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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개화기 선교의 마을 - 대구 중구의 계산성당, 대구 제일교회, 선교사 주택 JeilChurch, Gyesan Cathedral, Museum of Medical Missionary Works 第一敎會, 桂山聖堂, 宣敎師 住宅

by 소이나는 201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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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개화기 선교의 마을 
  ☞  대구 중구의 계산성당, 대구 제일교회, 선교사 주택


[Daegu Junggu] 
  ☞ JeilChurch, Gyesan Cathedral,
      Museum of Medical Missionary Works (Missionary Blair, Chamnaess, Switzert's house)

[大邱 中區] 
    ☞ 第一敎會, 桂山聖堂, 宣敎師 住宅 (せん-きょうし じゅうたく)




대구를 하루 종일 걸었습니다.
중구의 1/2 정도를 걸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걸은 곳 중에는 옛모습을 잘 간직한 종교의 장소가 있었습니다.

근대문화의 한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의미 있는 장소가 아닌가 합니다.











<계산성당 앞의 십자가와 맞은 편의 제일교회>




계산성당 (계산천주교회 - Gyesan Cathedral, 桂山聖堂)



대구약령시의 서문으로 나와 큰길 도로를 걸으면 카페 '커피명가' 옆에
현대식 건물 사이에 오래된 성당이 하나 보입니다.
바로 계산성당입니다.


<계산성당>

계산성당(桂山聖堂)은 정확히 이름을 붙이면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교좌성당 계산천주교회라고 합니다.
이당의 주보 성인은 루르드의 성모이라고 합니다.



대구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주교좌성당 입니다. 




처음 건축된 것은 1899년으로 이 당시에는 한옥 양식으로 되어 있었으나,
지진에 의해 이 성당은 1901년 전소되고 그 위치에 현재의 서양식 성당을 세워, 1902년 12월 3일 첫 미사를 드렸는군요. 










현재의 서양식 성당 또한 경상도 전역을 통틀어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점이 인정되어 현재 대한민국의 사적 제 290호로 지정되기도 하였고,
1911년에 대구대목구가 설정되었을 때 주교좌성당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계산성당 앞 주차장 쪽에는 신부상이 하나 있더군요.
이름은 김보록이라고 쓰여 있고 옆에는Paul Robert Achille라 적혀있습니다.
대구지방에서 천주교 발전에 힘을 쓰신 분이라고 합니다.




아실 폴 로베르 , 1853

한국명 김보록(金保祿). 1876년 12월 사제가 되고, 그 이듬해 두세 신부와 함께 조선에 입국하여 강원도 이천(伊川)을 거쳐 경기 ·강원도 낭천(浪川), 지평, 부흥골 등지에서 선교활동을 하였다. 1886년 경상도 지방을 전담하고, 1890년 대구의 신나무골과 새방골에 숨어서 선교하던 중 불량배에게 습격을 당했는데, 관헌에 의한 대구 호송이 계기가 되어 91년에 대구에 정착, 이후 30년 동안 대구지방 천주교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였다.






그리고 계산성당의 길 건너편에는 흰색의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제일교회가 있습니다.


<마주보고 있는 계산성당과 제일교회,    계산성당의 옆쪽 출입구>






대구 제일교회 (大邱第一敎會, JeilChurch)





대구 제일교회는 두 곳에 있습니다.
하나는 오래전 부터 있던 곳으로 대구 약령시 거리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래도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위에서 계산성당과 마주보고 있는 건물입니다.




대구약령시에 있는 제일교회는 조선 말기인 1893년에 남성정교회(南城町敎會)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오래된 교회입니다.







미국 북장로회 소속의 배위량이 1893년 4월에 대구를 방문하여 개척 전도를 하면서 예배를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1897년 선교사 안의와가 정착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구요.






대구제일교회는 경상북도 및 대구 지역 최초의 개신교 교회이며 대구제일교회에서 분파된 교회만 20여 개나 이른다는 군요.


<제일교회의 문>



그리고 가까운 곳에 또 제일교회가 있습니다.
계산성당 맞은편에 보이는 흰색 건물의 교회가 바로 그곳입니다.









벽돌로 쌓아 만든 흰색 고딕 양식의 제일교회를 보면, 마치 이곳이 유럽의 한 장소 같이 느껴지기도합니다.



 



대구에 이리 멋진 교회와 성당 건물이 있는 것이생각 외 었지만 그 멋진 모습에 감탄만이 나올 뿐입니다.






