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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217

추구의 차이 - soy - 추구의 차이 - - soy 햇살 키스 피해 산 그늘 찾아가니 복잡한 숨가품 속 어지러움 휘청 휘청 터벅 터벅 의미 모를 붉은 밝걸음으로 도달한 한적한 향교 그 속의 작은 황구 한 마리 꽃 피듯 너그러운 하품 한 번 꽃 지듯 무심한 회피 한 번 마치 붉어진 날 아는 듯 설마 붉어질 날 모르 듯 숨의 생명 아닌 빛의 생명 받아 먹는 노란 수선화만을 바라본다. 느릿느릿 아둥바둥 붉은 하루 보낸 햇살 덩어리 저너머 세상으로 도망가고, 저녁놀 노란 옷을 갈아 입는다. 인간은 붉은 햇살을 피해본다. 황구는 노란 수선화를 바라본다. 2017. 2. 26.
달빛 끝 - soy - 달빛 끝 - - soy 성불사 밤. 바람 끝. 초승달에 매달린 차가운 심성이기에 초저녁 뻐꾹새를 그리 외면 했는가. 실밥눈 치켜떠 은빛 혼자 담는다면 적막한 깊은 밤 등진 부엉이 그대위한 노래 잊어버리련만. 빼앗긴 어둠의 그림자 못내 아쉬워 살포시 띄워준 그믐의 미소 청포의 향기 눈치없는 새벽. 금수 목청 놓아 어둠에 덮어버린 세상 일부러 보게하지 말아다오. 성불사 밤. 붉은 연등 끝 가련한 촛불 하나 남아있다오. 좀더 님과 마주하고 싶네. 2017. 2. 25.
봄은 떠나가고 다가온다. - soy - 봄은 떠나가고 다가온다 - - soy 민들레 활주로 홀로 걸어갈때 불연듯 어깨의 무거움에 뒤돌아 본다. 고난의 짓누름이련가 한들한들 꽃씨앗은 미풍타고 날으련만 천근만근 세월의 무게는 족쇄넝쿨되어 발을 잡는다. 후우 불어 입바람에 가벼운 미련 속절없이 떠나가고 목적 이룬 속빈 민들레 그만 놓으라며 손을 떠나는데 제자리걸음 속 민들레 영지 그대로인줄 알으련만 어느덧 꽃피고 다시 날으려 내 손에 들려있다 . 그래 불어주마 나를 잡던 회귀의 모순이여. 2017. 2. 24.
거짓 客 - soy - 거짓 客 - - soy 삶을 갈구하는 나그네 부처 떠난 티벳 하늘 밟아 보겠다고, 오만리 너털걸음 무거운 발걸음. 마지막 구릉 히말라야 남겨두고 만난 소끄는 소크라테스, 사색하는 목동. 客을 불러 한들 한들 소떼 가슴 속에 풀어놓고, 나그네 걸어온 길 그 고뇌의 공간으로 떠나가네. 客의 삶은 버려진 초원, 남은 삶은 풀 뜯는 생명, 사라진 소크라테스 존재하는 목장. 이상을 갈구하는 나그네 길을 멈춰 작은 구릉 그 히말라야 정상에 너털웃음 던져두고 "마음의 티벳이여! 난 그저 초원에 남으리!!" 하늘 향해 소리쳐 진공을 뚫어본다. 무거운 봇짐 저멀리 내어 놓고, 짚신 지푸라기 여물로 내어주고, 풀뜯는 神들 客의 손짓에 꿈을 이동한다. 소끄는 나그네 사색하는 목동, 방황하는 客 맡이하려 선문답하나 적어 .. 2017. 2. 23.
너를 비웃던 잡초 한 뿌리 - soy - 너를 비웃던 잡초 한 뿌리 - - soy 갈등의 시작은 의미 없는 반복, 태고의 아픔에서 죽음의 미련까지 한낱 부질없는 하루하루, 어설픈 의미 찾아 떠나가지만 메마른 논두렁 피어오른 허무 속 수많은 고뇌 거추장스러운 삶 속에 더러운 몸 어디 둘 곳 없는데 눈발 홀로 쉬고 있는 빈자리, 홀연히 도착한 간이역 생명 실은 열차는 멈춤을 잊은 채, 좌로 우로 떠나만 가는데 어찌 눈발 태우고 떠난 것인지, 인도한 고뇌 온데간데없고 중력 이겨보려는 눈 덮인 잡초만이 남아 모든 의미를 종결시킨다. 2017. 2. 21.
