학교



Ganggyeong Joongang Elementary School

江景中央初等學校




금강하구에 위치한 강경은 옛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한 마을이다.

서해안 쪽으로 간척사업을 시작하고 하구뚝을 막기 전까지 강경에는 많은 배들이 오가며 물류가 활성화 되어,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의 옛지명인 은진을 이름으로한 은진장이 조선3대 시장으로 상세가 컸다.

그리고 개화기가 지나 일제 강점기에는 금강 근처의 비옥한 토지에서 나오는 곡류를 일본에서 반출하기위하여 번영된 장소였는데, 지금은 젖갈시장으로 유명하나 그 시대의 모습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못하였다.

그래서 강경에는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 시절의 건축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여행하기에 좋은 곳이다.



강경은 작은 마을이기에 걸어서 하는 발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좋은 여행지가 될 수 있다.

기차를 타고 강경역에서 내려 그나마 가장 번화한 길인 계백로를 따라 강경읍사무소에 들려 강경에 관련된 여행 정보지를 받고, 강경의 동쪽으로 향하여 가장 먼저 들린 곳이 스승의 날의 발상지인 강경고등학교 였다.  



예전에 2년 정도 강경에서 생활을 한 적이 있기에 10여년이 지나 다시 강경에 들리니 감회가 새로웠다.

당시에 강경고등학교에서 아침에 사람들과 축구를 하면서 어렴풋이 스승의 날이 생긴 곳이었다는 기억이 남아 있었는데, 확실치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던 것이라 궁금해서 강경고등학교에 가장 먼저 들린 것 같다.

강경고를 들린 후에는 강경고등학교 맞은 편에 있는 강경중앙초등학교에 들렸다.


江景中央初等學校



1. 교   가

    채운산 옥녀봉에 고운 손길에

    엮어온 보람들이 빛나는 전당

    슬기론 눈망울이 의좋게 모여

    내일을 바라보며 꿈을 키운다

    금강을 끊임없이 이어온 전통

    고장의 횃불이다 강경중앙교.



2. 교   표 

    강경중앙초등학교의 교표는 나라꽃 무궁화 꽃봉오리 속에 강경중앙이라는 학교 이름이 새겨져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심이 되며 훌륭한 학교로 나아가자는 뜻이다.


3. 교   목향나무


4. 교   화개나리


5. 위   치충남 논산시 강경읍 중앙리 155.


6. 개교일1905년


7. 교   훈 :  큰 꿈, 큰 희망






강경중앙초등학교는 작은 마을의 작은 초등학교이다.



하지만 역사는 그래도 꽤 오래된 학교인데 1905년 사립 보명학교 2년제로 개교하였으며, 1907년 공립 강경보통학교 교명으로 개칭하고 4년제로 개교하였다.

1920년 6개년의 수업 연한으로 인가하였으며, 교명을 여러번 개칭하게 된다.

학교의 이름이 강경중앙초등학교로 된 것은 1996년이고, 2005년에는 개교 100주년 기념식이 있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학교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건물이 초등학교 내에 있는데, 그곳이 바로 강경중앙초등학교 강당이다.

이 초등학교에 들린 이유도 이 건물을 보기 위한 것이였다.

강경중앙초등학교는 강경읍에서 가장 먼저 세운 근대식 교육기관이였지만 교사 건물은 재건축한 것이다.

하지만 강당은 1937년 준공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붉은 벽돌에 의한 조적벽체에 목조 트러스트공법으로 지은 강당 건물은 비교적 단순한 형태로 논산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의 연륜을 보여준다. 

수평의 띠 모양 돌출 부분인 코니스(cornice)를 장식해 입면을 분할하고 건물 모서리에 흰색 띠를 둘러 건물 입면의 단조로움을 없앴다. 

전체적으로는 단아한 멋을 지닌 건물로 준공 당시 학교 강당의 보편적 특성을 잘 나타낸다. 