선교사 주택 [宣敎師 住宅 (せん-きょうし じゅうたく)]  - 스윗즈, 블레어, 챔니스
 Museum of Medical Missionary Works (Missionary Blair, Chamnaess, Switzert's house)


제일교회 옆에는 선교사들의 옛 주택도 있습니다.
오래된 주택이 잘 보존되어 있어 대구에서도 잘가꾼 문화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선교사스윗즈주택]


 


스위즈의 주택은
1989년 6월 15일 대구광역시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붉은 벽돌로 지은 2층 건물로, 대구의 서쪽 시가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스윗즈뿐만 아닌, 핸더슨, 캠벨 등의 선교사들이 살았습니다.
1981년 8월에 동산의료재단에서 인수하여 사택으로 사용하면서 한식 기와를 함석으로 교체하고 내부의 마감재료 일부를 바꾸었으나, 건물의 형태나 구조는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내부의 구성은 남쪽 오른쪽에 베란다가 있어 현관으로 이어지고 현관 홀을 통하여 거실과 응접실을 직접 연결하였습니다.
거실을 중심으로 침실, 계단실, 욕실, 주방, 식당 등이 있고, 2층에는 계단홀을 중심으로 남쪽에 침실이 2개 있고 북쪽에는 욕실이 있습니다.

바닥은 마루장판이고, 천장은 널판재를 대고 목재 반자돌림띠를 돌렸으며, 벽은 붉은 벽돌 위에 회반죽으로 마감하여 벽지를 붙였습니다.
외관을 보면 기초는 안산암의 성들을 바른층쌓기하였고, 그 기초 위에 붉은 벽돌을 미국식쌓기(4단 길이쌓기, 1단 마구리쌓기)하고 층간에는 코니스로 장식하였습니다.

창문은 목재 오르내리창이고 상인방은 결원 아치로 장식하였습니다.
지붕은 한식 기와를 이은 박공지붕으로 남쪽면과 북쪽면이 쉐드(shed)형으로 되어 있었으나 1981년 8월 한식 기와를 함석으로 개조하였습니다.




 



[선교사 블레어주택]



블레어 주택도 1989년 6월 15일 대구유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1910년 무렵 미국인 선교사들이 블레어 선교사를 위하여 지은 집입니다.
동산 위의 여러 주택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자리잡은 붉은 벽돌의 2층 집입니다.
남쪽은 경사지로 반지하실이 딸려 있더군요.


내부의 구조는 남북으로 약간 긴 직사각형이며, 1층에 있는 베란다는 서쪽에 있으며 현관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현관 홀을 통하여 응접실, 거실, 계단실을 직접 연결하였으며, 거실을 중심으로 침실, 식당, 부엌 등이 있습니다.
2층에는 구자형(口字形)의 계단 홀을 중심으로 침실과 욕실이 3개 있으며, 현관 위의 베란다에는 sun room이 있습니다.
외관은 콘크리트로 기초와 지하실 부분을 만들고, 그 위에 붉은 벽돌을 미식쌓기(3단길이, 1단마구리)하였습니다.
층간에는 벽돌로 톱니모양의 코니스를 만들었고, 창은 결원 아치형에 목재 오르내리창을 달고 밑인방을 벽돌 3단내쌓기로 하였습니다.



지붕은 박공면이 남북으로 향하는 것과 서쪽으로 향하는 것을 ‘ㄱ’자형으로 만나게 만들었으며, 동쪽과 서쪽으로 경사진 지붕면에는 쉐드(shed)형 지붕을 만들었습니다.
건물의 남쪽과 서쪽에는 목조 베란다를 두었고, 지붕 위에는 붉은 벽돌을 쌓아 만든 굴뚝을 돌출시켰습니다.
건물 내부는 바닥이 장마루판이고 천장은 널판재를 대고 목재 반자돌림띠를 돌렸습니다.
벽은 회반죽으로 마감하여 벽지를 붙였습니다.

건축이 끝난 뒤 블레어, 라이스 등이 거주해오던 것을 1981년 동산의료재단에서 인수하여 사택으로 사용하고 습니다.