괘종 - soy - 괘 종 - - soy 힘이 되어라. 꿈 속 헤메 바라본 것은 불행만은 아닐터. 하염없이 흔들리는 그네에 매달려 거친 충동 평온한 울림 맛보며 그저 흘러간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 무엇이 되어라. 그리 오래 시선 잃고 이리 한번 저리 한번 극과 극을 치닫지는 마라. 매 시간 울려오는 공기의 저항은 단지 힘만을 부르지는 않을터. 소리없이 흔들리는 추에 기대어 고통이어도 좋다. 행운이어도 좋다. 마냥 반복되는 존재로 곁에 있어 주어라. 홀로 허공에 서. 세 사람 하나가 될때에 사랑, 고통, 행복, 슬픔 세상에 부질 없는 모든 것 흐트리는 소리. 만남과 떠나감이 연속으로 추억되어 울려 퍼져라. 2017. 2. 19.
참 길 방관 - soy - 참길 방관 - - soy 내버려 두라. 목적의 끝은 하늘 넘어에 구름 타는 지렁이를 그냥 두라. 대지 안의 삶만은 아니네. 수백 수만의 순간 늙어가지만 태양빛 오만의 땀을 말리지만 그냥 두라. 기쁨이 사라질 수 있도록 자신의 생에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단지, 하늘 향해 그의 길을 그냥 두라. 2017. 2. 13.
기도드린다는 것은 - soy - 기도드린다는 것은 - - soy 문득 잊어 버린 시간이 있다. 어느 한 곳에도 길이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지금 어디로 가야하지... 침대에 누워 이불 속으로 숨어 들어가 보지만, 기다리는 것은 혼자 남은 고독뿐 털어버리고 일어나 슬픔향 한 내음 마시고, 하루를 걷는다. 무언가를 해보려했던 의지 흐려져 발걸음도 느려지면 결국 기다리는 것은 회의와 절망뿐 별것 아닌데. 살아간다는 것, 정말 별거 없는데. 혼자 힘들어하고, 혼자 좌절하고, 혼자 풀어버리고, 혼자 살아가고, 그렇게 혼자 방황하지만, 조용한 공기소리와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살아간다. 다시 희망에 기대, 오늘은 기도를 해본다. 삶의 목적과 인생의 답 아래 지금이 아닌 미래에 해야 할 일과 지금이 아닌 미.. 2017. 2. 12.
C와 Y의 論詩 - soy - C와 Y의 論詩 - - 창영, 형선 C # 꿈속에 잠들며 그대 목소리 바람에 실려 내안에 스민다. 행여 달아날까 숨기려 하지만 어느새 사라진다. Y # 그대 목소리 마음에 가둘 수만 있다면 그대 떠난 그 자리가 외로움이 덜할 텐데 그리움이 덜할 텐데 C # 시계 소리 울리면 그대 찾아 가리 한줌 움켜쥔 손을 들어 바람 가르며 그대 소리 향해 간다네. Y # 사랑의 외침을 그대 듣고 있는가 그대 발걸음 소리 기다리며 오늘도 잠을 청해보지만. C # 그대 발자국이 되어 그대를 쫓을 수만 있다면 그대 있는 곳 어디든 갈 수 있으련만 Y # 만약 그곳에 꿈속이라면 힘껏 던지고 가보련만 더 큰 그리움에 잠 못 드네. C # 그대의 흔적 찾을 길 없는 아쉬움에 행여나 날 찾지 않을까 기다림에 오늘도 잠 못 이루.. 2017. 2. 9.
너와 나의 시간은 - soy - 너와 나의 시간은 - - soy 신의 분노에 힘겨운 숨이 안쓰러워 눈을 감은 너의 모습 부정하고자 남아있는 숨결 찾아보고파 이유 없는 푸른 하늘 바라보지만 차가운 피의 길이 그만가라 인사한다. 그래 안다. 아직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나의 존재와 말 없는 허공의 자유인인 너의 존재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해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세상을 걷고 있다는 것을 고향 속 저녁놀 타고 흐르는 고운 종소리만이 너의 뱃놀이를 배웅하고 따스한 손을 들어 서글픈 야래화 날려 보낸다. 단지 그리운 목소리만이 가슴 깊은 곳의 울림으로 마음을 달랜다. 그래 가라. 생이 버린 환희의 가면 벗고 그리 가라. 아리오소 흐르는 만풍타고 때 묻은 껍질 벗어던져 나 너의 곁으로 가는 날, 그때 또 다시 잠시 흘려보낸 차원의 공백.. 2017. 2. 9.