근대 문화 유산이기도한 강경중앙초등학교의 강당은 2003년 6월 30일 등록문화재 제60호로 지정되었다. 



강당의 형태는 콘크리트 기단 위에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지은 조적조 1층 건물이다. 
건축 면적은 462㎡이며 지붕은 박공형태로 현재 함석 골슬레이트로 마감되어 있다. 
건축 당시 체육관 겸용으로 지어져 교사와 면한 곳에 주 출입구를 두고 반대쪽에 강단을 두었으며 길이 방향으로도 전면과 후면에 각각 두개의 출입구를 배치해 놓았다.


전체적인 입·평면의 구성은 단순하나 외벽 둘레에 콘크리트 루버가 두 층 높이의 입면을 분절하고, 지붕과 만나는 면에는 벽돌로 수평 돌림띠를 두어 입면의 단조로움을 해소하고 있다.
또한 창을 비교적 많이 내어 채광을 용이하게 하고, 건물 모서리를 벽돌 내어쌓기로 처리하여 볼륨감과 함께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다. 


건물의 형태와 디자인의 멋짐도 멋짐이지만, 오랜 세월에서 변하지 않은 시간의 아름다움을 갖아 시선을 빼앗는다.


강당은 지금도 학교의 강당과 체육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강당 내부로 들어가니 주말에 탁구를 치며 여가를 즐기는 어린 학생들이 보인다.


강당 안에서 건물의 아름다움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는 내게 이런 건물을 왜 사진을 찍는지 도통 모르겟다는듯 아이들은
"근데 왜 저길 찍어요?" 라는 물음을 반복한다.
"멋있잖아~" 라고 답을 하니, 자신들이 늘 쓰고 있는 강당이 뭐가 멋있는지 모르겠다는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아이들이 순진하고 맑아 보인다.


아이들이 어찌 생각하건, 강당이 주는 옛것의 아름다움은 시간을 거슬러 여행하는 느낌을 주어 큰 감동이 되었다.



역시 강경은...

시간이 멈추어 있는 곳이다.






반응형

'♠ 여행, 식당 ♠ > 대전 충청 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을 품은 폐어선, 강경 젓갈호  (8) 2015.01.11
편안함을 주는 계룡 아를르, (계룡 레스토랑, 계룡 식당, 샐러드 파스타, 수제버거, restaurant Arles in Gyeryong-city, 鷄龍 西餐馆 (レストラン), 계룡 맛집)  (10) 2015.01.10
기차를 타고 강경으로... 강경역 부근의 모습 (Ganggyeong Station, 江景驛)  (20) 2015.01.08
근대 일본식 건축물을 볼 수 있는 강상고의 구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 건물 (舊江景公立商業學校官舍, Gangsang High School, 江商高等學校)  (16) 2015.01.05
메밀요리가 가득한 충주 중앙탑공원 메밀마당 (충주 식당, 메밀막국수, buckwheat noodles restaurant in Chungju-city, 忠州 蕎麥麵)  (16) 2015.01.01
대전 카페 로아스토리 (cafe Roastory in Daejeon-city, 大田 咖啡馆 (カフェ), 대전 죽동 카페, 수제 롤케이크)  (12) 2014.12.29
커피라디오 계룡점 [cafe coffee radio in Gyeryong-city, 鷄龍 咖啡馆 (カフェ)], 계룡 금암동 카페  (12) 2014.12.21
조용히 쉬고 나왔던 카페 그레코, 대전 관저동 카페 그레코, 대전 카페 (cafe Greco in Daejeon city大田 咖啡馆 (カフェ))  (12) 2014.12.19
고소한 씨져 샐러드, PIZZERIA 614 (피제리아 D614) (대전 죽동 맛집, 대전 죽동 파스타, 대전 죽동 피자, Daejeon Italian restaurant, 大田 意大利餐厅)  (22) 2014.12.17
깔끔했던 삽교 할머니 곱창 두정점 (천안 두정동 곱창, 곱창전골)  (15) 2014.08.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