[선교사 챔니스주택]




챔니스의 주택도 마찬가지로 1989년 6월 15일
대구광역시유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스윗즈주택과 거의 같은 시기에 선교사들이 레이너 선교사가 살도록 지은 주택입니다. 스윗즈주택의 남쪽 동산 마루 위에 남북으로 길게 붉은 벽돌로 지은 2층 건물로, 대구시가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남북으로 약간 긴 직사각형으로, 1층은 서쪽 중앙에 있는 주출입구에서 계단실이 있는 홀과 연결된고 이 홀을 중심으로 거실, 서재, 식당, 부엌 등이 있습니다.
2층에는 계단실을 중심으로 남쪽과 서쪽에 침실이 있습니다.

외관은 서쪽 정면 중앙부에 목조로 된 현관 포치를 두고, 동남쪽에는 목조 베란다를 설치하였습니다.
벽면은 콘크리트 기초 위에 붉은 벽돌을 미식쌓기(2단길이, 1단마구리)하였습니다.
창은 결원 아치형에 목재 오르내리창을 달고 밑인방을 붉은 벽돌 2단내쌓기로 하였습니다.

지붕은 박공지붕에 네모난 석면슬레이트를 마름모꼴로 잇고 박공지붕의 남면과 북면에는 쉐드(shed)형의 지붕을 두었으며,
지붕 위에는 붉은 벽돌로 쌓은 2개의 굴뚝을 돌출시켰습니다.

미국인들의 건축·주거 양식과 생활양식을 잘 보여주며, 대구의 개신교 선교사와 당시의 건축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건축 후에는 레이너, 챔니스, 소텔 등의 선교사들이 거주오는 중입니다.





선교사의 주택들은 서양적인 모습을 보여지기도 하며 조금은 한국적인 모습을 간직해
멋진 조화를 보여줍니다.
이곳 선교사들의 주택과 제일교회를 보고 있자니
한국의 한 도시가 아닌 해외여행을 걸어서 온 것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게다가 과거로도 가는 여행이 되겠네요.








3.1운동길과 90계단



그렇게 멋진 성당과 교회의 건물을 지나 조금더 서쪽으로 가니 3.1운동길이 나옵니다.
선교사 주택이 모여있는 동산에서 내려가는 길로 가면 있습니다.
그렇게 특별히 다른 것이 있는 것은 아니라 한적한 길이 나옵니다.



3.1운동은 한반도 전역에서 일어났기에
우리나라의 큰 도시인 대구도 역시 3.1운동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곳의 중심이 될만한 곳이 이곳인가 봅니다.
3.1운동이 유교, 불교, 기독교에 학자 농민 학생까지 모두 참여한 항일 운동이었기에
종교적으로 큰 힘을 발휘하던 이곳에서 역사적인 동참을 한 것 같습니다.



3.1운동길 반대편 제일교회를 올라가는 곳에는 90계단이 있습니다.
특별히 무언가 있는 계단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많은 경험을 한 계단인 것 같습니다.
계단 옆에는 옛 대구시가지의 사진도 걸려있어
작은 야외 박물관 같이 느껴집니다.




약간 높은 곳에있어 지금도 대구 시가지를 약간 볼수 있지만, 예전에는 꽤나 멀리까지 보일 장소였을 것 같습니다.
계단 옆에 걸린 사진에 오래된 계산성당의 사진도 볼수 있어서 좋앗습니다.







대구 중구 길 걷기




위에 곳들을 보고 좀더 걸었습니다.
대구는 길을 걷기에 참 좋은 고장인 것 같습니다.
중심가인 동성로는 엄청 넓은 공간으로 이루어져 번화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고, 근처에는 국채보상운동, 감영공원, 2.8운동공원등 쉬기에 좋은 곳도 많고, 근사한 카페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동성로에서 이어지는 반월당과 남성로를 지나 오래된 약재시장인 약령시와 이상화, 서상돈의 주택 등 소중한 보물같은 장소들이 이어집니다.

이번에는 종교적인 장소를 알리고 있어 길을 걷다 본 멋진 교회 건물을하나더 올려봐야겠네요.

그냥 걷다가 본 곳인데 이곳 건물도 근사하더군요.
그 교회는 나중에 찾아보니서현교회라고 했습니다.









이제 대구를 다시 떠나야 할 시간에  제일교회에서 내려오니 신호등 앞에 계수나무와 토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옆에 서있으신 아주머니께서 갑자기 어디서 오셨냐고 물어보시더니,
옆에 요런것도 있다고 알려주시는 것이였습니다.
대구 중구 관광 지도도 주시더군요. 대구 사랑이 정말 가득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사진을 찍어가면 멋지게 대구를 소개해달라고 하더군요. ㅎㅎ
하지만 그런 말을 듣지 않았어도 충분히 멋진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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