그대 홀로 보낸 밤 - soy - 그대 홀로 보낸 밤 - - soy 석려가 곁을 떠날 때 두우의 모든 것이 곁을 떠날 때 그대는 웃고 있었지 삶은 언제나 그대의 밤을 홀로 보내게 했으니 그대 주변 남아있는 생의 존재는 절망의 문을 닫아두는 슬픈 표정의 미소 그 누군가마저 작별을 고하며 어둠 내려와 빗물 감싸 안을 때에 거친 호흡 숨겨볼까 나비잠 청해보지만 잊었던 낮 동안의 그대 외로움 인파 속 감춰둔 그대 고독 홀로 가슴앓이 하기에는 가녀린 것을 그대의 고독이 맑다는 것은 태양 빛 피해 고개숙인 해바라기 한 마리의 외로움 이리 고개 들어 행복 찾아 방황할 때에 그대 아픔 달래줄 의미모를 표정의 미소 그대는 그렇게 홀로 웃고 있었지 2017. 2. 7.
멸망 - soy 클립톤 '멸망' - 멸 망 - - soy 시체 찾아 헤매는 독수리 사자의 죽음 앞에 즐거워하고 거름 찾아 헤매는 파리들 인간의 복통에 흥겨워 웃고 있고 굶주린 눈 나쁜 하이에나 타잔에게 달려들며 송장을 생각하고 징그러운 뱀을 먹는 족제비 독이 퍼져 서서히 죽어가고 이세상의 모든 생물들 이제는 모두 울어버린다 이기적인 인간들이 지구를 터쳐 버렸기에 지구를 맞이하며 마지막 기쁨의 잔을 들어 경축하리라! 기뻐하리라! 우리들 인간의 바람으로! 2017. 2. 6.
안과 밖 - soy - 안과 밖 - - soy 잠 못드는 밤 잔잔히 내리는 빗소리에 문듯 행복을 느낄때 모든 것은 하나님의 덕이겠지 피씩 웃으며 왜이리 과분한 시간을 주는 건지 의아함에 빠진다. 이제껏 잊었던 환희 속 행복을 던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다시 절망으로 빠져들 때 모든 것은 루시퍼의 덕이겠지 스스로 타협하며 왜이리 힘든 생이었는지 각인된 과거를 잊는다. 허울 뿐인 육체였는가 가슴을 뛰게하는 고유 영혼은 그저 기도의 희망이었는가 모두 남의 탓이겠지 환한 미소 지으며 모든 존재의 이유를 던진다. 가식의 날개를 달고 추락한다. 2017. 2. 5.
아집 - soy - 아 집 - - soy 영원한 사랑을 기다리는 미숙한 동물의 감정이 당신을 지배하지만 아직 사랑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영원한 것은 쉽게 영원하지 않습니다. 늘 존재하는 태양도 뜨고 지는 여유를 만끽합니다. 당신의 이별은 지구도 아는 회귀를 버렸는가요. 당신의 열정은 달도 아는 부끄러움을 느끼는가요. 거친 바람 타고 날아 무거운 구속 돌이킬 수 없다 하여도 구름 비 내린 후 홀연히 떠나가듯 솜사탕 향기 추억 속 녹아가듯 마음 속 미련 한 자락 소매에 걸친 가벼운 안개 한 조각 당신도 알고 세상도 아는 자유로 소소히 하늘에 날려보내세요. 2017. 2. 4.
茶 향기 - soy - 茶 향기 - - soy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산봉우리 자신을 찾아보려 새로운 정신 찾아 시냇물 흘려 떠나 보낸다. 흙의 힘을 받아 한없이 떨어지고, 쏫아지고, 넘쳐흐르고, 애궂은 구름 송이 원망한다. 낙원찾아 마땅히 돌아올 꿈의 여행자 기다리지만 움직이지 못하고 받아들일 뿐인 것을 바다라는 큰 생명 찾아 떠난 목적의 방랑자 멀리화 향기 머금은 찻잔 속에 숨어버릴 것을 시내는 아직 흐르지 않았다. 시내는 단지 떨어질 뿐이다. 시내는 그저 담겨질 뿐이다. 인간의 냉정한 육체 속에 고귀한 영혼을 팔아버린다. 흐를 곳은 단 한곳 뿐 무덤이란 이름의 안식처 2017.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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