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景閘門
역할을 잃은 90살의 논산 강경 갑문
Ganggyeong Floodgate
강경의 옥녀봉에서 금강의 경치를 즐기고 옥녀봉 아래에 있는 한국 최초의 침례교 예배지를 들린 후에 강경읍내에서 금강으로 물이 들어노는 곳을 따라 강경읍으로 향하였다.
옥녀봉에서 강경 포구가 있는 쪽으로 내려가 하천을 따라 조금 걸다 보면 갑문이 나온다.
강경은 본디 서해에서 금강을 타고 올라오던 포구가 있던 곳으로 강경의 옛 명칭인 은진의 이름을써 은진장이 조선시대의 3대 시장이 될 만큼 활성화 되어 있던 곳이다.
그러한 포구의 역할은 금강하구둑으로 인해 기능을 상실해 버렸지만 아직 포구가 남아 있기는 하다.
금강에서 강경으로 향하며 작은 하천을 막는 강경 갑문은 금강하구둑으로 강의 유입량이 어느 정도 일정해져 그 기능을 상실하고 현재는 역사적인 가치만 남아있는 곳이다.
수량/면적 : 1기/387㎡(198:131㎡, 198-3:65㎡, 198-4:46㎡, 149:145㎡)
소 재 지 : 충청남도 논산시 금백로 101-9 (강경읍)
이 갑문은 3중문 구조로, 제1문과 제2문은 동일한 기단부에 인접하여 설치하였고 제3문은 일정거리 떨어진 곳에 설치되었으며, 수로를 횡단할 수 있도록 보도교가 설치된 시설로, 현재 문은 남아 있지 않으나 문의 개폐장치유구 등이 잘 남아 있다.
조석(潮汐)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화물의 하역과 선적 작업을 가능하게 하고, 강물의 수위(水位)를 조절하고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물이었지만 근대기 산업시설로써 가치가 있다.
갑문은 일제강점기인 1924년 10월, 강경읍 내를 관통하는 하천의 하류 지역인 북옥리에 설치되었다.
화물의 하역과 선적 작업시에 조석(潮汐)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고, 강물의 수위(水位)를 조절하여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만들어진 시기가 90여년 전으로 이제 100년이 다되어가는 오랜 세월을 담고 있는 갑문이다.
이러한 역사를 담고 있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1990년에 금강하굿둑이 만들어지면서 강경포구에 배가 들어오지 않게 되었고, 수해방지용 수문까지 설치되면서 강경갑문은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어 현재는 역사의 유적으로만 남아 있다.
어찌보면 회색빛 거조물이 괴기스럽게 보이기도 하다.
갑문 앞의 물은 꽤나 탁해서 누런 빛을 띄는데, 생각보다 큰 잉어들이 많이 있었다.
이 갑문은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9월 1일에 등록문화재 제601호로 지정되었다.
강경 갑문은 옥녀봉을 지나며 잠깐 들려 오래된 수로를 보는 것이지, 따로 갑문만을 즐기러 가기에는 약간 무리가있는 곳이다.
하지만 강경이란 곳이 원래 이런 오래된 시설물과 건물, 골목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오는 곳이기에 갑문이 있는 쪽을 지나는 길을 따라 걸으면 좋을 것이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강경의 오래된 골목길을 걷고, 근대화의 건물들을 구경하러 길을 걸어야 겠다.
시간이 멈추어있는 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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