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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식당 ♠/대전 충청 강원

기차를 타고 강경으로... 강경역 부근의 모습 (Ganggyeong Station, 江景驛)

by 소이나는 2015.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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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역


기차를 타고 강경으로... 강경역 부근의 모습 

Ganggyeong Station, 江景驛




언젠가부터 갑자기 강경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강경은 2000년에서 2002년 사이에 잠시 지냈던 장소인데, 그때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 강경의 아름다움을 찾는 여유가 없었는데...

한 10여년이 지나니, 오래된 집들이 있는 골목이 정겨운 강경이란 곳이 떠올랐다. 

금강이 굽이 흐르고, 넓은 논이 주변을 차지하고, 근대시기의 건축물이 남아있지만, 아직 사람들에게는 젓갈시장으로만 유명한 곳이 지금의 강경이다.

강경에 살고 있을 때에 길을 걸으며 보았던 무너진 일본식 건축물과 오래된 상가들.. 그리고 금강을 바라보던 옥녀봉이 생각이나 강경으로 향하였다.

오전에 강경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생각보다는 강경에서 정차하는 기차가 자주 있었는데, 그렇다고 많이 서는 편도 아니다.

강경은 충남 논산역 다음 정거장인데, 강경읍이 지금은 논산시에 소속된 지역이다.




강경에서 정차하는 기차를 시간에 맞게 고르다보니... 무궁화 기차를 타고 강경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의 역의 디자인은 대부분 비슷해서, 다른 역과 그닥 달라 보이지가 않는다.

지역마다 특색을 갖추어 역의 모습도 다르다면 개성이 있을것도 같은데...

대부분이 도시는 현대적으로 바뀌고, 옛 역들은 또 그 역의 모습이 비슷한 모습이라 아쉽다.



강경역은 전에는 계단을 올라 다시 역으로 가는 방식이 아닌...

철길의 횡단보도를 걸어서 바로 역으로 들어가는 옛날 역의 모습이였는데, 오랜만에 강경에오니 구조가 바뀌어 있다.

위험하지도 않고 깔끔해 보이기도 하는데, 내가 생각했던 강경의 모습과는 낯설게 느껴졌다.



기차에서 내려 역에서 관광지도를 찾아보았는데, 역에는 따로 관광지도가 있지는 않았다.

요즘 모든 역에 그 지역의 관광가이드와 관광지도를 비치해 놓는데, 강경역에서는 찾을 수 없어 잠시 당황하기도 했지만, 마을이 작기에 별로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역에서 나오니 강경의 볼만한 곳이 그려진 안내도가 보이기는 했다.



젓갈시장, 젓살전시관, 옥녀봉, 죽림서원. 임이정, 팔괘정, 강경포구... 등이 안내도에 그려져있는데...

강경은 한 나절 바쁘게 돌아다니면 다 볼 수 있는 동네이다.

전부다 걸어서 다니면 다리는 좀 아프겠지만, 어차피 걸으며 골목을 즐기기 위해 온 것이라...

이 날은 하루 종일 걸어다녔는데, 솔찍히 힘들기는 했다. 



택시를 이용한 것은 강경에서 좀 떨어진 익산의 나바위 성지를 찾아간 것이었는데,

가는 방법이 애매하고 약간 거리가 있어 갈때에는 강경에서 택시를 타고, 돌아올때에는 콜택시를 불러 강경으로 돌아왔다.

나바위 성지는 천주교의 성인인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 김대건이 한국에 도착한 곳으로 천주교 신자들이 성지의 의미로 많이 들리고 있는 곳인데,

비단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하더라도, 오랜 역사의 아름다운 성당이 있고, 우리나라의 개화기의 역사를 담은 곳이기에 들려보아도 좋은 곳이다.



개인적으로 성당을 본것이, 인천의 답동성당 내동성당, 왜관 베네틱트 수도원, 아산 공세리성당, 서울 명동성당, 전주 전동성당, 대구 계산성당 등을 가보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 바로 이곳인 나바위 성당이다.



강경에 들렸다면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꼭 나바위 성당까지 다녀오기를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이제는 역에서 나와 역 주변을 둘러보았는데,그 주변은 오래전과 별로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용원과 다실이 있고, 오랜 식당과 문구점 등의 가게들이 작고 오랜 상점들로 짧은 길을 이루고 있었다.



역 근처에는 작은 개들이 긴 목줄을 하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작은 누렁이 한마리는 사람을 보자 좋다고 꼬리를 연신 흔들어대는데, 옆의 더 작은 흰 개는 자신보다 큰 물체가 다가와서인지 엄청 짖어 시끄럽다.

누렁이는 귀엽다고 먹을 것을 좀 주고, 흰둥이는 시끄럽다고 조용히하라고 먹을 것을 좀 주니... 다행히 흰둥이도 좀 조용해졌다. ㅋㅋ



강아지들 옆으로는 농협의 창고로 쓰이는 곳인지 농협 마크가 큼지막하게 붙은 문이 잠겨있다.

역시 시골동네는 농협이 짱이구나... 어딜 가도 농협과 우체국은 있으니까...



역 주변은 별로 볼게 있는 것은 아니고..  일단 강경을 가로지르는 계백로가 있는 곳으로 나가야겠다.

위에 강경역 주변의 사진들은 아래 지도에서 걸어 나가며 찍었던 주변의 모습이고, 다음으로 갈 곳은 나는 화살표 끝에서 오른쪽 방향이다.

길을 알아서 방향을 잡은 것인데, 역에서 여행가이드를 못찾았기에 읍사무소에 들려 지도를 받고 싶어서 그쪽으로 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역에서 내려 읍사무소에 들렸다가, 강경고등학교, 강경중앙초등학교, 강상고 이렇게 강경의 동쪽에 있는 곳을 들렸는데,

강경에서 가장 먼저 들리라고 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강경 제일감리교회에 있는 근대역사전시관이라고 하고 싶다.

그곳에 강경의 여행가이드 겸 지도 팜플릿이 생각보다 잘 만들어 놓았고, 역이나 터미널에서 강경제일교회가 가까워 들려보기가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먼저 전시관에 들리면 강경이 어떤 마을이라는 것도 대충 알 수 있을 것이다.



근대 역사 전시관은 나중에 다시 자세히 올리기로 하고... ^^

일단은 계백로를 걸어 읍사무소 쪽으로 향했다.





계백로 길의 모습도 이어지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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